안녕하세요, 다니입니다.
약 1년 전에 사무식을 처음 접했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1. 초점 맞았을 때 그렇게 쨍한 렌즈는 (구형)오식이 이후 처음
2. 핀이 그렇게 안맞는 렌즈는 생에 최조
3m 이상 나가니 어김없이 핀이 나가더군요. 어디 맞았는지 모를 정도로.
그렇게 하루 써보고 다시 보냈습니다. 35mm 에 대한 적응을 마치기도 이전에
(그 동안 썼던 서드파티들이 핀이 너무 잘 맞았어서 놀랐나 봅니다. 캐논렌즈도 안맞는 놈은 오지게 안맞는데 말이죠)
그리고 85미리 를 들이고 나서 광각단의 새로운 렌즈를 찾던 중에
이사벨에 적응을 실패하고, 다시 35미리를 봤습니다.
사무엘1 과 사무식을 제외하니, 사무엘2 만 보이더군요.
그렇게 색수차가 없는 렌즈는 처음 써봤습니다. 자체개발한 BR 렌즈인가 뭔가
그게 큰 역할을 하나 보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끔씩 아쉽습니다.
다만 35mm 를 바디캡으로 쓰시는 분들의 사진은 따라갈 수가 없었지만은..
35mm 에 큰 적응은 필요없었습니다. 눈에 보이는대로 그대로의 화각을 가지고 왔습니다.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 대각선 길이가 43mm 이라 알고 있습니다.
그보다 좀 더 가까운 초점거리로, 광각도 표현하고
50mm 처럼 43mm 에 엇비슷한 초점거리를 통해 표준영역도 커버하는 신기한 렌즈.
가끔 그립습니다.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사무방을 데려오고 싶네요.
그래서 제목이 사무륵입니다.
제게 있어 2470은 계륵이 아닌, 목적이 분명한 렌즈거든요
사진이 부 목적인 활동에서, 원렌즈만 챙겨가야 할 때.
평범함, 편안함을 전면에 세운 채, 35mm 에 숙달이 되어있지 않으면 특별한 사진을 남겨주지 않는
어려운 렌즈였거든요.
광각 느낌도 충분히 내고 있고
좀 더 광각을 찍고 싶을 때, 아쉽지만 나름 정제된 사진도 보여주고
1.4 에서도 중앙반셔터 구도변경 해도 안정적인 핀..
저조도에서도 칼같은.. (앗 이건 바디성능인가요. 사무엘2 는 좀 더 좋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느 누군가 말했던 표현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참 좋다 느꼈습니다.
'이사벨은 배경이 주가 되는 인물사진, 사무엘은 배경이 어루어진 인물사진'
이사벨 유저분들 존경합니다. 배경을, 혹은 인물을 주 피사체로 자유자재로 컨트롤하시니까요.
사무엘은 인물에 대해 확실한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렌즈 마운트 하는 동안 편안했습니다. 신계륵을 마운트 한 것 같은 편안함.
우선은 마운트 다른 걸로 안바꿔도 되겠다는 그런 느낌.
35미리 세로샷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저는 뭔가 헤드룸을 남기는 습관이 있는데
35미리에서의 헤드룸이 남는 사진이 가장 좋았어요.
예전 친한 형 커플 데이트스냅 찍어준 사진 몇장만 정밀보정할 일이 생겨서
사진을 꺼내보니, 예전 35미리가 그리워져서 몇장 올렸습니다.
벌써 1년 전 사진들이네요.
여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진의 구도나 보정법이 달라져서
나중에 그 사진들을 보면 뭔가 새롭기도, 부끄럽기도 합니다.
35미리 사진들은 그것을 떠나서, 그냥 편안하네요.
35미리에 적응을 못한 건지, 사무엘2 의 괴물같은 성능까지 필요가 없었던 건지
어쨌든 그립네요. 망원 쪽 렌즈 하나 영입하고 렌즈구성을 마무리하려는데
오늘만큼은 사무방 하나 사서 찍으러 다니고 싶네요.
지금은 없지만, 그리운 렌즈들 하나씩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그것을 그리워했네요 ㅎㅎ
https://cohabe.com/sisa/209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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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상하게 쩜사가 그러합니당~
느낌 좋은 사진 잘 감상하고 갈께욤~
현재 신쩜팔 쓰고 있는데,
이상하게 오이만두에 대한 그리움은 이제 크게 없어졌는데
쩜사가 저도 막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ㅎㅎ
쩜사 볼매 인정합니다^^
저는 trioplan 렌즈가 가끔 그립긴 합니다.
수동이라 익숙치는 않지만, 보케가 환상적인 예전 사진을 보노라면 다시 한 번 써 보고픈~~~^^
인스타에서 찾아봤습니다. 화각이 여러가지가 있나요?
보케가 아주아주아주 독특한데도 이질감이 없고 아름답네요^^
저도 쩜사가 팔고나니 너무 아쉬운 렌즈네요 ㅎㅎ
캬 쩜사 인기 많네요!^^
사무식은 시그마센타에서 핀교정 하신건가요?
아뇨 ㅎㅎ 교정 안했습니다.
그때 아트렌즈에 대한 걸 몰랐어요. 그냥 불량인줄 알았죠.
지금이었다면 교정 맡겼을거고, 아마 칼핀됐을지도 모르는데
전혀 그 렌즈에 대한 감각이 없었어서 바로 내쳤었어요. 아쉽죠.
35미리는 사용해 본 적이 없는 1인입니다
기회가 되면 구형 사무엘을 써보고 싶어요
추천드리고 싶어요^^
제 결론은 전 35미리보다는 그보다 광각 혹은 망원이 맞더군요.
써 보고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