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정 질문해주시는 분이 가끔 계셔서 올리는 그림과정

 

 

원체 누구한테 그림 그리는 과정 보여주는거 너무 낯뜨겁고 그래서

잘 안 드러내는 편인데 간간히 질문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올려봐요

너무 더워서 잠에 들지도 못했구요

한계 이상으로 창피해지면 언제든 지워질수도 있어요

자랑할만한 그림도 아니고 효율도 별로지만 귀여우면 괜찮지 않을까용?

밑그림을 그려요

보통 손그림으로 한번 그리고, 그걸 스캔하거나 카메라로 찍어서

아이패드로 옮긴 다음 덧그려요, 굳이 밑그림 한번 더 그릴 필요 있나? 싶지만

그냥 하게 되어요

 

얼굴에 들어가는 선이나 예쁜 눈 색깔? 같은건

아예 처음부터 다른 레이어로 빼놓고 그걸 그냥 얼굴은 이걸로 끝! 하고 퉁치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면 얼굴 밑그림 단계에서 예쁘게 그려졌는데 나중에 덧대어서 그리면

처음 그렸을때랑 느낌이 너무너무 다르게 나오더라구요

그럼 항상 처음이 예쁘게 나오니까 처음걸 완성이라고 치자 해버려용

얼굴이 특히 그래요 미묘~한 그런게 있어요

미리 색을 한번 입혀봐요

색 이쁜가? 잘 어울리나? 하고 먼저 해보는거에요

이러면서 온갖 이상한짓도 하고 쓸데없는 짓도 해요

캐릭터들 색 먼저 넣기 전에 배경색부터 먼저 넣어보는 편인데

이 스크린샷에선 잠깐 배경 투명도를 확 내렸었나봐요

 

 

 

 

 

이러면서 막 칫솔 쥐어줄까? 하면서 갑자기 노선 틀어보려고도 하면서 딴짓도 해요

 

색을 다 넣어보고 배경색이랑도 잘 맞나 보고

하트라던가 물음표라던가 그런 자잘한거 넣어보고싶으면 넣어요

그런건 그냥 한번 넣어둔채로 완성까지 그냥 그대로 놔둬요

근데 하트나 물음표, 느낌표 같은 거 넣는거 워낙 좋아해서

완성 뒤에도 덕지덕지 붙는 경우 많아용

핑크색도 엄청 좋아해요

 

이렇게 스티커처럼 하트 붙으면 되게 귀엽거든요

 

 

 

 

이제 밑그림 투명도를 좀 낮추고 위에다 색을 칠해요

아까 색칠한거 조금 다듬으면 되지 않나? 싶지만

그냥 신경쓰여서 새 레이어 만들어서 칠해요

위에 스샷들 보시고 뭐야! 밑그림 안보이게 하고 그린다구? 그럴 수도 있지만 전혀 아니에요

 

그리는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먼저 밑색을 다 깔고 어두운 부분을 칠해주기도 하는 반면

그냥 그리다가 아~ 먼저 할래! 하고 어두운부분도 같이 칠해주는 경우도 많아요

대충 색을 깔고, 꾸며주는 몇몇 선들을 그려주고나면 이렇게 돼요

포인트 테두리선? 같은거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들은

밑색보다 조금 어둡게 하거나 해서 미리 그어둬요

이미 아아아까 다 어떻게 칠할지 정해둔게 있다보니까

그렇게 걸림돌이 되는건 없어요, 빨리 그린다는 뜻은 아니지만용

이제 진짜 마지막으로 밑그림에서 중요했던 포인트들을 이렇게 조금더 눈에 띄는 색깔로 그려줘요

완전 무테는 못하겠더라구요 전

그렇게 적당한 테두리들도 다 잡아주고나면

짠!! 이렇게 돼요

복잡하게 그릴 실력도 없고, 뭐 멋진거 그리는것도 아니라서

과정이 뭐 대수냐 싶지만 저는 대충 이렇게 그림을 그려요

그리는 방식이 되게 비효율적이라 한 장 그리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꽤 길어요

그림을 자주 그리게 된다면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용

 

 

 

 

 

 

그리는 그림 대부분이 저렇게 밑그림 한번 그려보고~색한번 깔아보고~

그 색 토대로 채색하고~ 과정이 그래요!

 

 

 

 

 

 

 

 

 

 

 

사람은 이제 안그리냐고 질문해주시는 분들도 계셔요,

사람도 가끔 그리는데 거의다 완성 안하고 그냥 던져버려요!

핀터레스트 사진보고 연습할때도 그리기는 하는데

이마저도 그냥 동물귀 달아버리거나 그런적 많아요

어차피 제가 그리는 수인이 동물 느낌이 과하게 나거나

그런것도 아니구 그냥 피부색을 털색으로 바꾸고, 코, 귀, 꼬리 정도만 달아주는거라

그냥 사람이랑 별 차이도 없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