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가 한 게임에 2천원이던 시절에
같이 근무하던 장교가 로또 3등을 맞았음.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 나는데
지금도 3등은 세전 백만원 단위는 나오니까
그 당시엔 몇 백은 됐겠지.
그래서 그 양반이 쏘는 걸로
중대 간부들이 양주를 마시러 갔는데
한참 흥이 올라 있을 때
내가 '그 3등 맞은 로또 구경 한 번 해 봅시다' 이랬거든.
엄청 거드름 피우면서 보여주는데
아무리 봐도 동그라미 친 게 4개밖에 없는 거야.
알고 보니 이 양반은 6개면 1등, 5개면 2등, 4개면 3등으로 알고 있었던 거.
당첨금 세금 때고 11만원인가 나왔는데
술값이 65만원 나왔음.
자존심 강한 양반이라 말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있는 걸
우리 포반장이 (그 양반 빼고) 간부들 모아서
그냥 넘어가기도 좀 그러니까 N빵 하자고 해서
50만원 모아 줬지.
막 울기 직전 표정 나오더라...
다들 착하네 ㅠㅠ
온누리누리루리 2021/07/30 07:57
다들 착하네 ㅠㅠ
PaPaRaZzi 2021/07/30 07:59
??? : 노림 ㅋㅋ
나일론마스크 2021/07/30 08:01
아니 부사관이면 그려려니 해도 장교면 어딜 나왔던 나름 공부좀 한 사람인데 좀 심하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