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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홀릭, 바꿔치기.

역시 기추가 정답.
최근 민트급 리지드 몇 개와 쥬마릿을 내보냈다.
그리고 룩스 50, 35 asph fle 박스품을 들였다.
옛 것을 버리고 새 것을 들였다. 세대 교체를 시킨 거다.
오늘 기다렸던 35lux asph fle를 모셔 왔다.
nex-7이 저보다 몸이 20배 이상 값 나가는 무거운 아이를 업고
무더위 속에 헉 헉 거리며 열심히 일을 했다. 기특한 놈.
"5세대는 디지탈에 궁합이 잘 맞아요. 필름엔 4 세대래요"
점원이 몇 번이나 이 말을 했다. 응~ 나 디지탈에 쓸거야.
쏘니 nex-7에...... 라이카 R10-R에 잘 맞다는데요?
헉! 나 그런 돈 없어. 그냥 넥스랑 놀거야.
회현 지하 상가에 있는 30년 이상 된 단골 가게 중 한 곳의
너무 친절한 총각이 R10-R을 권했다. 나 무거운 거 싫어.
그리고 렌즈 첫 테스트는 판매자야. 각오 되어 있지?
렌즈를 들이대니 잠시만요! 황급히 머리를 매만진다.
어디 착하고 이쁜 처자 없나? 데리고 살만한 총각인데... f1.4
*사진 클릭하면 큰 사진 나오는 거 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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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나와 조금 올라가니 오! 테스트하기 좋은 가게가 있었다. 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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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으로 왔다가 다시 청량리역 롯데로 갔다.
포커스를 무한대로 하고 셔터를. 실수다. 그래도 괜찮다. f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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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리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그늘에서 한 컷.
나름 암부 테스트. 그리고 원경 아웃 포커스(보케) 테스트. f5.6
형님 탱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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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광장에서 롯데 쪽으로 가다가 한 컷. f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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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다 보고 충무로 세기에서 ND 8 필터를 구했다. 그리고 한 컷 기념 촬영. f2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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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잠시 잊기 위해 도심 작은 계곡으로 가서 한 컷, 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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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먹었는지, 피곤에 쩔어서 귀가 하자마자 씻고, 그대로 잠.
저녁 무렵 깨어나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계속 테스트 촬영. 음...성질 살아있네. 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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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렌즈로 찍어보고 싶었던 장면 한 컷. 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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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촬영 소감은......무슨 디지탈 전용 렌즈야? 이거 필름에 써야 해.
보케는 6군 8매보다 훨씬 부드럽고 맘에 든다. 콘트라스트가 강하지 않다는 얘기.
그리고 칼라 표현도 부드럽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 두 가지 거슬리는 부분이 있긴 하다.
그건 좀 더 두고 봐야......이 렌즈의 특성일지도 모르니까. 너무 비싸다. 어쨌던.
미쿡 맥도웰씨가 이 렌즈를 세계 최고의 35mm 렌즈라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데지?
135mm 포맷에서는 그럴지도 모르지. 난 1880~90년대 대형 포맷 형석 렌즈를
부수고 재조립해서 중형 디지탈에 쓰는데 말야, 솔직히 내가 만든 렌즈가 훨씬 좋아.
자뻑이라고? 음......한번 보여줄까 말까? 고민 좀 되네. 여긴 라이카 홀릭 포럼이라서...

댓글
  • 사진분리파 2021/07/26 22:29

    예전에 필름시절 칼 자이스 유저들이 말 하는 물빠진 사진...???
    라이카가 디지털로 와서는 예전에 높은 콘트에 진득함은 많이 퇴색 되었죠.(갠적으론...)
    잘 보고 갑니다. 굽실굽실

    (Wwtv5o)

  • 무채색렌즈 2021/07/27 05:13

    그러게요. 어딘지 쥬마릿 맛이 나는 게...
    보케는 많이 좋아 졌네요. 그만 큼 순해진 거겠죠.
    감사, 굽실굽실

    (Wwtv5o)

  • 클라우제비츠 2021/07/27 11:01

    오늘도 재밌는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대형 형석 렌즈도 궁금하네요!

    (Wwtv5o)

(Wwtv5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