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전사 Z건담 3화-
티탄즈에서 카미유를 꾀어내기 위해 캡슐폭탄으로 위장한 어머니를 배치함
자식에게 소홀했지만 이때만큼은 걱정하는듯한 태도였음
참고로 우주공간이라 대사는 한줄도 안나옴
카미유가 어머니를 회수하려고 하는데
뭔가 막투를 조준하고 있음
제리드는 캡슐이 폭탄인줄알고 캡슐을 터트려서 막투를 파괴하려고 했던거
빔이 캡슐을 직격하고
어머니는 캡슐이 파괴됨과 동시에 사망함
연출은 이렇게 멀쩡하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막투의 핸드파츠가 피칠갑될 만큼 산산조각났다는걸 표현하는 대사가 있다
보면 알겠지만 사망씬의 연출이 역습의 샤아의 그것과는 많이다르다
V건담하고 비교하면 바로 알 수 있다
V건담은 어머니의 잘린목을 보여주고 무덤덤하게 끝나지만 여기선 실제로 산산조각이 났어도 연출상 인물의 형태와 감정에 치중한다
음악도 확실히 어머니가 죽는 장면에서 쓸쓸한 음색으로 바뀌며 비극성을 강조한다
확실히 역습의 샤아때처럼 영혼만 사출되고 땡처리되는 연출하고는 거리가 멀다
코앞에서 어머니가 산산조각나며 죽는 광경을 본 카미유는 비명을 지르며 운다
역시 웃소의 반응과 대비된다
토미노는 ZZ까지도 주변인물들과의 상호작용으로 해당인물의 죽음이 얼마나 비극적인일인지 표현하는 연출을 즐겨썼다
근데 그게 역습의 샤아에서 뚝 끊긴다
중요한건 원래 이쪽이 원조 토미노 감독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역습의 샤아에서의 성의없는 연출은 그의 변덕인 셈이다
-기동전사 Z건담 4화-
카미유의 증언을 듣고 힐다 비단(카미유 어머니)의 혈흔을 체크하는 에마 중위
티탄즈에 잡힌 카미유는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갑자기 웃더니 섹/스를 외치는게 아니라...
아버지에게 일침을 날린다
아예 젊은 애인의 이름까지 알고있다
그러다가 처맞음
시대상을 반영해도 일침맞았다고 자식때리는건 금수만도 못한짓이다
그러나 꿋꿋하게 사실이라고 말하는 카미유
모든것은 티탄즈의 소행이었지만 아버지란 작자는 자기 일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른다
어머니의 죽음직후 다른 등장인물의 반응을 이렇게 보여주는것도 포인트
역습의 샤아에선 이런 장면이 전혀없다
첸, 아스토나지가 죽는 장면을 생각해보자
그때 주변인물들은 한치의 반응도 안했다
여기서 카미유의 정신상태도 엿볼수있다
이미 Z건담의 극초반부터 어머니가 우주공간에서 갈가리 찢겨죽은 직후 아버지 앞에서 바람상대인 젊은 애인과 잘될거라며 비웃는 장면이 나온다
그건 누가봐도 이 나이의 청소년이 할 행동은 절대 아니다
-기동전사 Z건담 36화-
킬리만자로에 위치한 뉴타입연구소에 침입한 카미유는 포우 무라사메가 강화인간임을 알게된다
그녀의 이름인 포우는 4번째 강화인간이라는 뜻이었다
포우에 대한 정보를 뒤지다가 지나가던 과학자한테 발각되고 카미유는 충격적인 얘기를 듣는다
포우의 기억을 되살리는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이었고 티탄즈가 그녀에게 약속한 기억복구는 죄다 거짓말이었다는것
격렬히 분노하는 카미유
애꿎은 과학자는 왜 내동댕이 치냐고 할 수 있는데 강화인간에게 한짓을 보면 이렇게 살려주는 것도 고맙게 생각해야한다
그런 이유로 연구소에서 포우를 데리고 도망치려고 한다
그 와중에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카미유
카미유는 그녀가 기억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그녀는 그 기억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강화수술의 부작용으로 두통을 앓는 포우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커플
괜찮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강화인간인 이상 영원히 고통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그렇게 티탄즈에서 주입당한 인격이 깨어난다
주입된 명령대로 사이코건담을 찾는 포우
여기서도 맞는 카미유
카미유는 이 작품에서 아버지, 동료, 적한테 골고루 맞는다
우주세기 주인공중 가장 많이 맞는 캐릭터다
결국 그녀는 사이코뮤가 탑재된 학살병기인 사이코 건담을 호출한다
그렇게 사이코건담에 탑승하는 포우
포우가 출격한뒤 카미유도 어쩔 수 없이 제타건담에 타고 출격한다
카라바가 내습에 성공해서 자미토프 하이만이 탈출한 직후 티탄즈의 로켓 발사대가 폭발하고 포우는 그 폭발에 휘말려 정신을 잃게 된다
그래서 카미유는 포우가 있는 사이코건담의 콕핏으로 접근해서 그녀가 괜찮은지 확인한다
환상속에서 카미유를 찾는 포우
포우는 다시 원래 인격으로 깨어나게 된다
물론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티탄즈의 병기로 존재하는 이상 그녀는 영원히 기억과 인격을 박탈당한 꼭두각시일 것이다
이때 카미유의 뒤를 공격하는 제리드 메사의 바이아란
밈으로는 카미유에게 먼저 시비털리는 역할이지만 극중에선 항상 카미유의 소중한 사람을 죽이는 빌런다운 행보를 보이는 제리드
공격을 먼저 알아챈 포우는 카미유를 보호하다가
사이코건담의 콕핏을 피격당한다
기억을 전부 삭제당한 포우가 유일하게 간직했던 기억은 카미유와 같이 보낸 시간이었다
그녀는 죽어가면서도 행복을 느꼈다
그것이 티탄즈의 족쇄를 풀고 카미유와 같이 보낸 시간속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또 눈앞에서 소중한 사람이 죽는 광경을 보는 카미유
이 장면처럼 토미노는 원래 ZZ까지 중요한 사람의 죽음은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했다
심지어 이 장면은 대사로 알 수 있듯이 사망씬에 복선까지 넣었다
오히려 나중에 나온 포우의 사망씬이 라라아의 사망씬보다 훨씬 연출이 화려하다
눈을 뜨나 싶더니
바로 다시 눈을 감는다
카미유는 그렇게 포우도 떠나보내야만 했다
참고로 퍼건->Z->ZZ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런 연출이 오히려 토미노 방식에 가깝다
역습의 샤아에서 지나치게 성의가 없어졌을뿐
참고로 극장판에서도 이렇게 안나옴
어머니의 죽음과 마찬가지로 직후 다른 등장인물들의 반응도 나온다
확실히 역습의 샤아랑은 많이 다르다
참고로 저 대사는 아무로 혼자만 착각한게 아니라 이땐 진짜로 샤아가 라라아를 단념한 상태였다는 설정이었다
이는 Z건담 1화의 첫장면부터 나온다
원래 ZZ에서 그래미 토토 자리에 샤아를 배치할 생각이었지만 역습의 샤아의 제작이 결정되자 너무 화가난 토미노는 샤아를 망가뜨릴 작정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래미 토토의 외모나 성격이 샤아랑 비슷한것이다
-기동전사 Z건담 48화-
바스크옴의 양동작전인 사이드2의 전투에서 로자미아 바탐을 따라 콜로니 내부로 들어온 카미유
그런데 눈에 보이는건 로자미아가 아니라 죽은줄 알았던 포우였다
다시보니 로자미아였다
카미유는 포우의 사념에 영향을 받아 미쳐가고 있었던것
거침없이 팩트폭력을 행사하는 화 유이리
강화인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안다면 저건 거짓말임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아버지, 어머니, 오빠는 모두 티탄즈에 의해 조작된 기억이다
열심히 팩트폭력하는 화 유이리
애써 현실부정을 하는 로자미아
물론 카미유는 진짜 오빠가 아니다
티탄즈는 로자미아의 기억을 조작해서 카미유가 그녀의 오빠라고 인식하게 했지만 지금은 게이츠 카파를 오빠라고 인식하게끔 조정됐다
카미유는 그녀를 회유하기위해 그 설정에 맞춰주고 있을뿐
오빠의 설정값이 카미유가 아니기에 카미유를 부정하는 로자미아
현실과 기억의 괴리가 생기자 강화인간의 부작용을 겪게 된다
또 로자미아가 포우로 보이는 카미유
위 대사는 화가 말하는 것이다
이상함을 눈치챈 화 유이리가 기다리라고 하지만 홀린듯이 로자미아를 쫓아가는 카미유
이때 카미유가 이상해진걸 아는 사람은 화밖에 없었다
다른 히로인에 밀려 늘 외면당해도 이 정도로 관심가지는걸 보면 찐사랑이라고 봐야한다
콜로니에서 화에게 팩트폭력을 맞고 현실과 기억의 괴리를 느끼게 된 로자미아는 오빠를 찾으며 폭주한다
포와 사라의 사념이 보이는 카미유
그런데 사이코건담 막투가 아가마로 돌진한다
근처엔 카미유밖에 없던 상황
멈추게 해달라고 애원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사이코건담 막투가 아가마로 간다면 체급이 큰 아가마라도 우주의 먼지가 되는건 시간문제
회유하려고 오빠라고 자처하지만 이미 망가진 로자미아는 계속 폭주해서 아가마로 돌진해버린다
아가마의 코앞에서 무시무시한 탄막세례를 하는 사이코건담 막투
Z건담 작중 가장 비참하고 안타까운 대사
직접 들어보면 감정의 동요로 많이 더듬거리는게 들린다
자기손으로 로자미아를 죽여야한다는게 믿기지 않는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죽이는 걸 망설이는 카미유
그러나 여전히 포의 사념이 그녀를 죽이라고 재촉하고
어쩔수없이 빔라이플을 발사하게 된다
포우와 마찬가지로 그녀도 죽음으로서 해방될 수 있었다
마침내 티탄즈의 족쇄를 벗고 자신의 오빠를 찾게 된 표정은 행복해보인다
역시 이번 사망씬에서도 화려한 연출을 보여준다
이 장면도 역습의 샤아에서와 달리 극적으로 죽음을 보여준다
달리 말하면 자신의 색깔을 버려서라도 반다이에게 사보타주를 하고 싶었던 토미노의 집념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
팩트폭력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하는 화 유이리
카미유는 화가 했던 말을 되돌려준다
해맑은 얼굴로 저런 소리를 하는 시점에서 이미 제정신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카미유의 언행에 충격받아 자리를 뜨는 화
표정과 말이 도무지 일치하지 않는다
정신붕괴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
크와트로가 위로하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라 그도 해줄 수 있는게 없다
위의 모든 장면에서 토미노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반응을 이용해 죽음의 비극을 극대화했다
오히려 그가 이런 연출을 즐겨썼다는 말이 맞을듯
특히 Z건담은 주변인물들의 죽음이 한 인물을 어디까지 몰아붙일 수 있는지 표현한 작품이라 좋은 예시가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한참뒤에 나온 극장판은 이런 연출을 죄다 잘라버렸다
그래서 Z건담은 극장판이 아니라 TV판을 권하고 싶다
이거 제리드 입장에서도 보면 재밌음
프라이드가 높은 제리드가 처음으로 반했던 여성이나
함께 작전도 새우고 절친처럼 지내던 카크리콘이나
자신을 위로해준 여성 등등
카미유의 손에 허무하게 죽어갈 때마다
그는 조금씩 성장함
이 장면 생각보다 존나 심각한 장면이었잖아?
킨케두=지금 2021/07/26 12:58
이거 제리드 입장에서도 보면 재밌음
프라이드가 높은 제리드가 처음으로 반했던 여성이나
함께 작전도 새우고 절친처럼 지내던 카크리콘이나
자신을 위로해준 여성 등등
카미유의 손에 허무하게 죽어갈 때마다
그는 조금씩 성장함
루리웹-8514721844 2021/07/26 12:59
제리드 묘사가 잘못되었는데 카미유 엄마 죽였을때는 당황하긴 했고 포우 잡을때엔 이미 마우아 잃은 상태라 독이 오른거. 물론 g3때에는 핑게대긴 해도 윤리관이 박살나가고 있단걸 보여주지만
Delicious mango 2021/07/26 13:02
수정했음
아타호-_- 2021/07/26 13:01
이 장면 생각보다 존나 심각한 장면이었잖아?
루리웹 전용 2021/07/26 13:06
사실 tva는 50화니까 널널하게 서비스신(로자미아 알몸 노출 오니쨩~ 이라던가)도 좀 넣고 쉬어가는 이야기도 좀 하면서 진행해도
결말을 내는데에 시간 문제가 없으니까(조기종영 당하지 않는다면) 다 풀어서 진행했다고 봐
21세기 작품들이 2쿨->1쿨로 변화하면서 중간에 쉬다가 내용 진행을 못해서 말아먹거나(마크로스 델타) 쉴틈 없이 달리는 것(데카당스 같은 거)과는 좀 대조적이지
극장판 역시 시간이 한정되니까 토미노옹이 중점적으로 조명할 걸 선택해서 역샤는 정치 이야기를 전하는 스타일로 진행시켰다고 생각해
나중에 나온 F91은 캐릭터 감정선쪽에 집중시켜서 현재 상황을 알기 힘들게 느껴지거든
탕수육부먹빌런 2021/07/26 13:08
z건담이 너무 어두워서 zz건담은 밝게 만들려고 하다보니 좀 유치해졌다더라. 물론 zz도 뒤로 갈수록 어두워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