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08077

아토피 때문에 고생하는 아가들 부모님들 많으시죠?

저도 아토피와 알레르기가 심한 두딸의 아빠입니다


5살 3살 인데요

음.. 하고싶은 말이 뭐냐면요

얼마전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게 된 아토피아이의 부모한테 해줬던말인데요

우리 큰아이 아토피가 얼마나 심했냐면요 

피가 흥건히 이불을 젹셨는데도 간지러워서 계속 긁었더랬죠 새벽에 일어난일이고

긁는 소리들리면 손을잡거나 긁는부위를 손으로 막고 잠들곤 했었는데

그날은 왜 몰랐는지 긁는소리를 못들었어요 둘다..

집사람하고 끌어안고 울었던기억이있습니다
그날뒤론 거의 잠을 못자고 두눈이 퀭하고 멍하게 살았었죠 잠을잘수가 없었으니..

교대로 자자고 했었지만 그게 되나요 그냥 둘이 잠들었다 깻다 매일 그렇게 살았었죠

집사람이 훨씬 힘들었을겁니다 저는 출근해서 회사에 와있는동안은 잠시 긴장을 풀지만

집사람은 24시간이니까요 아 눈물나네요 글 적으면서..

아무튼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큰애는 거의 나았고 병원에서도 1년뒤에 오라고했어요

둘째는 아직 조금 심한편이지만 나아지고 있는것이 눈에 보이죠

대학병원부터 잘고친다는 병원에 새벽부터가서 기다리고하고 민간요법도 써보고 다해봤는데

제일 좋았던 방법이있어서 그걸 이야기 해주고싶어서요

뭐냐면 일단 피검사를해야해요 그러면 알레르기반응검사인데 그게 수치로나오더라구요

갑각류,콩,밀,우유,계란 등 엄청나게 많은데 그게 수치로 나와있어서 절대먹으면안되고 

180도 이상 조리해서 하루에 얼마만큼씩 먹여보고 뭐 이런것들이 나와요

큰애는 계란,갑각류,조개종류,밀가루,생선 가있었고

작은애는 좀더 심한데 계란,밀,콩,견과류,우유,갑각류,해물,생선 거의 먹을수 있는게 없었죠

아토피라는게 알레르기인것 같더라고요? 따져보면요

알레르기반응만 안나오면 안간지러우니까 안긁고 안긁으면 피부에 상처안생기고 그러다보면 나아지고

알레르기반응 수치가 낮아지면 완치하는것이고 말은 쉬운데 그 과정이 굉장히 힘들죠

인내와 끈기 가 있어야해요 알레르기반응에 신경쓰면서 피부보습에 진짜많이 신경써야하고 

엄마손이 마를날이 없죠 계속 발라줘야하니까요 피부가 마르는시간이 없도록 계속 발라줘야해요

그리고 온도요 피부가 더우면 안되니 항상 시원하게 유지해야해요 여름에 에어컨 종일켜야해요 작년 여름때 전기세 엄청났었드랬죠.. ㅜ

먼지도 중요해요 집안이 항상 청결해야하죠 호흡기로도 알레르기 반응이 오거든요

먼지에 뭐가 있을지 모르잖아요? 저희집은 아토피케어 업체에서 청소를 해줘요 물론 집사람도 열심히 청소를하지만

기술적으로 더 청결하게 해주죠 공기청정기는 24시간 돌아요

퇴근후 씻지않은 상태이거나 밖에서 입던옷을 입은채로 안방에 들어가면 집사람의 날라차기가 날라오곤합니다 

그리고 또 아이들이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식품은 부모도 왠만하면 가까이 해선 안되요

계란을 만졌다가 애를 만졌다던가 제사때 전부치느라고 밀가루 가루가 날린다던가 아니면 만진손으로 아이를 만진다던가

그럼 바로예요 올라오죠 입에서부터 시작해서 눈 머리 심하면 목 

저희큰딸은 응급실을 두번 갔었어요 아찔하네요 지금 생각해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위내용들을 잘지키면서 잘 버티셔야해요 애가 한살 한살 먹을수록 강해져서 면혁력이 생겨요

만약 실수를해서 알레르기반응이 나왔다해도 잠깐이더라구요 예전처럼 응급실가는정도 아니고

입주위에 올라오다가 다시 들어가는 정도? 근데 이때 가만있는건 아니고요 저는 막 맨밥을 먹였어요 물에말아서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알레르기반응을 눌러없애야겠다 는 생각으로 맨밥맥이고 적당한 물온도로 닦이고요

저희도 그렇게 2년이상을 버틴것같아요 지금은 살만합니다

아토피아이의 부모가 이런얘길했었어요 

"둘째를 가지고 싶은데 지금아이가 아토피가 심해서 무서워서 못가지겠다 둘째는 더 심하다던데.. 그래서 우린 둘째 안가지려한다"

가슴아프지 않나요? 아토피가 뭐길래 둘째도 못가지게하고 ㅜ

그리고 계속 물어보던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나요? 나아지나요?"

이거였죠 그래서 잘버티셨으면 해서 글적었어요 

아토피.. 아 진짜 눈에 보이기만 하면 멱살작고 막 패고 발로 밟아버리고 싶은놈.


댓글
  • 랠릴루 2017/05/04 16:11

    저희아긴 볼에만 심했어요...볼부터 시작해 퍼진다고 해서 걱정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알레르기 검사해보려니 소아과에서 지금은 넘 어리다며...두돌 지나고 해보라고 추천하더라구요...생피를 뽑는과정에서 애 잡는다고 하던데. 검사과정은 어떤가용?

    (Kq74Fv)

  • 우리존재홧팅 2017/05/04 16:13

    아이들도 부모님도 고생 많으셨네요.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저희 딸은 아직 어린데 저번부터 빨갛게 올라와서 소아과 갔더니 아직 지켜보자 하시더라구요. 근데 점점 퍼지는 것 같아 아토피 진료와 알러지 검사 예약해놨어요.소아과 쌤도 검사받아보는 게 좋겠다 하시구요. 걱정이 많은데 마음 단단히 먹어야겠어요ㅠㅠ

    (Kq74Fv)

  • 랠릴루 2017/05/04 16:26

    꼭해봐야겠네요..커가면서 못먹는것도 차차먹을 수 있게 된다던뎅..아가들 모두 아토피 퇴치되길바래요!!!!!

    (Kq74Fv)

  • 카틀레아 2017/05/04 17:14

    저희애기도 아토피인데 피검했는데 알러지가 전혀 없다고 나왔어요 알러지 없어도 아토피인경우도 있어요...
    아토피가 부자병이라는데.. 화장품 맞는거 찾아헤매고.. 양육자가 진짜 부지런해야되더라구요 기본 하루 세번 홀딱벗겨서 전신 로션질...
    저희앤 그렇게 심한편은 아니라 스테로이드 적절히 써서 지금은 거의 다 잡았는데 로션바르는거 조금만 게을리하니까 바로 올라오더라구요
    크면서 면역 높아지면 괜찮아지겠지.. 라는 희망으로 매일 로션질해주네요 ㅎㅎ 제몸은 샤워하고 귀찮아서 로션 안발라서 거칠거칠한데 애기몸은 매일매일 정성껏.. 이런게 부모마음인가봐요 ㅎㅎ 그래도 이제 아토피 올라올때처럼 거칠지 않고 몸만져도 맨들맨들 보들보들하니까 기분 좋아요 ^^

    (Kq74Fv)

  • ksjin 2017/05/04 17:14

    집안 먼지고 빨래에서 정말 많이 나오더라고요~ 의류건조기 사고 난뒤에 집먼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어요~~ 참고하세요~~~

    (Kq74Fv)

  • 결혼좀해 2017/05/04 17:14

    저는 제가 심해....
    얼굴 말고 팔 접히는 곳/ 무릎 뒤쪽 살이 짓무름으로 피 등이 철철
    알러지 검사하니 43가지 중 25개에서 반응!!! 두둥
    염소털, 집진드기, 먼지, 호밀을 비롯한 밀가루류 전체, 버드나무잎 등등
    웃긴게... 전 산들이 피고&사는 식물/동물에 알러지가 심해서 부모님 댁이 촌에 들어가면 더 가려워요
    도시에 있고 주마다 세탁해서 바작 마른 이불과 청소기로 청소한 제 방에서 좀 덜 가려웟어요
    먹는 건 밀가루류만 있는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거의 8년 가까이 밀가루 들어가는 음식을 최대한 피하고 목욕탕 끊고 집에서 미지근한 물 샤워, 겨울에는 바디 워시 이틀에 한 번, 샤워 후 연고/보습제 흡수 시킨 후 오일, 아침에 일어나서 연고/보습제 한 번 더
    여름에는 샤워 후 꼬박꼬박 보습제(여름은 짓무름이 나아서 보통 피부였는데 그 때 발라야 그 해 겨울이 안 건조했어요)
    순하고 보습짱짱 제품도 여러 번 갈아타고 효과 없으면 오일혼합하고 흔한 말로 처발처발했네요
    가시오가피 물 등등 우려 내 거도 썼봤는데 전 알러지 반응이 극악해서 3회 이상 지속할 수 없었어요
    그 아토피가 17살에 마른 장작개비처럼 타오르더니, 25살에 꺽였어요.
    삼십대에는 있은 적 없듯이 낫았어요 지금은 밀가루제품인 햄버거, 치킨(튀김옷이 밀가루), 라면을 일주일 한 두번 먹어도 문제 발생하지 않아요
    (음 생선튀김은 온 몸이 가렵긴 하지만 농가진이 생기지 않아요)
    2014년도 출산할 때 내 아이가 아토피이면 어쩌지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출산했는데, 다행히도 피부가 약간 건조한 거 빼고 깨끗합니다.
    원인이 있다면 최대한 찾아내고 피하면서 아이의 면역력을 증진시켜주신드면 면역도 아이도 쑥쑥 성장 할 겁니다
    모든 부모님들 홧팅

    (Kq74Fv)

  • 생겼으면좋겠 2017/05/04 17:43

    맞아요. 알러지 아토피 ㅜㅜ
    정말 고생하셧어요. 둘째도 나아지겠지요.
    밤새 긁은 이야기 읽구 저도 찡하네요.
    울 애기도 말도 못하구 귀를 엄청 긁고 잡아 땠어요. 맨날 울다자구. 그게 소고기 알러지 때문이였어요. ㅜㅜ. 몸에 좋다구 맨날 먹였었는데.  알러지 검사하구 소고기  끊으니 귀 안잡아 뜯더라구요 ㅜㅜ

    (Kq74Fv)

  • 소라깡 2017/05/05 00:28

    제가 아는 형이 30대 인데, 아토피 환자 중에서도 중한 편에 속해요.. 겨울이면 밖을 못 나갈정도로 심해지더라구요
    다른 건 모르겠고,, 그 형의 경우는 아토피 자체로 인한 고통보다, 피부등으로 침투하는 바이러스가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원래도 면역이 약한데, 피부 습진으로인해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그냥 아파버리니깐 ...
    그 형의 아기엄마들한테 하는 조언이 하나 있어요 ..   아토피라고 다 건성은 아니다.. 습성 피부를 가진 아기들도 있다. 그리고 한 아기가 무조건 건성/습성으로 구분되는게 아니라 활동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한다
    엄마들은 보습제 무조건 많이 바르면 좋은줄알고 시도때도 없이 애기들한테 보습제 처방하는데...그러면 큰일난다.
    피부가 무르고 터서, 피부사이로 바이러스 침투하는 거다.. 등등
    이미 알고계시겠지만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적어보아요

    (Kq74Fv)

  • 꾸루릉 2017/05/05 00:32

    전 제가 어릴때 아토피가 정말 심해서...학교도 안다니려고 했었어요 검정고시 치려고 했던..ㅋㅋ 다행이 좋은 선생님 만나서 고친덕분에 성인아토피론 번지지 않았지만...저녁마다 제 피부 어루만져주시던 엄마 얼굴이 생각나네요

    (Kq74Fv)

  • 성실하게산다 2017/05/05 01:28

    아토피 25년차 성인입니다.
    나름 오랜 정보 취합 끝에 거의 완치에 가깝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1. 구연산 or 비타민c- 혈관 정화, 염증 개선
    2. 초유, 오메가3, 유산균 - 장누수 증후군 개선
    3. 체형 교정 - 눌린 신경 돌아오면서 위장기능 개선
    소아이니 아직 1번은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힘드실 것 같고요.
    2번 같은 경우는 피부과 말고 내과 가셔서 장누수 증후군 검사 받으러 왔다고 하세요.
    아토피 환우들의 십중팔구는 장누수 증후군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 수 배에서 수십 배까지 높습니다.
    장누수 증후군이 뭐냐면 쉽게 말해 장이 건강하질 못해 미세한 구멍이 뚫리고, 그 구멍을 통해 담백질 인자나 독소들이 혈관으로 유입되는 증상을 뜻합니다.
    끈임없이 유입되는 이 외부 물질 때문에 백혈구가 계속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자가면역질환이 생긴다고 하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 '장누수 증후군'으로 검색해 보세요.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 세포 재생주기가 빠르기 때문에 장누수 증후군만 치료해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아토피가 호전됨을 알 수 있습니다.
    손상된 장벽을 복구하는 물질은 위에 적었다시피 초유와 오메가 3, 유산균(사균도 해당)입니다.
    장누수 증후군에 관해 진료하는 병원에 가시면 더 자세한 설명과 처방을 받으실 수 있을 테니 방문 권유드립니다.

    (Kq74Fv)

  • 전국구칼잡이 2017/05/05 02:16

    알러지검사!! 이거 어른도 해도 좋습니다.
    저도 나이 서른넷에 알러지검사로 게,새우 껍데기-키토산 알러지 있는걸 알았습니다.
    저도 이것때문에 몇 달을 고생했습니다. 긁고 피나고 딱지나고 미관상 안좋고...

    (Kq74Fv)

  • 쥬니어예담 2017/05/05 02:23

    엄마아빠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일단 저는 만성비염알레르기에다
    몸이 허하다 싶으면 목과 팔접히는 부분에만
    아토피가 올라오곤합니다.
    개를 키웠는데 키우는중엔 약을 먹고있었고
    임신하고 약을 끊었는데 개털알레르기까지
    있더라구요.스치기만해도 올라오는..ㅠ
    개는 친구집으로 보낼수밖에 없었구요.
    비염알레르기는 백프로 유전이라는 말도
    들었고 아직 아기가 증상은 없지만 혹여나
    개때문에 애기 살이  간지러운건
    참지 못하겠더라구요.
    지금 이유식중인데 뜬금없이 목이며 얼굴이며
    열꽃같이 피는데 전 덥다라고라만 생각했지
    작성자님글을 읽으니 음식탓도 있을거 같네요.
    경각심과 음식을 한번 되돌아보는 유익한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Kq74Fv)

  • 가을저녁강가 2017/05/05 02:58

    폐에 좋은걸 많이 먹이세요

    (Kq74Fv)

  • 중기맘 2017/05/05 03:01

    저는 아토피도 없고 알레르기도 없지만
    이런 질병쪽에 지나칠만큼 관심이 많아서
    다큐멘터리를 다 찾아보는편이거든요
    예전에 "미치도록 가려운 아이들' 이라는
    알레르기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저는 거기서 아토피에 대한 인식이 확 바꼈어요
    아토피는 접근 자체를 피부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보다는
    작성자님이 말씀하셨듯이
    알레르기나 면역체계적으로 문제가 생기는거같애요
    그게 온전히 피부로 나타나는거구요
    집먼지알레르기가 있는 애들이
    집먼지진드기가 드글드글하는곳에서 살면
    그 알레르기가 어떻게든 나타나겠죠
    그 알레르기 요소를 확 끊어버리니 증상이 눈에 보이게 호전되더라구요
    어려운건 그 알레르기 요소를 명확하게 찾아내는것이랑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때까지 기다리는거
    이거 두개가 되게 중요한것같애요

    (Kq74Fv)

(Kq74F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