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 본 사람들은 이 절대반지라는 거,
힘의 반지라는게 대단하다고 말은 하는데
딱히 투명해지는거 말고는 뭐 능력이 없는거 같아서 왜 그렇게 대단하다 그러는지
왜 보로미르나 데네소르가 이걸 무기로 쓰자고 하는지 이해 못할 수도 있음.
이게 영화로는 묘사하기도 어렵고,
또 영화에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능력이 있어서 그럼.
일단 모든 힘의 반지가 가진 능력을 정리하면 이럼.
1. 소유만 해도 늙어죽지 않게 됨.
2. 착용시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이동함.
3. 소유주의 능력치를 강화시킴
절대반지는 여기에 +로 다른 힘의 반지와 그 반지의 소유자들을 지배하는 능력이 있음.
참고로 2번의 보이지 않는 세계는 좀 애매한 감이 없지 않은데
완전히 현실과 별개인 다른 차원같은게 아니라
현실에 기반을 둔 뒷면/영혼 세계라고 보면 됨
어느 정도 서로 간섭이 가능함.
나즈굴처럼 반지를 너무 오래 낀 애들은
아예 저쪽 세계로 완전히 가버리는 거임.
도망치려고 반지를 낀 프로도가 오히려 나즈굴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된게 그 이유임.
영화 기준으로
1번은 빌보가 오래 산다는 언급이나 장생하게 된 골룸, 죽지 않게 된 나즈굴 등이 나오고
2번은 자주 등장하는 묘사니까 다 아는 능력이지만
3번은 언급도 안되고 이해도 안될 수 있음.
3. 소유주의 능력치를 강화시킴.
이 능력치의 강화라는게 소유주의 능력 비례 형으로 강화되는 형식임.
즉 존나 약한 사람이 반지를 가지면 조금의 능력치 상승이 일어나지만
존나 강한 사람이 반지를 가지게 되면 엄청 강한 힘을 가지게 되는 거.
작중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처럼
이론상 간달프나 아라곤같은 애들이 절대반지를 가지고 훈련하면 사우론도 무찌를 정도의 힘을 얻을 수 있음.
이런 반지를 줄곧 보잘것 없는 호빗이 가지고 있었으니
능력치 상승의 폭이 잘 티가 안 났던 거임.
하지만 프로도도 다른 부분에서 능력치 상승이 일어나게 됨.
얘도 나름 17년 동안 반지를 가지고 있었고
반지원정 중 반지를 자주 끼면서 점점 능력치 성장이 일어나게 된거임.
반지가 성장시킨 프로도의 능력은 바로 시력이었음.
1편 반지원정대 기준으로 중반부터 프로도의 시력은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음.
바로 모리아에서 프로도의 능력이 간접적으로 나타나는데
모리아에서부터 골룸은 반지원정대를 미행하기 시작했음.
그런데 이걸 알아차린건 간달프랑 프로도 뿐이었음. (+ 아라곤)
나머지 멤버들은 안두인 강가에 와서야 골룸의 존재를 눈치챘고.
로스로리엔에서 갈라드리엘의 반지를 유일하게 눈치챈 것도 프로도.
갈라드리엘은 자기 반지를 마법으로 숨겨두고 있었는데
프로도의 눈이 그 마법을 꿰뚫어 본거임.
다른 사람한텐 이게 반지가 아니라 별빛 정도로밖에 안 보였다고.
프로도는 이 때 갈라드리엘한테
"절대반지는 다른 반지를 지배할 수 있다던데
왜 절대반지의 주인인 저는 당신의 생각을 읽거나 지배할 수 없나요?"
라고 물은 적이 있음.
갈라드리엘 왈.
"너 할 수 있음. 훈련하면 됨. 그런데 그러다간 너 타락해서 파멸할테니 하지 마라."
여기서 나오는 바로는 반지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자주 쓰고 훈련해야하는 것으로 보임.
실제로 프로도의 시력이 눈에 띄게 드러난 시점도 몇번 반지를 끼고 나서였으니.
그리고 실제로 작품 막바지에서 프로도는 반지로 남을 지배하는 힘을 보여줬음.
운명의 산으로 올라가던 길에서 골룸이 프로도를 기습했을 때.
프로도는 반지를 손에 쥐고 골룸한테 명령했음.
"꺼져라! 한번만 더 나를 건드리면 너를 운명의 불길 속으로 쳐넣을 것이다!"
이미 반지에 강하게 종속된 존재였던 골룸은 깨갱하고 고개를 쳐박았음.
물론 나중에 다시 쫓아갔지만.
샘의 시점에서 이 떄의 프로도의 모습은
'하얀 옷을 입은 형체가 가슴에는 불의 바퀴를 움켜쥐고 있었다'고 묘사되고 있음.
(원작과 전혀 상관없는 비공식 외전 스토리지만
톨킨이 편지에서 언급했던 '강한 자가 반지를 사용해서 사우론에게 대항하면 생기는 일'을
실제로 보여준 게임 미들어스 시리즈)
호빗도 그 정도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으니
이런 반지를 갈라드리엘, 아라곤, 간달프같은 존재가 가지게 되면 얼마나 위협적일지 알 수 있음.
그게 바로 사우론이나 사루만이
절대반지가 강한 자나 권력자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이유이기도 함.
물론 사악한 반지의 힘으로 악을 잠깐 무찔러봤자 일어날 일은 뻔하고.
강력한 반지의 힘으로 사우론을 쓰러트려봤자
빛의 군주라는 또다른 악의 제왕이될 뿐...
그래서 프로도가 갈라드리엘에게 '차라리 마님께서 이걸 관리해주세요 ㅠㅠ' 했다가
갈라드리엘을 엄청난 시험에 들게 해버렸지..
※샘은 저걸로 모르도르에 정원 가꾸는 상상을 했다
언제나 자신의 본래 주인에게 돌아가려 한다고는 함.
기괴살덩이 2021/07/20 21:17
강력한 반지의 힘으로 사우론을 쓰러트려봤자
빛의 군주라는 또다른 악의 제왕이될 뿐...
아마존식인종 2021/07/20 21:24
비치 엠패러 ㄷㄷ
하구마이 2021/07/20 21:18
그래서 프로도가 갈라드리엘에게 '차라리 마님께서 이걸 관리해주세요 ㅠㅠ' 했다가
갈라드리엘을 엄청난 시험에 들게 해버렸지..
Chuckluck 2021/07/20 21:19
하지만 그렇게 힘을 키워 사우론을 친다 해도 결국엔 반지가 사우론의 손에 넘어간다는 늬앙스로 말하지 않음?
루리웹-8295924392 2021/07/20 21:20
언제나 자신의 본래 주인에게 돌아가려 한다고는 함.
Chuckluck 2021/07/20 21:22
애초에 반지 = 사우론의 힘이라 진심으로 사우론을 해하려 하지 않을거라고 읽었는데.
닥자터자피자 2021/07/20 21:19
영화에서 반지를 가지고 간지나게 명령하는 장면이 나왔으면
프로도 폼도 좀 살았을 텐데
루리웹-8295924392 2021/07/20 21:19
뭐 내가 준 톨킨 옹 소설 처음 본 외가 쪽 동생은 이거 능력이 뭐 이리 다양함 ? 그랬었지.
파이호두 2021/07/20 21:20
골룸이 명령을 잘들었네
샤아 다이쿤 2021/07/20 21:22
※샘은 저걸로 모르도르에 정원 가꾸는 상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