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행 대선뒤 사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선이 끝나는 즉시 사임하겠지만 대통령 당선인의 의견을 감안해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라면서도 "정치적 얘기는 생각하지 않았으며 시간
을 좀 두고 볼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황 권한대행은 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마지막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황 권한대행은 거취와 관련, "기본적으로 대선이 끝나면 사임하게 될 것이지만 준비기간없이 다음 정부가 출
범하니 상당한 국정공백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차기 당선인의 의견이 있다면 이를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사임을 미룰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본적인 방향은 조속히 정리하는게 좋지않겠냐는 생각이며 사임하면 그동안 돌보지 못한 가족에게 돌아가고 건
강도 챙길 것"이라면서 "정치에관한 얘기를 묻는다면 현안들 처리하느라 다른 생각은 안했고 지금 말할 단계 아닌 것같
다. 시간을 좀 볼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기배치 및 비용청구 논란에 대해서 황 권한대행은 "작년에 북한의 핵실험이 한 해에 두
번, 미사일 발사가 24발있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이라면서 "가장 강력한 방어체계를 도입해야한다는 미국
연합사령관의 이야기가 현실화되고 미국과 협의하고 상의하면서 도입하게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무기는 쓰는 나라가 비용대는 것이다. 우리가 쓴다면 우리가 낸다지만 미국이 쓰니 미국이 내야하고 그
렇게 되어있다"면서 "사드비용은 명백히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미국부담으로 명시돼 있으며 한미 공동실무단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별도합의서도 만들어 명백한 근거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국 측의 재협상 시사에 대해서는 "사드는 아직 완배치도 안되어있고 시작도 안했는데 무슨 재협상이냐"면서 "미국내 대
내 메시지가 있지만 한미간에 이견은 없으며 국민들의 부담이 안되는 쪽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