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울면 귀신이 사라지는 이유

옛날부터 무서운 이야기가 나오고 절정에 달했을 때 닭이 울자 귀신이 사라졌다는 한번쯤 들었을 이야기

근데 왜 귀신은 닭이 울면 사라질까? 아침 해가 무서워서? 아님 귀신 통금 시간이어서?

그 기원은 2가지로 나뉨

하나는 도석산이라고 바다 한 가운데에 큰 복숭아 나무가 자라는 큰 산이 있는데

이 복숭아 나무의 꼭대기에는 세상의 시작을 알린 모든 닭의 시조인 천계 天鷄와

죽은 자들이 이 세상으로 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귀문鬼門이 존재함

귀신들에겐 법칙이 존재하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천계가 울기 전에 무조건 귀문을 통해 다시 귀환을 해야 하는데

만약 돌아오지 못하거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는 귀문을 지키는 신도와 울누에게 잡히게 됨

이 때 신도와 울누는 갈대 포승줄과 복숭아 나무 가지 화살로 귀신을 나포하여 호랑이 밥으로 던져줌

그렇다고 동아시아에 퍼진 귀신이 복숭아 나무가지를 무서워하는 이유가 신도와 울누 떄문이 아님

복숭아 나무가지로 귀신 퇴치하는 그 것은 도교의 이야기임

척곽 이미지 찾지 못해 고우키로 대체

두번째 이유는 척곽이라는 중국 쪽의 신으로 키는 7장 약 20m가 넘고 

몸 둘레도 7장 약 20m 인 매우 크고 뚱뚱한.. 아니 뚱뚱함을 넘어서 둥굴둥굴한 몸의 신임

이 엄청난 거구의 신 척곽은 신과 귀신들을 먹고 사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냥 앉은 자리에서 

아침에 3천 귀신을 저녁엔 3백 귀신을 먹고 산다고 하니 그 몸매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알 수 있음

또한 척곽의 얼굴이 얼마나 흉측한지 귀신을 먹을 때 붉은 가면을 내려 놓는데

이 때 얼굴을 본 귀신들은 공포에 덜덜 떨며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척곽에게 잡혀 먹혀버림

이 척곽에겐 특이한 동행자가 있는데 바로 위에 설명한 천계임

천계는 척곽의 머리 위에 올라 타 아주 크게 울어대는데 이게 공습 사이렌 마냥 귀신들에게 경고해준다고 함

이 때문에 아무리 고명하고 강하고 흉악하기로 소문난 신과 귀신 요괴들도 닭소리가 나면 

척곽이 오는 줄 알고 겁을 먹고 온갖 소란을 떨며 도망친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