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잘못으로(?) 목욕하게 된 초딩냥이

.....

이 사단이 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오늘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뒤

애옹이가 저를 보고 애옹(왔어?) 하면서

천천히 내려와서 근황을 물어보며 애옹애옹 거리다가

신나서 이리저리 뛰면서 놀자고 하더니 근처에 있던

물그릇에 커브를 잘못 돌고 흠뻑 젖어버렸습니다

... 그래서 이왕 젖은김에(?)

물에 적응시킬 겸 목욕을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 물을 만지고 처음에는

달아나려던 애옹이였으나 따듯한 물에

발만 잠기는 정도로 가만히 익숙해지게 한 다음

천천히 몸이 잠기게 해서 성공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게 되었어요

물에 좀 익숙해지긴 했지만

가만히 있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언제 나가냐고

애옹 거리네요;

따듯한 물로 등목시켜주니

가만히 있는 애옹이

공놀이도 해보자 애옹아

"됐고 언제 끝나냥"

물에선 요 장난감은 관심이 없네요

다음엔 물오리 장난감을 사봐야겠습니다

물을 핥거나 가끔 참방거리는걸 보니

좀 더 적응시키면 놀 거 같습니다

완전한 물냥이가 되긴 멀었지만

약간 적응시키기 완료!

20분도 채 안되어서 나가고 싶다고 하기에

깨끗이 닦아주고 드라이기로 말렸습니다

온풍을 작게 해서 멀찍이 해주니 금방 마르네요

귀도 동물용 솜으로 혹시 물 들어갔나 해서

살살 닦아주고. ,

털이 뽀송뽀송!

그런데 물로만 씻어서 그런지 오히려

특유의 냄새가 더 나는듯 해서 2차로

동물용 티슈로 닦아주고 말려줘서 겨우 냄새도

잡고 깨끗해졌어요

털 고르기는 스스로 하니 놔두도록 하고

그 후 집사는 뒤늦게 정리하고 목욕했습니다...

저녁밥도 안먹고....으...

이제 저녁밥 먹으러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