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머니꼐서 겪은 세입자 만행

어떤분이 게시판에 "세입자 만행" 글을 읽는순간 예전에 세입자 생각나네요
저의 어머니께서 노년대비해서 사시던 집을 철거 작은 건물을 지었어요
건물을 지으면서 과장없이 10년은 더 늙으실정도로 정말 많은 신경을 써서 지으셨거든요
건물 입지 조건이 좋은편이라 4층에 신혼부부가 들어왔습니다
옆집은 저의 어머니집이어요
신혼부부가 들어온지 1년이 조금 안되었는데...
집안에 곰팡이 때문에 못살겠다며 나가겠다고 그랬나 봅니다
마침 저도 일찍 끝나서 집에 있었을때라 어머니랑 같이 옆집으로 확인하러 갔지요
작은 거실에 약간 큰방 1개인데.. 방에 들어갔더니 그 신혼부부 말대로 한쪽벽면에 곰팡이가 좀 많이 생겼더군요
저의 어머니가 그 광경을 보고 연신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고...바로 빼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리고 집으로 왔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제방 구석 구석을 살펴봤지만 곰팡이가 없었고 거실 저의 어머니 방 작은형 방 다 찾아봤는데.. 곰팡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아래층 분들께 양해 구해서 그 집역시 다 살펴봤는데... 곰팡이가 없었어요
어머니께 뭔가 좀 이상하니 전문가한테 좀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말씀 드렸죠
건물 지을때 큰매형 친구분이 설계사이신데..그분이 시간 날때마다 일일히 감리를 해주셨거든요
큰매형한테 연락했고 그 설계사 친구분 말씀으로는 절대 곰팡이가 날수가 없다고 하셨어요
건물이 노후되거나 또는 잘못지었다면 모를까 절대 그럴수가 없다고 장담을 하시더군요
옥상 방수부터 시작해서 외병방수 등등 거의 완벽하게 시공된 건물이라고 하셨다고...
다음날 시공사에서 확인하러 왔는데... 시공사 역시 매형친구분이 워낙 까다롭게 감리 한점을 이야기 하시면서...
곰팡이가 생긴 원인을 일단 찾아보겠다고 하시면서 건물 내부 전체를 살펴봤는데 그 집만 곰팡이가...
전문가분들은 다들 뭔가 이상하다라고 판단 하셨어요
일단 옆집 부부한테 빼주겠다고 약속을 하신거라 뭔가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특별한 증거가 없으니...
그러다가 매형 친구분이 다시 오셔서 살펴보고 곰팡이 원인을 찾아 냈어요
"분무기"
그 신혼부부가 당시 기억으로는 남편이 지방으로 발령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방으로 가야했나 보더군요
집을 빼야하는데... 이사비용부터 시작해서 중개비를 내야 하니 머리를 썼더라고요
매일 매일 벽지에 분무기로 뿌려서 고의적으로 곰팡이를 만들었더군요
어머니께서 법적으로 고발하시겠다고 신혼부부한테 강하게 나가니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면서 용서를 빌었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고발까지는 안하고 원칙적으로 물어야할 중개비 그리고 도배비까지 내고 내보냈어요
매형 친구분 아니었으면... 저의 어머니는 이사비용하고 중개비 보상했어야 했거든요
따지고 들면 사기꾼이나 다름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부부가 똑같은 범죄자
비용좀 아낄려다 무릎끓고 사과해 도배비 내야해 이사가는날 부동산 사장한테 또 혼나...
세입자 만행 뭐 이런글 보면 제일먼저 생각나는 케이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