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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FP가 아니라 다른 카메라만 썼어야했는데, 오랜만에 써보니 역시 특유의 감성이 마음에 듭니다.
FP도 분명히 그 나름의 감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수동 렌즈를 위주로 써서 그럴까요?
뷰파인더를 장착해놓으니 오히려 편리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편의성을 위해 이런저런 엑세서리들을 부착하기 시작하면 FP도 그 나름의 소형이란 장점을 잃지만,
그래도 쓰면 쓸수록 참 매력적인 카메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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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간만에 FP를 들고 여름 일상을 담으며 보내고 있습니다.
비가 온다기에 아내와 먹거리를 잔뜩 사오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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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바닷가에 가서 불꽃놀이도 했습니다.
낮에는 패들 보드 태워서 멀리 나가보기도 하고, 튜브도 타고 놀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바다가 친숙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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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조금 컸다고 혹시나 싶어서 데려간 미술관에서 조금은 관람 태도가 좋아졌습니다.
크게 시끄럽게 굴지 않더라도 미술품을 본다거나 하지 않았는데, 이젠 보기는 하네요.
작품이 멋지다거나 그런 이유는 아니고, 물방울 숫자가 몇 개인지가 궁금한 것 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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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그리고 역시나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구름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SNS를 보면 유난히 구름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계절이기도 하죠.
저도 따라서 찍어봤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진에 사용된 렌즈는 Zeiss Otus 55mm F1.4 렌즈일 것 같습니다.
조금 크고 무거워도 제가 일상에서 렌즈캡처럼 사용하는 렌즈라서요.
이렇게 저는 FP를 들고 여름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www.instagram.com/special_jang
오투스라...
한때 d810+55, d4+85 쌍권총으로 짊어지고 다녔던게 엊그제 같은데...
세월 참... 에혀...
즐감합니다~
오투스 쓰셨나보네요. 반갑습니다.
오투스 내려놓은 이유가 있으신가요?
DSLR보다 미러리스에서 수동 렌즈들이 오히려 활용도와 편의성이 높아지더라구요.
다시 한 번 쓰시면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거에요. :)
사진들이 다 멋져서 인스타도 팔로잉 갑니당 ㅎㅎ
앗~! 감사합니다.
저도 맞팔하겠습니다. ㅎㅎ
이게 무보정인가요?
무보정은 아니죠.
아예 찍을 때부터 색감 보정 생각하고 DNG나 RAW로만 찍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