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배운다고 하면 아마 가장 처음에 배울 3분할법
쉽게말해 화면 가로세로를 3등분해서 나온 가운데 네모의 모서리나 변에
피사체를 배치하면 사진이 자연스럽게 찍힌다는 기법이다.
물론 절대적인 신봉의 대상같은건 아니고, 기본적인 기법중 하나다.
왜 저런 3분할법이 나오게 됐냐면,
인간의 눈은 두개고, 좌-우로 배치되어 있는데
이때문에 인간의 시야는 좌 우로 더 넓기때문이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전방 190도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고양이와 비슷하고 개보다 좁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와 같은데,
그림의 한가운데에 파란 고리가 초점이고
녹색-파란색-붉은색은 해상도가 낮고
대신 움직이는 물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렇다. 이 오징어만도 못한 안구 구조를 가진 영장류 후손의 눈깔은
퍼킹 시야의 97% 이상이 저해상도인 수준인거다.
그래서 파란 고리부분(촛점)을 잠시도 쉬지않고 마구 움직여
그나마 선명하고 작고 좁은 부분을 연속촬영하는 식으로 시야를 확보한다.
이 연타되는 부분이 야구로치면 스트라이크존, 그림에서 붉은색 영역이다.
저부분 정도는 그나마 해상도가 나은편.
3분할법으로 찍은 사진의 예시
확실히 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들지 않나?
왜냐면 '자연상태의' 인간이 눈을뜨고 세상을 보는 대부분의 시간동안
어떤 물체를 시야 정면에 놓고 주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시야 중앙에서 약간 빗겨가게 배치하면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원리다.
단 하나,
자연상태에서도 시아 정중앙에 피사체를 놓고
절대로 눈을떼선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상위 포식자와 조우했을 경우이다.
인간은 자신을 적대시하는 대상을 정면에 놓고
그렇지 않은것들을 주변에 놓으며 살아 온것인데
사진기법에서는 주로 종교적, 상징적인 피사체등
위압적이고 장식적인 배치를 주고자 할때 주로 쓰며
영화연출에선 스토리상 매우매우매우 중요해서
너무나도 강조하고 싶은 장면에 쓰인다
(ex: 결혼 반지를 손에 끼운다거나 할때 등)
데이트할때도 파트너의 맞은편 보다
대각선 자리가 더 예뻐보인다! 같은 소리도 동일한 맥락이다.
즉 이 장면이 정신사납고 불쾌한 이유는...
큰개 2021/07/06 06:42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