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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실수노트] 필름 현상 고수님들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어제 컬러 네가 필름 현상 중 그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이상 현상이 있어서 문의글을 남겼였습니다.
(해당글 :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film_fgallery&no=119011 )
늦은 시간임에도 도움을 주시고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경험이 많지 않은 자가현상 초보자의 거창하지 않은 실수 노트를 남겨보자 합니다. ㅜㅜ
문제는 정착액(Fixer)에 있었습니다.
1. 일주일 전 희석하고 소분하여 냉장보관해 놓았던 정착액을 사용하였습니다.
(소분해 놓았던 것이라 사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전 글에 댓글을 남겨주셨던 'PULL_미시오' 님의 말씀대로 저온 보관하면 침전물이 생기고, 다시 녹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보관 기간 1주일의 기간이 길었던 것 같습니다.
상온 보관 중인 정착액 원액을 다시 희석하여 사용하니 필름이 투명해지면서 제대로 모든 현상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 무채색렌즈 님의 첫 댓글을 보고 문득 정착액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새롭고 이상한 정착액(?)을 희석하여 시도해 보았습니다.
1번의 제대로된 정착과정을 거치기 전 급한 마음 (빨리 해결하고 자야지)에 아주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블리치'를 '정착액'으로 보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열심히 블리치로 '정착 과정'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ㅜㅜ
이것도 'PULL_미시오' 님의 정착액의 색깔에 대한 댓글을 보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발견했네요..ㅜㅜ
왜 정착액이 까맣지라는 생각을 뒤늦게 하게 된......
정말 어이없는 실수에
'모든 현상과정은 재사용하지 말고 그 때 그 때 귀찮더라도 다시 희석해서 사용하자'
'당황하지 말고 모든 용액을 제대로 확인하자'
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밤사이 다시 찬찬히 정착과 수세 과정을 반복하고 필름 건조 후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다시 스캔을 해보았고, 그 결과물입니다.
210704_Rollexflex_portra800_02_2.jpg
210704_Rollexflex_portra800_07.jpg
Rolleiflex 2.8 GX / Kodak Portra 800 / Kodak Flexicolor C-41 RA Dev. / Opticfilm 120 pro

댓글
  • 무채색렌즈 2021/07/05 07:46

    와우~~~ 해결하심을 축하!! 재정착으로 되었군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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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단아 2021/07/05 07:51

    함께 고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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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채색렌즈 2021/07/05 07:51

    근데 칼라 현상액은 오래 묵혀서 써도 되요. 할 때마다 희석하는 건 별로입니다.
    현상, 발색과 정착액은 상온에 그냥 던져 놓고 일년 뒤에 써도 괜찮던데요?
    귀차니즘이라 칼라는 이게 맘에 들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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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단아 2021/07/05 07:56

    그렇다면 일단 냉장보관은 무조건 피하고, 상온 보관으로 어디까지 재사용 가능한지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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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면산 2021/07/05 08:27

    잘 해결하셨네요~
    희석한 현상약품은 보관이 신경쓰이는데 제경험으로는 진공상태를 유지하여
    빛이 없는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더군요.
    그래서 저는 진한색 와인병에 약품을 담고 와인세이버로 진공상태로 만들어 보관중입니다.
    제 블로그에 관련글을 올렸었는데 시간되실 때 한번 보세요~~
    http://skylark.tistory.com/110?category=946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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