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재밌게 웃었던 왓슨씨의 웃음이 멈추었다.
구라 : 다녀올게
이젠 왓슨씨 혼자다.
홀로 이 레이스를 완주해야 한다는 현실이 남아있었다.
그렇게 왓슨씨의 쓸쓸한 레이스 완주가 시작된다.
정상에 도착했지만 왓슨씨는 힘차게 나아가지 못했다.
다른 배들의 이동에 방해가 될까봐 움직임이 조심스러워진다.
뒤에서 따라오는 배들의 이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샛길로 빠진 왓슨씨.
왓슨 : 오, 저거 올리 같은데. 가면 안 돼.
정상 경로를 이탈하여 골인을 시도하는 올리.
하지만 칼리오페는 레이스 해설의원 흉내를 내며 그런 올리를 중개하고 있었다.
칼리오페 : 마침내 올리가 결승점을 통과합니다.
거의 동시에 송출된 보이스톡.
당연히 왓슨씨의 말이 묻혀버린다.
왓슨 : 그렇게 승리를 따냅니다.....! (의역)
잠시 고민하다가 칼리오페에게 리액션을 하는 왓슨씨다.
긴장한 탓일까. 말 끝이 살짝 떨렸다.
칼리오페 : ㅋㅋㅋㅋㅋ
이래보여도 왓슨씨 또한 1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였다.
그런 인기에 버금가는 입담 또한 왓슨씨의 매력이다.
왓슨씨도 본인의 성공한 드립에 용기를 얻었는지 말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홀로라이브 EN 맴버들끼리 오고가는 대화.
구라가 보트를 한 번 더 타보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다.
결국 아까 귀신의 집에 있었던 키아라와 함께 타는 걸로 결정이 났다.
보트 레이스 라운드2다.
왓슨씨는 지상으로 내려왔다.
칼리오페가 있는, 전망 좋은 꼭대기로 향하기 위해서다.
어떤 리액션도 하지 않은 채,
그녀는 도시의 수도승처럼 조용히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저 멀리서 보트를 타고 출발하려는 키아라와 구라를 바라보는 왓슨씨.
렉 때문에 출발 속도가 매우 빠르다.
구라 : 가자!!
키아라 : 와아~~~
활발해진 EN 보이스톡.
왓슨 : 키아라 빠르네!
이 기세를 몰아 왓슨씨는 아까 칼리오페가 그랬던 것처럼 그 둘의 상황을 중개하기 시작했다.
왓슨 : 구라와 키아라가 벽을 빠르게 타고 올라가서 처음으로.....
처음엔 신나게 중개를 했던 왓슨이 순간 말끝을 흐리다가 결국 중개를 멈추었다.
자신의 말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왓슨의 보이스가 비자 구라와 키아라의 애교 넘치는 비명소리가 들려나온다.
잠시 동안 생긴 침묵.
왓슨씨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중개를 이어나갔다.
왓슨 : 저 구간에선 조심해야돼. 미끄러진다고.
이 말을 끝으로 왓슨씨의 중개가 또 다시 멈추었다.
그저 조용히 맴버들의 리액션을 들을 뿐.
왓슨 : 키아라가 미끄러운 구간을 지나 부드럽게 통과합니다 (의역?)
이후 왓슨씨는 구라와 칼레오페, 이나와 함께 홀로라이브 JP 맴버들이 2차 레이스를 하는 걸 구경하면서
재밌게 떠들었다.
이 때 만큼은 왓슨씨도 많이 말했고 많이 웃었다.
구라가 투명 미로를 향해 가는 걸 확인한 왓슨씨는 그녀를 따라가기로 마음 먹는다.
이 서버에 접속한 첫 순간부터 그랬다.
왓슨씨는 구라와 항상 함께였다.
왓슨씨는 미로 위로 올라가 같은 EN 소속인 키아라와
처음에 길안내를 해주었던 네네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키아라를 걱정해주는 등 왓슨씨는 키아라와의 대화가 어색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구라가 미로 안으로 들어가자 포커스가 구라에게로 바뀐다.
왓슨씨는 구라를 위주로 관전을 시작한다.
구라 : 오....!!
무언가 말을 건네고 싶었을까.
왓슨씨가 채팅창을 열었다.
키아라 : 네네치, 여기야!!!
아, 틀렸다.
네네치 : ㅋㅋㅋㅋㅋㅋㅋ
코코 : 사격 컨테스트가 앞으로 8분 후 시작돼.
구라 : 오....!!
하지만 왓슨씨는 채팅을 치지 않았다.
그 사이 키아라와 네네는 미로를 통과한 상황.
왓슨씨도 즐거워 보였다.
키아라 : 네네치 해냈어!!
네네치 : 해냈다아아아아!!!!
EN소속의 키아라와
JP소속의 네네치는 어느새 꽤나 친해진 모양이었다.
왓슨씨는 이 때,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까.
왓슨씨는 구라를 눈 앞에서 놓지 않았다.
계속 따라다니며
혹시나 요청할 도움을 기다리는 것처럼도 보였다.
하지만 구라는 혼자 힘으로 멋지게 미로를 통과했다.
왓슨씨도 이 때만큼은 안심한 것처럼 보였다.
왓슨 씨는 새삼스레 미로 안을 잠깐 들여다 보았다.
한 명만 남아 있는 상황.
모두 이제 곧 시작 될 사격 컨테스트 참가를 위해 대회장으로 향하고 있을 터였다.
본인도 미로를 체험해보고 싶었던 걸까.
왓슨씨가 조심스럽게 미로 안으로 진입했다.
하지만 깊숙하게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들어갔다가 곧 나와버렸다.
마침내 모두가 탈출한 미로.
이젠 사격 대회장으로 향해야 한다.
왓슨씨는 사격 대회장으로 향했다.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다른 맴버들이 같은 방향으로 오고 있는지를 체크한다.
전진하다가
뒤돌아보고
다시 전진하다가
뒤돌아보고.
가게 앞에 덩그러니 놓여진 색깔이 변하는 양이다.
왓슨씨는 이 양을 한 동안 보면서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다시 전진하다가
뒤돌아본다.
다행히 EN 맴버인 키아라가 보인다.
왓슨씨는 안심이 되었다.
키아라를 쫓아가는 왓슨씨다.
하지만 구라가 함께 있는 건 아니었다.
다시 구라를 찾아 발걸음을 뒤로 옮기는 왓슨씨다.
마침내 구라와 함께 있게 된 왓슨씨.
하지만 행복과 불행은 동시에 찾아온다고 했던가.
홀로라이브 JP 디스코드에 접속을 하자고 제안을 받자 왓슨씨는 침을 삼킨다.
왓슨 : 잠깐... 체크 했어. 접속할게...
유독 낮아진 왓슨씨의 어조.
홀로라이브 JP : @#$%^^@&@#
방송으로 들어서 익숙한 일본어들.
지금까지 EN톡과 비교도할 수 없을 정도로 개성 넘치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마구 들려오기 시작한다.
한참 번잡한 사운드를 듣고만 있던 구라와 왓슨씨.
코코 : 구라랑 왓슨이 들어왔어.
들어갈 틈이 없었던 보이스의 흐름 속, 코코의 한 마디는 나일강을 가르는 기적과도 같았다.
잠깐 멈춘 사운드를 왓슨과 구라가 비집고 들어갔다.
왓슨 : 헬로우
구라 : 헬로우~!
아까 낮아졌던 텐션과 다르게 왓슨씨는 용기를 내어본다.
그럼에도 평소 방송에서 보여주는 텐션에는 한참 못 미치는 어조다.
홀로JP : 헬로우~!
힘차게 인사를 받아주는 홀로JP의 맴버들.
하지만 이 때까지 왓슨씨는 알지 못했다.
이 안녕이라는 한 마디가
JP 맴버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말이 될 것이란 걸.
편집을 기똥차게 하고 인간극장 브금까니 아싸의 눈물겨운 투쟁기가 나오네 ㅋㅋㅋㅋ 아메 아싸 와드
이 안녕이란 한마디가 JP 멤버들을 향한 마지막 말이란걸
마지막에 이런 문장을 쓰는건 반칙이잖아 ㅋㅋㅋㅋㅋ
야메로---!
아메 다음날 지각하고 힐링 클래식 방송할때 너희들 여기 있는거 맞지? 하고 계속 물어봄...
항상 함께야 아메 왓슨 ㅠㅠ
마지막 문장 악마다 악마 ㅋㅋㅋㅋㅋ
내니요 2021/06/29 21:20
야메로---!
김봉팔 2021/06/29 21:21
편집을 기똥차게 하고 인간극장 브금까니 아싸의 눈물겨운 투쟁기가 나오네 ㅋㅋㅋㅋ 아메 아싸 와드
아스타로아 mk2 2021/06/29 21:23
이쯤 되면 jp아무나 왓슨 초대해서 한번 돌아줬으면 ㅠ
잘하는게없는남자 2021/06/29 21:23
뭔데 짠함
루리웹-1341029768 2021/06/29 21:23
짠하다 짠해...
루리웹철도모형게시판 2021/06/29 21:24
이 안녕이란 한마디가 JP 멤버들을 향한 마지막 말이란걸
마지막에 이런 문장을 쓰는건 반칙이잖아 ㅋㅋㅋㅋㅋ
면먹는하마 2021/06/29 21:24
왜케 눈물이 나지
상상하는인간 2021/06/29 21:24
마지막 문장 악마다 악마 ㅋㅋㅋㅋㅋ
루리웹-8891786640 2021/06/29 21:25
아메 다음날 지각하고 힐링 클래식 방송할때 너희들 여기 있는거 맞지? 하고 계속 물어봄...
항상 함께야 아메 왓슨 ㅠㅠ
점심밥먹자 2021/06/29 21:26
얘들아 아메가 할 말이 있데!!
(*)(*) 2021/06/29 21:26
안이... ㅠ
dkshey 2021/06/29 21:27
뭐야 이 시리즈 왜 이렇게 슬퍼
루리웹-5187461865 2021/06/29 21:30
우리 아메는 입이 험하지만 착한애에요 ㅠㅠ
켑틴치햐 2021/06/29 21:31
끄아악...끼에엑...끄아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