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부산 부모님 70대 전형적인 박근혜 지지자 아부지
좀 덜한 60대 어무이 ㅡ.ㅡ 그래도 막상막하 ㅠ.ㅠ
지난 대선 아부지 설득은 실패
어무이는 시집 간다는 조건으로 문재인 표 획득
(그 약속 지키지 못해서 이번엔 걱정됨)
다 그렇듯 너무너무 절실해서 뭘로 설득하나 고민고민하다
정 안되면 막내딸내미 살려달라고 울고불고 할 생각으로 전화
먼저 엄마랑은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누구 뽑을거냐 물어봤더니...... "젊은 그 양반" 하는 순간
홍이 아닌 게 의아했지만 암튼 치매, 문재인 후보님 사돈이 목사님이다
등 박근혜 잘못 한 거 바로잡으려면 1번 문재인이니
제발 딸 말 들어달라고 했습니다.
근데... "니는 약속도 안 지키면서 엄마한테만 문재인 뽑으라고 하노?"
사실 여기서 살짝 밀렸지만 아닌 척
"지난번에 문재인 됐으면 결혼했지. 나는 뭐 약속 안 지키고 싶어서 안 지키나. 좀 살만해야 결혼 생각도 하지. 이번에 문재인 되면 진짜 결혼 신중하게 생각하께. 엄마 제발 쪼옴"
"..... 알따. 이번에는 약속 지키라."
"하나님 걸고 맹세해라!"
"지랄한다. 지 필요할 때만 하나님이다."
"빨리. 하나님 앞에 맹세해라. 제발 쫌"
"뭐 이런 게 다 있노. 알았다고."
이렇게 어무이표 획득.
문제는 꼴통보수ㅡ.ㅡ 울 아부지
"어. 우얀 일이고?"
"아빠, 부탁이 있는데..."
"어.... 뭔데 그라노?"
"아빠 누구 뽑을지 안 물어볼게. 이번엔 문재인 찍어도.
지난번에 박근혜 찍어서 나라가 이리 됐다아이가.
그전에는 이명박도 그랬고..... 부탁이다 진짜 한번만
이번 한번만 제발 들어도."
"......"
"어? 아빠, 제발 소원이다."
"(목소리 넘 부드럽게)알았다"
"그냥 대답만 그러는거 아이가? 그라지말고 진짜로 아빠 이번에는"
"알았다. 여도 분위기가 그렇다. 니 말 들으꾸마."
"진짜제? 진짜제 아빠! 약속했다. 그냥 말로만 그러면 안된다"
"알았다니까. 근데 니 어버이날도 있고 연휸데 함 안 내려오나?"
넘 순순히 넘어온 거 같아 불안하기까지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예전처럼 견고하지 않은 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물론 일주일 동안 홍이 내뱉는 쓰레기말들에
현혹되시지 않게 ... 어버이날 용돈도 좀 더 드리고
마지막까지 확인 전화도 드려야겠지만요.
일주일, 너무나 길게 느껴질 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5년. 박근혜 4년 9년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영업에 힘쓰려고 합니다.
이번에 바꾸지 못하면 정말 희망이 안 보일거 같아요.
다들 힘 내주세요!
아직은 지치면 안 됩니다!!!
https://cohabe.com/sisa/204555
PK 70대 아부지의 똥고집
- 이마트에서 현상 의뢰한 필름에 물자국이 남아 있는데요.. [7]
- 하바나블루스 | 2017/05/02 14:41 | 3148
- 쁘로빠시아 처방 받았습니다 [15]
- 등털 | 2017/05/02 14:41 | 3525
- 사드는 최순실의 작품입니다. [17]
- 김테리우스 | 2017/05/02 14:41 | 3600
- 생각보다 똑똑한 시리 [27]
- 런닝맨 | 2017/05/02 14:40 | 2597
-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사실 [0]
- 김테리우스 | 2017/05/02 14:37 | 6759
- 18-70(아빠번들) 새제품 관련해서 질문드립니다 [9]
- ▶F=ma◀ | 2017/05/02 14:35 | 5439
- 주차장이 갑질하는건 또 처음이네요 ㄷㄷ [23]
- kapelle | 2017/05/02 14:35 | 4751
- 유승민의 근본적 패착 [19]
- 달려라늑대 | 2017/05/02 14:33 | 3854
- 세계에서 제일 비싼 침대.jpg [21]
- βρυκόλακας | 2017/05/02 14:32 | 3358
- 케논 1Dx 중고가격 [8]
- 남향운 | 2017/05/02 14:32 | 4415
- 서벌쨩 울리는 망가 .jpg [17]
- 무메이 | 2017/05/02 14:32 | 3004
- A7m2 에 컨버터...사용질문입니다.. [3]
- ▶◀애정어린시선 | 2017/05/02 14:30 | 5761
- 햄버거 건강하게 먹기.jpg [27]
- 개짖는소리좀안나게해라 | 2017/05/02 14:30 | 5303
- PK 70대 아부지의 똥고집 [15]
- 밤차 | 2017/05/02 14:30 | 3353
저도 그냥 아버지 일 안 도와드리고 애도 안 낳는다고 하려고요
더이상은 힘드네요
고맙습니다.
오오 축하드립니다. ^^
전 사실 작년 총성직후부터 혼자 선거운동했어요 크크 조중동만 쇄뇌시키나요?? 그럼에도 다리아프다 어쩐다 애태우셨지만 최순실이도 투표한다네~~~ 한 마디에 물리치료 받으러가시기 전 투표하시고 간다하시네요 ㅅ.ㅅ 좋은 세상 만들어요. 아마 정권바뀌면 가장 실감하실 분들이 부모님세대이실 것입니다. 힘내시고 즐겁게 선거운동하셔요
축하드립니다..
멋지십니다!!!
좀 살만해져서 시집 꼭 가길 빌어드릴께요.ㅎㅎㅎㅎㅎㅎㅎ
아 ㅋㅋ 따님 뭔가 되게 사랑스러울 듯 ㅋㅋ
아놔 사투리 음성지원되노ㅋㅋㅋ
추카추카
쿵치쿵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엄청 멋지고 사랑스러워요.
엄지척!!!!
자식 얽히면 생각이 달라지죠.
당선 후
작성자 : (깊은 한숨) 시..시집 가야하는데 우야꼬
올바른 정치 영업 아주 칭찬해~
아버님한테 문재인 찍는다고 엄지척 사진이나 아님 사인 같은 거 해달라구 하세요. 넘나 기뻐서 자랑할라구 한다고. 인터넷에서 다들 그래 자랑하는데 나도 함 울아부지 자랑하고 싶다고. ㅋㅋ 사진이나 사인까지 하시고 나면 투표 도장 찍을 때 걍 홍 찍을까 싶다가도 사진, 사인 땜에 괜히 발목 잡힌 기분이라 못하십니다. ㅎㅎ 저도 아빠한테 글케 받아놨어요 ㅎㅎ
알았다 하시는데
내가 왜 다 눈물이 나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