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왓슨씨는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하지만 오늘은 유독 말이 없다.
오늘은 홀로라이브 소속 사람들과 함께 여름 축제를 즐기는 날.
왓슨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걸로 보아 중개자 역할을 할 속셈인가보다.
낯선 홀로라이브JP의 마인크레프트 서버에서 왓슨을 맞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어디야?"
무심코 채팅을 쳐보는 왓슨씨.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는데....
모두들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왓슨에게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않는다.
무안한 탓이었을까.
왓슨씨는 멀쩡한 흙에 화풀이를 해대며 흙을 캐내고 있다.
사실 왓슨씨는 생각이 있었다.
높은 고도에서 흙을 쌓아 올라간 뒤 시선을 확보하여 다른 맴버들을 찾을 생각이었던 것.
그 때, 구원자가 나타났다.
네네치가 왓슨씨의 위치를 물어본다.
"도와줘"
"부탁해"
왓슨씨는 막막하다.
이곳은 처음 와보는 JP서버.
어디냐고 물어봤자 본인은 대답하기가 힘들다.
네네치 : 갈게요!
후부키 : 어딨는 거야
칼리오페 : 왓슨, 어디야?
왓슨씨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이유다.
왓슨 : 빔이에요!
커다란 빔 옆에 토담을 쌓아서 자신의 위치를 어필하는 왓슨씨.
이러면 네네도 찾기 쉬워질 것이다.
하지만 추락사.
왓슨씨는 발을 헛딛여 죽어버렸다.
리스폰 되서 깨어난 왓슨씨.
이곳은 위치를 짐작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생소한 곳이었다.
다른 맴버들은 서로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홀로 외톨이처럼 맴돌고 있는 왓슨씨.
아마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리스폰 된 곳의 아래를 내려다본다.
대체 이곳은 무엇일까?
왓슨씨는 여전히 묵묵무답이다.
밑에 물이 있어서 뛰어내린 왓슨씨.
역시나 죽지 않는다.
마침 리스폰 장소로 도착한 네네치.
반가운 마음에 왓슨씨가 인사를 건낸다.
왓슨 : 콘네네
왓슨 : 고마워
왓슨씨는 저 말을 한 뒤 제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마인크레프트에서 방방 뛰는 행동은 '즐겁다. 신난다. 고맙다.' 등등,
자신의 감정을 몸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방방 뛰는 것 뿐만 아니라 뛰면서 뱅글뱅글 돌기까지 했다.
매우 신나서 어쩔 줄 모른다는 몸의 이모티콘과도 같은 행동이다.
네네 : 갑시다!
'유어 웰컴' 을 쓸 줄 몰랐던 네네가 이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영어 단어는 gogo 뿐이었다.
네네치를 따라가던 왓슨.
채팅창에서 여러 메시지들이 올라온다.
칼리오페는 같은 EN 소속의 동료이다.
와타메 : 칼, 힘내!!
이미 사람들은 왓슨 없이 무언가를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얼마나 따라갔을까.
마침내 도착한 그곳엔 왓슨이 본인 생각엔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가우르 구라가 있었다.
왓슨 : 고마워어어어어어어어
네네네네네네네네
네네의 친절에 너무나도 고마웠던 왓슨.
저 채팅을 마치고 제자리 뛰기 공중 3회전을 해버린다.
네네 : 츄우우우우우!
다짜고짜 허리를 숙이며 뽀뽀를 요구하는 네네
원래 네네는 뽀뽀를 좋아한다.
왓슨: 츄~
그런 네네에게 맞춰서 너그러이 뽀뽀를 해주는 왓슨이다.
이 때까지는 왓슨씨도 즐거워 보였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인 왓슨씨.
처음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할까봐 걱정에 앞서 카메라까지 들고 왔던 왓슨씨였다.
카메라맨을 자처하며 방관자 노릇을 할 심산이었던 것.
하지만 오늘의 왓슨씨는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왓슨 : 포루우우우우
폴카를 발견한 왓슨씨.
반가운 마음에 제자리 뛰기 공중 13회전을 빠르게 해버린다.
슝슝 (공중회전 중)
하지만 잠수를 탄 것일까.
폴카씨가 상대를 해주지 않자 뒤늦게 구라를 찾기 위해 축제의 거리로 향하는 왓슨씨.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비극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을.
정성스럽게 엿을 멕이네ㅋㅋㅋㅋ
HoloMyth중독자 2021/06/29 07:12
정성스럽게 엿을 멕이네ㅋㅋㅋㅋ
Mecamaru 2021/06/29 07:12
근데 진짜 네네랑 초코센 빼고 왓슨 챙겨준 맴버가..
상상하는인간 2021/06/29 07:13
올리도 있었음
Mecamaru 2021/06/29 07:14
아 맞다 ㅋㅋ
키아라/코코/올리는 통역머신이라 되게 바빠보여서
SeMiN 2021/06/29 07:14
따라라라...
라댕라댕한 라댕이 2021/06/29 07:26
ㅋㅋㅋ 꿀잼 ㅋㅋ
쪼아쪼아쪼아 2021/06/29 07:26
나올수록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