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중간 보고?) 일단 스몰리그 핸드스트랩은 절대 사지 마세요.

Z6ii 수리비용은 1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엔지니어 분이 안내하길래 뭐 그정도는 제 불찰이니 흔쾌히 알겠다고 답하고 결제까지 했습니다. 센서면이 다쳤으면 니콘의 경우 보호필터만 교체가 안되기 때문에 백단위 부르면 진상될 뻔 했는데, 다행히 센서는 멀쩡하네요. 마운트 교체하고 덮개 교체 정도 해서 15만원이면 겸허히 받아들일 금액이라 여겼습니다.
렌즈는 담당이 다르다고 해서 별도로 연락준다고 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네요.
니콘 Q&A에 충격에 비해 쉽게 두동강이 난건 설계 문제 좀 있는거 아닌지와 상식선을 넘어가는 약한 내구성에 대한 배려가 가능한지 질의하니, 그냥 떨어뜨린 네 잘못이니까 해줄게 없다는 대답이 왔습니다. 렌즈는 견적봐서 버리든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누라한테 물어보니 그냥 들고 있다가 떨어뜨린게 아니라 범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스몰리그에서 나오는 핸드스트랩입니다. 이걸 스트랩쪽만 잡고 서있었는데, 끈이 풀리면서 떨어졌다네요.
안그래도 평소에도 살짝 꺽이면 줄이 쉽게 풀리길래 우려는 했는데 결국 사달이 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줬습니다.
원래 픽디 스트랩 사용하다가 그립쪽까지 있는 L플레이트 특성상 카메라를 똑바로 놓기가 여의치 않아서 바꾼건데 결과적으로 매우 잘못된 선택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스몰리그에도 낙하사고에 대해서 설명을 했더니 다음 제품 개발시 반영하겠다는 말과 함께 유감의 표시로 $2 쿠폰을 준다고 하네요.
$2짜리 없어도 되니 소고기 사묵어라 했습니다. (픽디의 5L슬링 끈풀림으로 인한 사고 대응을 살짝 기대했는데…역시 짱깨기업은 스케일이 달랐습니다.)
일단 가격 싸다고 스몰리그 핸드스트랩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잘 풀리고 사고의 우려가 매우 큰 제품입니다.
돈을 떠나서 그만한 충격에 렌즈가 두동강난 것도 황당한데, 원인이 더 허무하고 사딸라도 아니고 이딸라로 사람 달래니까 좀 울적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