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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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및 50룩스 계속 연습(적응)중입니다.

후지를 주력으로 수년째 써오다가 라이카 m-p로 한방에 온지 이제 한달 가까이 되어 갑니다.
밑에 M 바디에 AF 왜 없냐는 글도 있지만.. 막상 처음 써보니.. 사실 좀 어이가 없는 카메라긴 해요;;
후지 x-pro2 에 수동렌즈도 쓰긴 했지만 전자식 뷰파인더에 너무 길들여진 상태라 있으나마나한 듯한(AF가 안되는 라이브라니 ㅎㅎ) LV모드는 잘 안쓰게 되고.. 아니 동영상 찍을때 외엔 못쓰겠더라고요. 게다가 접사도 못함 ㅎㅎ
예전 아버지 장롱카메라나 1회용 카메라를 찍는것처럼 원초적인 광학식 뷰파로 갑자기 찍어보려니.. 마치 삶은 달걀을 물도없이 2~3개는 입속에 우겨넣은 듯한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요즘 세상에 비싼돈주고 이런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ㅎㅎㅎㅎ
처음에 후지 프로2는 선뜻 정리하지 못하겠더라고요... 도저히 감당 안되면 다시 써야 하기 때문에요;;;
그러다가 결국 프로2는 방출하고.. 지금 디지털 카메라는 라이카만 남았네요.
아직도 불편하기 짝이 없는.. 초점링 돌리기가 중독이 되어 자꾸 카메라에 손이갑니다. 이게 노름할때의 쪼는 맛인가요? ㅎㅎ
조금씩 카메라와 렌즈에 적응해가고.. 밤에 컴퓨터를 켜고 막상 결과물을 봤을때의 감동은 뇌에서 받아들이는 영역이 좀 다르다고 할까요? 여느 카메라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표현하기 참 힘드네요;;
워낙 기변병도 심하고 실증을 잘내는 성격이라 장담은 어렵지만... 이번엔 좀 진득하니 오래 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ㅎㅎ
고작 1개월도 안된 시간이지만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고.. 점점 내것으로 만들어가는 시간만 남은것 같습니다.
라이카 선배님들도.. 라이카 입문자도 처음엔 모두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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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ray 2017/04/30 22:44

    저도 처음 찍어보고 허탈한 웃음이 나왔었죠.
    다양한 용도로 찍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재밌는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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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ah 2017/04/30 22:57

    재밌는..이라는 표현이 가장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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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r5.0산상 2017/04/30 22:50

    저도 완전 후지빠에 후지덕후였습니다ㅎ
    후지 바디에 렌즈 박스들 인증할(왜 그런 짓을 했는지;;) 정도였네요.ㅎ;
    결과물도 참 마음에 들었죠. 근데 우연히 라이카 만져보고 그냥 다 정리하게 되고 라이카를 들이고 있는 저를....
    글이 공감되서 제 이야기도 좀 하게 되었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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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ah 2017/04/30 22:58

    저랑 상당히 비슷한 구석이 많으시군요 ㅎㅎ
    후지는 2012년 X100으로 입문했다가.. 그 이후 T1.. Pro2 테크를..
    서브카메라로 X100F가 너무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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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er5.0산상 2017/04/30 23:05

    아하하ㅋ 지인 중에 딱 저랑 같은 분이 한분 계시는데 여기 또 한분 ㅎㄷㄷ
    저도 사실 x100f 좀 땡기긴 합니다 ㅋ
    x100 과 x100s 의 아쉬움을 다 채워줄거 같아서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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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채 2017/04/30 23:29

    저는 전자식 뷰파인더가 너무 싫어서(...) 정말 적응이 안되요. 라이카q에서 유일하게 싫은게 전자식 뷰파인더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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