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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원망스럽거나 자존감 떨어지는분들 육아서 읽어보세요

저는 36개월 아기를 키우는 전업주부입니다
그리고 자존감도 높지않았고 애정에 목말라하던 사람입니다
내 자식을 낳아길러보면 부모마음을 안다고 하던데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부모님이 더 원망스러웠던 사람이예요
우리 부모님은 왜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지 않으셨을까
 왜 내가 가족문제로 이리 고통받아야할까
왜 당신들 문제와 짐으로 내가 고통받아야할까
우리가족은 왜 행복하지 못할까
저도 가족들의 감정쓰레기통이 아닌데.. 하는 생각에 괴로운날이 많았죠
저는 사랑을 갈구하며 늘 애정에 목말라하던 사람이었지요 
남편을 만나 아이를 낳고
내 부모님처럼 내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
내 아이는 나와는 다르게 마음이 충만한
자존감 높고 마음이 풍요로움 아이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그래서 시부모님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친정 부모님의 개입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고 육아서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열심히 공부하고 내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것들을 열심히 실천하며 육아를 해오고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을것이고 전문가의 이야기라고 모두 옳은것은 아닐것입니다
세상 모든일이 그러하겠지요
  
육아서의 대부분은 애착과 부모의 어린시절과 관계된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스스로 내 마음과 감정 상태에 대해 많이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치유도 많이 받을 수 있었던것 같아
권해드리고자합니다
이런유형의 부모들의 양육방식이 어떤 애착유형을 가져오게 되고 그 결과물이 나 자신이고 내 자식이 나처럼 살기를 원치 않는다면 정신을 바짝차려야한다는 이야기이지요
아이를 잘 키운다는것 - 노경선
아이와 함께 자라는부모 - 서천석
두 선생님의 책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미쓰때 갈등하며 인문학서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고 그로인해
그래도 힘내자. 하는 다짐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육아서들은
아. 내가 이런이유에서 이런 마음을 갖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나와 내 부모를 용서하는데 도움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혹 부모님이 원망스러운 분들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시지않을까합니다  

댓글
  • 허니레몬 2017/04/30 17:05

    정말 공감합니다
    이제 15개월 아이키우고 있는데
    키울수록 부모님이 이해가 안되요
    도데체 나한테 왜 그런걸까,,란 생각만 듭니다

    (frNaSE)

  • a2Vsb 2017/04/30 17:11

    안그래도 친정갔다 대판 싸우고 왔어요. 어릴때부터 받았던 차별과 성격이 별나서 지 오빠도 이겨먹는다는 낙인에 찍혀 살아온 날들이 생각나면서 엄마한테 사과하라 했어요. 엄만 죽어도 사과 못한다 하고, 언제적 이야기를 꺼내냐 하네요.
    전 그때, 지금 와서 생각이지만 매일매일 엄마가 날 버리지 않을까. 오빠만 필요한 엄마인데. 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땐 자존심때문에 엄마가 없어도 혼자 살거라고 스무살되면 나갈거라고만 했었고요.
    결혼하고 애가 5살이 되었는데,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고 느끼니 이야기 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엄마가 그랬다. 엄마가 가운데서 중재를 제대로 못했어서 나는 차별받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랬더니 싸움이 됐어요.
    추천해주신 서적이 저에게, 제 괴로운 마음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적 추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frNaSE)

  • 영웅출정 2017/04/30 17:20

    육아서뿐 아니라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자신을 대입하다보면 많은 위로를 받게 되더라구요.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기도 하고요.

    (frNaSE)

  • aGhjZ 2017/04/30 17:29

    저도 어린시절 상처가 컸어요
    친아빠가 폭력이 심해서 많이 맞았거든요
    너무 맞아서 이러다가 죽을까봐 도망쳐서 경찰에 뛰어들어가 신고까지 했는데 경찰은 그냥 자식이 뭐 잘못해서 아빠가 혼내는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돌아가더라고요.
    저는 아빠를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돌아가고나서 더 심하게 맞았어요.
    그래서 청소년기가 돼서 더이상 아빠한테 힘으로 안 밀리게 됐을 때부터 저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어요
    대학은 가고싶어서 공부도 열심히하고...
    그리고 수능을 본 날 바로 집을 나왔고 그 이후로 아빠랑은 아얘 연락을 끊고 살고있습니다.
    지금은 대학도 졸업하고 대학원 잘 다니고 있어요.
    어렸을때 제가 가장 흘려들은 말은
    "그래도 부모님은 널 사랑하셔"
    라는 말이었습니다.
    부모사랑이 다 고귀한게 아니예요
    제 딴에는 아이들을 위한답시고 하는 행동이 아이에게 폭력이 되는 순간 부모자격을 잃은겁니다.
    저는 아직도 결혼이 두려워요
    제가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까에 대해 스스로 자신이 없어요
    저는 부모들도 자격시험을 봐서 기준 미달이면 친권 박탈하고 나라에서 아기를 돌봐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개념없는 부모들로 인해 아동학대와 폭력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frNaSE)

  • 귀요미친근혜 2017/04/30 17:42

    대학 교양서적으로 "아동발달과 부모교육" 이란 책도 좋더라구요!

    (frNaSE)

  • ZGNlZ 2017/04/30 19:10

    유아교육을 전공하면서 저는 오히려 더 힘들더라구요. 집에서 겪는것과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이 너무 괴리감이 커서요.....

    (frNaSE)

  • 워띠 2017/04/30 19:11

    자기의 감정상태를 파악하고 그게 뭔지 이해하며
    그게 왜 형성되었는지 원인을 파악해야 치유가 가능합니다.
    그러려면 심리상태를 알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지요.
    팟캐스트 "지대넓얕"의 몇몇은 그런 것과 관련이 있더군요.

    (frN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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