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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군요.

어제 일본에서 일하는 친구와 간만에 만나서 회포 좀 풀고 왔습니다.


그리고 엄청 영입을 당했죠.

늦기 전에 탈출해라 너 정도면 통역 붙여주고 집도 구해주고 소개팅도 해준다.

뭐 이런 달달한 소리를 들으며 그래도 가족이 있는 우리나라가 좋지 이러며 술 한잔 푸고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역주행을 좀 해봤는데..

가관이군요.

저는 IT 업계에서 시스템 설계 및 제작을 합니다.

10개의 긍정적인 효과보다 1개의 부정적인 효과가 매출을 얼마나 박살내는지도 겪어봐서 잘 알고 있죠.

그래서 시스템을 만들 때 기존 시스템과의 연계나 사이드 이펙트가 없도록 하기 위해 엄청나게 고민하고 헤딩합니다.

그렇게 뺑이를 치고 밤샘을 해도 사이드 이펙트는 항상 나오죠.

그래서 시사 문제도 그런 부분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건 다 차치하죠.

어제 전 의원 분들의 글과 댓글을 보고 느낀건 하납니다.

시스템을 만드는 그 들은 그 시스템이 가져올 긍정적인 영향뿐이 생각 안한다.

그 마저도 단순히 그대로 가져올 생각 밖에 안한다.

외국에 이미 있으니 우리도 하자라는 말은 굉장히 생각 없고 단순하게 내뱉는 말입니다.

전체 구성 시스템 자체가 다른데 그 중에 좋은거 하나 가져 온다고 긍정적 효과가 나온다면 전세계에 못사는 나라는 없어야죠.

겨우 공약 하나가지고 뭐 그러냐 나중에 고치면 된다고 하시는데.

겨우 그 공약으로 여성계는 더 큰 힘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 정책의 부정적 효과를 억제하고 긍정적 효과를 돕는 다른 정책들은 글쎄요.. 도입 안될겁니다.

정말 외국의 사례처럼 긍정적인 효과를 노렸다면 그 사람들은 가장 마지막 핵심 중추 정책이 아닌 기초단계 정책부터 하나하나씩 가져왔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의와 명분 아래에 여성단체들이 추가한 것들의 혜택은 누가 보고 있습니까?

그 허울 좋은 정책들은 결국 소수의 일부가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악용하는 이들만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 추진하려는 정책은 과연 누가 혜택을 볼까요?

여성중에서도 소수에게만 돌아가겠죠.

여지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여성을 위한 정책인양 포장된 소수 기득권이 혜택보는 그 정책.

전 거부합니다.
댓글
  • 돌아온빌런 2017/04/30 16:36

    근본적인 문제는 되먹임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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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7사단장 2017/04/30 16:41

    훌륭한 글입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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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rr 2017/04/30 16:51

    하나만 더 적을게요.
    여성단체는 당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들은 더민주에도 국민당에도 바른정당에도 자유한국당에도 정의당에도 녹색당에도, 노동당에도 있습니다.
    진보에도 있고 보수에도 있습니다.
    누가 되면 안되고 그런 얘기를 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비슷한 여성정책이 유력 후보들에게 있습니다.
    그 유력후보들 뒤에는 결국 여성단체들이 있습니다.
    지금 이 문제가 중요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중요한 분들에게도 관심 없는 분들에게도 부탁드립니다.
    누가 당선이 되던 이 문제를 쭉 유지해주시길 바랍니다.
    꾸준히 부족하고 헛점 많은 잘못된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외쳐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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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긋긋긋 2017/04/30 16:53

    정책이든 입법이든 처음부터 완벽한건
    없을 겁니다.
    운영을 해보고 버그 있다면 수정하거나
    쓸모가 없다면 폐기 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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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B 2017/04/30 17:00

    분명히, 여성을 위한 정책인 냥 포장해서 소수 인원이 혜택을 보는 모습이 생기면, 방관하지 않을겁니다 . 정책은 수정 가능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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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맛딸기 2017/04/30 17:07

    전 솔직히 그 정책은 '평등'이 아니라 차별가득한 정책이라고 봐요...마치 여자는 그정책없으면 직장못잡을 거 같다고 생각하는..
    진짜 평등을 위했으면 오히려 남자육아휴직을 줘서 애를 부모가 같이 보게 하던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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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主希 2017/04/30 17:09

    결국 새 정부에서
    양성문제에서의 일부 퇴보는 예정된 수순입니다.
    이런저런 노력한다고 해서
    열매가 그렇게 빨리 열릴리는 없구요.
    민주적 절차는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정도를 따라 차근차근 걸어 나가야 합니다.
    제가 글에서 딱 한번 개인적 소망으로
    리벤지보트는 지양해달라고 부탁드린 적이 있는데
    대선이 끝나면
    [새 정부라는 틀 안에서 바꿔보자] 고 하신 분들이
    분명 힘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운동은 변화를 목적으로 하고
    그 원동력은 공감입니다.
    가끔 우리는 다르지만
    마음이 맞는 곳에서 꼭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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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길 2017/04/30 17:18

    삼촌 세대들이 가진 정치혐오와 포기? 가 이해가 가는거 같아요.
    탈출 하세요.
    저는 결혼으로 탈출할 케이스인데 할수있으면 하는게 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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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음악사 2017/04/30 18:15

    저 같은 경우 이번 정책관련 실망한 부분이 제가 기대했던 문재인 후보의 모습은 완벽하진 않아도 소통하면서 잘못된걸 바로 잡으려는 모습이었는데 이해득실에 따라 불통의 모습을 보인다는 것에 많이 실망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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