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이에 대한 널리 퍼진 오해

 일본의 무사계급이자 상징인 사무라이에겐 '부레이우치' 라는 특권이 있다. 흔히 자신 마음에 안들거나 무례한 평민을 사무라이 마음대로 베어도 벌을 받지 않는, 일종의 특권이자 살인면제권 같은 이미지이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기록상 사무라이가 평민(주로 농민)을 베었다는 것은 실존하나, 통상의 상념에 비해 그 기록이 매우 적다는것. 일본의 사무라이는 지배계급에 위치했고, 당시 중세엔 어느나라든 지배계급이나 귀족에게도 비슷한 제도가 있는걸 보면 신분제의 권위를 알수있다. 실제론 평민이 사무라이를 모욕했을 경우, 듀얼을 신청해서 싸울수 있게 하는 내용이며 여기서 사무라이가 지면 당연히 할복을 해야했고, 상대가 무기 없을경우 자신이 쓰는 여분의 무기를 빌려주어 '같은 조건으로' 싸우게 해야했다. 

또한, 사무라이 마음대로 평민들을 죽이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는 평민은 농민으로서 영지의 경제적인 생산을 담당하는 중요한 인력이였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지휘관이 휘하 병사를 함부로 엄벌하지 않듯이 대놓고 개기지 않는 이상 자기 영지의 알고 지내는 이를 칼로 벤다는게 쉽지 않을 뿐더러 이걸 남발한다는건 통치능력과도 관계된 문제라 더 조심해야했다.  여기다가 그 상대가 다른 영지의 평민일 경우 더욱 조심했는데, 왜냐하면 그 영지의 주인에게 책잡혀 심하면 전쟁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었고 아무리 정당한 사유더라도 그 평민에 대한 손실을 배상해주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