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021359

[카페사장의 일기] - 초콜렛을 왕창 때려넣어 케익굽기

모바일로 보시길 권장
KakaoTalk_20210608_105553628_09.jpg

 

안녕

 

정확히 43일째 못쉬고 있는

 

까페용벼

 

아니 사장입니다.

 

ㅋㅋㅋㅋ

 

KakaoTalk_20210608_105553628_12.jpg

 

어머 사장이래!!!

 

흑흑 이날이 오긴 오는구나ㅠㅠ

 

KakaoTalk_20210608_105553628_10.jpg

 

저희 원두 납품해주시는 카페 사장님이

 

일년에 명절 당일 두번 쉬시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자 근무하시는데

 

안피곤하세요?? 물어보니

 

카페사장님 : 잠은..죽어서 자면돼..

가장은 가족만 먹여살리면 그만이지...

 

KakaoTalk_20210608_105553628_11.jpg

 

어맛...멋진 남자...

 

저도 이제 가장이니

 

이정도 못쉬었다고 징징댈순 없지만

 

그러기엔 내 체력은 너무 저질이었고

 

이 피곤함을 날려줄

 

달달구리가 필요합니다.

 

KakaoTalk_20210609_150523223.jpg

 

재료준비

 

다크초콜렛

계란

설탕

밀가루

버터

코코아파우더

 

재료는 심플합니다.

 

근데 오히려 재료가 심플하면

 

맛을 속일 수 없어서

 

제대로 만들어야 함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03.jpg

 

계란은 흰자랑 노른자 분리

 

머랭을 쳐야 하거든요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01.jpg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06.jpg

 

초콜렛은 중탕으로 녹이고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07.jpg

 

녹인 춰컬릿에 버터 투척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08.jpg

 

휘적휘적

 

중탕할때 초콜렛에 물들어가면

 

다 버려야합니다

 

주의 또 주의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15.jpg

 

버터가 다 녹고

 

40도 정도로 식혀주면

 

이렇게 거울같은 반짝반짝함을 얻고

 

입에 넣었을 때 부드럽게 녹는

 

텍스쳐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작업이죠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02.jpg

 

계란 노른자를 열심히 풀어주고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05.jpg

 

설탕의 10%를 넣어 거품을 내줍니다.

 

노른자로 머랭치는 느낌으로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16.jpg

 

녹인 촤클릿과 버터 주르륵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17.jpg

 

좌라라라락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18.jpg

 

휘끼휘끼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19.jpg

 

초콜렛 너무 뜨거우면 계란이 익어버리고

 

너무 차가우면 굳어버립니다.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10.jpg

 

계란흰자로 머랭을 쳐야합니다.

 

열심히 풀어주며 전체적으로 흰색이 될 때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11.jpg

 

설탕을 세번에 나눠 넣어주며

 

머랭을 올립니다.

 

설탕을 초반에 너무 많이 넣으면

 

머랭은 힘이 없고

 

너무 늦게 넣으면

 

설탕이 안녹아서

 

케익이 완성되었을 때

 

흰색 스팟이 생겨서

 

맛없어보여요.

 

식감도 떨어지고

 

KakaoTalk_20210609_150523223_12.jpg

 

머랭 뿔이 휘어지는 정도

 

70% 정도의 머랭을 쳐줍니다.

 

그래야 부드러운 텍스쳐를 얻을 수 있죠

 

KakaoTalk_20210609_150601963.jpg

 

노른자 + 초콜렛 + 버터 반죽에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01.jpg

 

머랭을 철퍽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02.jpg

 

거품이 죽지 않게

 

살살 섞어주고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03.jpg

 

밀가루와 코코아파우더를

 

체 쳐 넣습니다.

 

케익 두 판 분량인데

 

밀가루 20g 들어갑니다.

 

거의 순수한 초콜렛덩어리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04.jpg

 

초콜렛은하수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05.jpg

 

남은 머랭을 두번에 나눠서

 

섞어주고 넣고 섞어주고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06.jpg

 

휘퍼로 다 된 밥 저어주듯

 

아래쪽까지 꼼꼼하게 섞어주면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07.jpg

 

이렇게 케익반죽은 완성됩니다.

 

주걱으로 가장자리 까지 잘 섞어준 뒤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09.jpg

 

준비된 케익틀에 주르르르륵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10.jpg

 

아름다워요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08.jpg

 

170도 예열된 오븐에서

 

40~50분간 구워줍니다.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11.jpg

 

윗면이 바삭하게 나오고

 

전체적으로 크랙이 이쁘게 나고

 

부풀어오르면 완성입니다.

 

KakaoTalk_20210609_150601963_12.jpg

 

틀 분리 후 한김 식힌 후

 

냉장고에서 하루 숙성해줍니다.

 

빵은 만들고 바로 먹으면 맛있지만

 

제과류는 식히고 하루 숙성해야

 

더 맛있습니다.

 

다음날 차가운 케익 이쁘게 잘라서

 

KakaoTalk_20210610_173530834.jpg

 

접시에 땋

 

KakaoTalk_20210610_180341577.jpg

 

진한 초코케익에

 

진한 아.아

 

진리의 조합 아닙니까?

 

KakaoTalk_20210610_173531082.jpg

 

포크로 잘라서 한입 넣으면

 

털썩

 

KakaoTalk_20210610_173532089.jpg

 

...

 

KakaoTalk_20210610_173531957.jpg

 

어어..선생님..여긴 어디죠?

 

선생님 : 아 깨어나셨군요.

 

급당이 오르셔서 쓰러지신것 같습니다.

 

아이스아메 한잔 쭉 빠시지요.

 

KakaoTalk_20210608_105553628_11.jpg

 

세상에 선생님

 

당분과 카페인의 조합이 너무 조화요...

 

심장이 벌렁거려요

 

KakaoTalk_20210610_173530969.jpg

 

아 근데 사실

 

케익이 그렇게 달진 않습니다.

 

다크초콜렛으로 만든거라

 

적당히 달고 씁쓸하고 꾸덕하고

 

그런맛이지요.

 

저는 케익이랑 까까굽는 놈이지만

 

단거 별로 안좋아해서;

 

근데 이정도 단맛은 괜츈

 

KakaoTalk_20210608_120937830.jpg

 

그럼 20000

댓글
  • 까용★ 2021/06/10 18:29

    아 사장너무좋다
    근무시간에 오유하면서 글써도 뭐라하는사람이 없어
    짜릿해, 진짜 새로워 카페사장이 최고야
    (마이너스통장을 흘깃 본다)
    지랄치유완료

    (4IfstJ)

  • 야미루 2021/06/10 18:31

    내놔여

    (4IfstJ)

  • 엉덩이좋아 2021/06/10 18:38

    아!! 설탕 양이 문제였구나!!!!
    머랭을 이리저리 연습 해봐도 맘에 들게 안 나와서 문제가 멀까 고민했는데, 회당 투입량이 많아서 그랬나바요.
    예상하지 못 했던 곳에서 답을 얻어 가네요.

    (4IfstJ)

  • Environment 2021/06/10 18:50

    시원한 핫 초코 주세요 테이크아웃으로요

    (4IfstJ)

  • 꺄~♡ 2021/06/10 18:59

    그래서 거기가 어뎁니꽈!!

    (4IfstJ)

  • 샘플A 2021/06/10 19:01

    헉헉

    (4IfstJ)

  • 익명2901 2021/06/10 19:17

    와 당이 땡긴다고 하루전에 케잌을 만들어 숙성해놓는 저 치밀함!
    최고의 카페 용벼 아니 사장님이시군요! ㅎㅎ

    (4IfstJ)

  • 이니예스타 2021/06/10 19:34

    나여기 어딘지 알아냄 흐믓 ㅋㅋㅋㅋ (휴무때 가서 쓸어와야짘ㅋㅋㅋㅋ)

    (4IfstJ)

  • 시원한똥줄기 2021/06/10 19:35

    잘 보다가 마지막에 아아보고 비추 넣고 싶었습니다
    저 케잌에는 달고나라떼가 더 어울린다고 보거든요

    (4IfstJ)

  • 똥의흐름 2021/06/10 19:36

    어휴..머랭~

    (4IfstJ)

  • 문두스 2021/06/10 20:04

    그렇지…잠은 죽어서 자면 되는 것…다시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4IfstJ)

  • 빵is헤븐 2021/06/10 20:46

    해 먹을 자신은 없으니 사 먹어야 겠다.

    (4IfstJ)

  • 아오리소라 2021/06/10 21:36


    저 안에 있는 오징어가 사장님이세요??
    384km 밖에 안되네여

    (4IfstJ)

  • 명동콜링 2021/06/10 22:11

    어머..찾아버렸지뭐야ㅎㅎ
    응원합니다 사장님^^

    (4IfstJ)

  • *어린신구* 2021/06/10 22:49

    추천하고 싶은데 자꾸 내가 쓴 글이래
    나 아닌데(시무룩)

    (4IfstJ)

  • 딸호구와이프 2021/06/10 23:14

    우왕 나 이런거 너무 좋아

    (4IfstJ)

  • 빵곰 2021/06/11 00:05

    아니 그렇게.많은 힌트를 주고 못찾을꺼라 생각했습니까?

    (4IfstJ)

(4Ifst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