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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의 동료 소개

210124_핫셀3대_2_2mb.jpg
들인걸 잘 내치지 못합니다...
물건엔 정을 주는게 아니라는데 항상 미련이 남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일이 생겨버렸네요...
전 콜렉터가 아니라서 사용할수 없는 아니 사용할 용기가 않나는 카메라는 구입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카메라가 자꾸 늘어나니.....
맨 오른쪽은 저의 두번째 필름카메라 인 500cm입니다...
당시 전북 전주의 카메라가게에서 펜탁스 645를 맨처음 들였다가
한달도 못되서 변심으로 바꿔온 녀석입니다...
카메라가게 주인분이 내가 쓰려고 정비 한건데 보내기 아쉽다라고 해서
빈말인 줄 알았는데
15년정도를 지금까지도 별탈 없이 잘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겐 핫셀은 이렇게 쓰는거야를 알려준 선생님같은 바디죠....
앞에 꽂힌 렌즈는 c60mm 디스타콘렌즈인데 의외로 잘 사용하게 되진 않더군요...
출사보단 보관함에 더 많이 있게되는....
척추건강을 위해서 원바디 투렌즈로 가방을 꾸리니 잘 안데리고 나가네요..
가운데 건 501cm 바디입니다...저한텐 8-9년전쯤 왔을 겁니다...
당시 503cw가 그렇게 사고 싶었습니다만 경제적인 부분이...꿩대신 닭이었던 거죠
이녀석은 애증의 바디입니다...
릴리스를 쓸때마다 셔터가 문제가 생겨 수리를 맏겨야 했던...
핫셀도 튼튼하기만 한 건 아니다를 몸소 경험하게 해주며
결국 카메라 수리점에서 셔터 릴리스의 비밀을 알려주게한 공적이 있죠...
핫셀 전용릴리즈가 아니면 그 끝을 2mm 갈아내라...그래야 고장 않난다.
암튼 최근엔 보관함에 주로 서식하고 있긴 한데
사진에 가장 열정적 일 때를 같이한 미운 녀석이라 보관중에 있습니다...
501cm 앞에 꽂힌 렌즈는 cf40mm 디스타곤입니다...
가장 제게 좋은 사진을 남겨준 좋은 동료였죠...
이걸 꽂고 너른 바닷가에 나가면 무엇이든 찍을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주는...
아마 500cm과 함께 이녀석은 평생 같이 갈 녀석인듯 하네요...
최근엔 흑백을 찍을때 많이 가지고 나가기는 하는데...
c40mm 백동 렌즈를 구하면 어떨까? 라는 몹쓸 생각이...(물론 경제적인 문제로 당분간의 가격만 확인 중^^)
왼쪽은 많이들 보시는 503cw입니다..
제겐 3-4년전에 왔구요...
사실 이녀석에겐 미안한데 렌즈를 사기위해 바디까지 구입한 경우입니다...
실사용의 b급 상태였지만 사진을 찍는덴 무리가 없어 사용을 잘 하구 있구요...
상태적으로 최신바디이다 보니 아무래도 사용빈도가 높아져 501cm을 보관함으로 밀어넣은 장본인 이죠...
앞에 렌즈는 cfe40mm입니다..
503cw를 같이 사게 만든 장본인 이죠...
주워들은 이야기론 핫셀의 cf계열 렌즈로는 디지털 백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cfe렌즈로 업글해야 한다구요 그래도 2-3천만 회소 정도 밖에 대응하지 못한답니다..
당시는 디지털백에 관심이 많아서... 쉽게 나오는 cfe렌즈가 아니니 미리미리 준비해 두자란 마음으로 구입...
디지털 백을 샀냐구요? 아뇨
그담엔 본격적으로 흑백의 길로 들어서고 필름값이 폭등 하면서 디지털 백은 그만....
사실 판형이 작아진다라는 점에서 디지털 백의 매력이 사라지기도 했고
근본적으로 필름이 메인, 디지털이 서브인 저에게 과연 필요한 걸까?
결론적으로는 같이 가지고 다닐 조그만 디지털 미러리스를 하나사고 렌즈호환아답터를 쓰자... 였죠...
암튼 이렌즈는 현재 컬러필름에서 주역을 맡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 제 카메라가방 안쪽은 요?
카메라는500cm에
웨이스트레벨파인더는 503cw거를 끼고
안쪽프리즘은 501cm꺼를 장착하고
2개 필름백엔 코닥 400tx와 오래된 슬라이드 필름 e100g 그리고 빈 필름백1개
사이드 포켓엔 일포드 hp5 1롤과 후지 rvp50, 코닥포트라 160vc
cfe40mm f4 디스타콘 렌즈와 cb80mm f2.8 플라나 렌즈가 들어있네요...
거기에 마지막으로 새코닉 노출계 하나....
그런데 요즘은 다른 조그만 가방에 든
니콘fm2와 50mm f1.8, 24mm f2.8을 더 많이 가지고 다나게 되네요
역시 가벼운 게 좋아요^^....
댓글
  • ΖΙΟΝ™ 2021/06/09 01:11

    아 좋습니다 이야기도 장비들도 견해도. 다

    (T8yY6i)

  • cozzart 2021/06/09 09:01

    보물같은 인생의 동반자네요 그중보석은 503cw와 cfe40mm 네요 이제 예술작품만 남기시면 되겠습니다.
    가벼움 보다는 무거워도 결과물이 다 해결해줍니다.

    (T8yY6i)

  • 서울베이커리 2021/06/09 10:48

    카메라 동반기~~ 흥미진진하게 아주 잘 읽고 갑니다.
    옆집 아저씨가 옆에서 얘기하듯 착착 눈에 감기는 것이 친근함이 가득하고, 필력도 있으십니다.
    참고로, 500CM에 4년간 phaseone p30+ 사용중인데, 한번도 부족하다고 느낀적은 없습니다. 아마 CFE 렌즈를 사용하고 나면 그런 마음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핫셀과 앞으로도 서로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즐거운 사진 생활 되시기 바래요~^^.

    (T8yY6i)

(T8yY6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