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6 사용하다 a6500 구입했습니다.

캐논과 소니 풀프레임을 사용하다 무게에 지쳐 알백이를 반년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직장을 정리하면서 카메라 등 주변 물품도 모두 정리하고 떠나왔는데,
돌아온 집 구석 서랍에 넥육과 번들이 있더라구요.
발매 직후 구입한 거라 꽤 오래된 것인데 이상 없이 잘 돌아갔습니다.
이번 P&I 도 넥육에 번들만 들고 갔는데 가볍고 편해서 마음에 들었구요.
다만 액정부 코팅이 부분적으로 벗겨졌고, 조만간 가족 여행 계획이 잡힌데다,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제 안의 지름신 때문에 충동적으로 새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구입 직전까지 x-t2 와 고민했습니다.
견고한 만듬새, 후지의 장인정신, 쓸만한 크롭 렌즈들, 세로그립, 데이터 손실 없는 무소음 셔터 등.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x-t2 와 맞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넥육과 똑같이 생겨서 질러도 들키지 않으리라는 점 때문에 a6500 으로 왔습니다...
잠깐 다뤄보니 손에 익고 익숙한 것이, 마치 아이폰 다음 세대로 넘어간 기분입니다.
그래도 sel16f28 + vcl-ecu1 렌즈에서 손떨방이 된다는 것이 참 좋네요.
고감도 및 동영상 화질은 각종 리뷰에서 지겹게 보고 넘어왔으므로 만족합니다.
아쉬운 건 렌즈인데, 소니 크롭 렌즈들은 대부분 성능이 아쉽더군요.
영상 위주로 촬영할 계획이라 일단은 번들을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목에 카메라 걸고 자전거 타며 돌아다니는게 취미인데 딱 이정도 무게까지 가능할 듯합니다.
아무튼 언젠가 소니에서 풀프레임도 이 디자인으로 내놓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