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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삭제본을 통한 베르세르크 결말 노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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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베르세르크는 오래 봐왔지만 많이 까먹어서 그냥 뇌피셜이니 재미로 읽어봐


알다시피 잡지연재엔 실렸는데 삭제된 분량이 있음. 정확한 삭제이유는 모르는데 괜히 삭제한게 아니겠지?


스포일러가 너무 심해서 삭제했다는 썰이 유력한데 이것도 풍문에 가깝고 정확한 사유는 모름.


다들 삭제본은 봤을거라고 생각하고 쓰자면.


일단 그리피스는 저때 존나 어이 없었을거다.


평생을 개고생하다 삐끗해서 뒤지기 직전까지 갔는데


그게 다 운명의 장난이고 조작이라니 조또 허탈했겠지만


일단 저 상황을 이용해 흑화를 하긴 했단 말이지


그리고 곰곰히 생각 했을거야


결국 인간으로서 발버둥 쳐봐야 정해진 운명에서 놀아나는 것이다..


그것은 손에 쥔들 내 것이라 할 수 없다...대충 이런 뉘앙스로 말이야.


저 삭제본을 근거로한 작중에서 신이라는 개념은?


신이 말한 대사를 통해 유추하자면


신은 인간의 사념이 만들어냈고. 세계를, 모든 운명을 관장하는 장치 같은 개념임


그리고 그것은 중립적 사념이 아닌 악(惡)의 사념이라고 정확히 언급함.


베르세르크에선 이걸 인과율이라고 말하고 세계 그 자체이기도 함.


신은 무(無)에서 갑자기 나타나 모든걸 창조한게 아니라 인간이 존재한 순간부터 존재하게 된거 임


그래서 이걸 하나님 이런거 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인격신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모순이 많아지니 그렇게 받아들이면 안됨


신이라고 불리는 하나의 개념이다. 정도로 생각해야 편함.


아무튼 인간이 가진 다양한 욕망이라는 감정이,


베르세르크 세계관의 여러 유계 중 가장 깊은곳인 심연이라는 곳에 바다처럼 모여서 소용돌이 형태로 흐르고 있음


인간이 숨을 내쉬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론 이산화탄소가 배출 되듯이


욕망이라는 감정을 가진다면 심연이라는 유계의 사념의 바다에 그 감정이 흐르게 되고


신은 그것을 재료삼아 인과율을 조작하는거지


그 사념의 바다에서 신은 심장같이 생긴 코어를 두고 고드핸드를 전생시킬때 면접을 보기도 함


즉, 우주의섭리=진리=인과율=운명=신. 다 같은 말임.


그리고 이 모든건 인간의 욕망(바램)이 탄생 시켜서 유지하는 결과로서,


사람에 따라선 기도하면 이루어진다. 라는 것이 베르세르크 세계관에서는 자연법칙으로 통용되는 말일 수도 있는거지.


내가 바라는걸 신이 인과율로 조작해주면 ㄹㅇ 이루어 지는 거니까.


다만 이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유지되려면 인간의 사념(욕망)이 끊임없이 연료로 공급되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유계를 포함한 베르세르크 세계를 유지시키는데 단순히 인간이 욕망을 가진 것 만으로는 부족한지,


혹은 신이 신으로서의 개념을 유지하는데 필요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엄청난 양질의 연료(욕망,사념)가 공급되어야 하고


중간에서 그 연료를 수급해오는게 바로 고드핸드의 역할임


사도는 고드핸드가 연료를 수거하기 위해 하청을 주는 생산직 노동자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음


사도가 되기 위한 가장 큰 조건이 선택받은 자의 엄청난 욕망이니까.


사도는 신에게 욕망을 바치고, 본인은 제물을 통해 힘을 얻는 방식이지.


사도 같은 경우 죽으면 초라한 인간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지?


즉, 사도는 결국 알맹이는 인간이라는거임.


억지로 사도의 힘으로 형태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양질의 욕망을 공급해주는 허벌 연료 생산장치라는거지.


자 그럼 여기서 문제가 뭔가?


그리피스의 인간시절 꿈은 사실 신의 놀음에 불과했고


그 신 조차 사실은 인간이 가진 욕망이 만들어낸 운명 조작 장치 인데


그럼 내가 하고자 했던것은 내 의지인가? 신의 의지인가? 다른 인간의 의지인가? 많은 고민을 했을거임


그렇게 해서 내린 그리피스의 결론은


더 이상 신이 조작하는 인과율에 구속되지 않고 순수한 내 의지로 진정한 나의 나라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신을 부순다.


바로 이거임. 왜냐, 내 나라 내 백성들도 결국 신이 만든 인과율에 놀아나게 될테니까 그건 내것이 아니거든.


그래서 굳이 인간으로 전생 한 것임. 왜?


사도가 고드핸드를 마주치면 굳어 버리듯 고드핸드가 신을 거역 하는건 본능적으로 어려운 장치가 걸려 있을거임.


신을 만든건 인간이기에 신을 부수는것도 인간만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유추 가능함.


그럼 인간(그리피스) 혼자만으로 가능하냐? 그것도 안되겠지 따지고 보면 그리피스는 인간도 아니니까.


결국 다른 인간을 포섭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인간의 모습이 최적임.


무엇보다 인간의 모습이면서도 전생자라는 속알맹이 특성상 더 이상 신이만든 인과율에 간섭받질 않게 됨.


그렇게 팔코니아를 만들고 판타지아를 열어서 현계와 유계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모든 유계와 현계를 통일 시켜 자신의 왕국으로 만들어서 오직 그리피스 자신만을 메시아로 여기게 만들면(세뇌)


인간이 가진 욕망의 형태가 그리피스를 향햔 통일된 염원, 갈망 등 그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 될 것임


판타지아를 열어버린 이유도 신이 현계의 인과율에 간섭하기 어렵게 만든거임 유계와 합쳐져서 난장판이 돼버렸으니까


또 세계나선수를 활용해 육체를 가진 상태로 심연으로 이동해 신에게 물리력을 행사 하는게 가능하게 될 수 도 있음


결국 이 일련의 과정이 이루어지면 신은 사멸하고 어쩌면 그리피스가 신이 될 수도 있음.


이미 유계에 간섭할 수 있는 힘을 얻었고(고드핸드)


신이 존재하는 원리를 파악했으니까...


자, 그러면 신은 놀고만 있느냐.


신은 그리피스가 ↗될 걸 이미 알고있음. 그게 바로 가츠임.


현재 가츠는 신이 조작한 인과율의 밖에서 살아가는 존재임


여태 인과율을 거스르던 새끼들은 어짜피 결국엔 인과율에 맞게 최후를 맞이했는데


생각보다 끈질기게 발악하네? 근데 이 놈이 그리피스랑 자꾸 엮이네?


내가 아무리 신이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니까 좀 지켜보자. 이런 상황이라고 보면 됨.


그리피스 역시 최후엔 어떤 방식이건 가츠가 장기말 역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직 살려두는거임.


결국 가츠는 최종장에서 신에게도, 그리피스에게도 이용 당하지 않고 둘다 싸그리 통수치고 이 세계를 구원함.


바로 가츠가 가지고 있는 베헤리트를 사용해서.


그럼 고드핸드가 된다는것인가?


절대아님..


저 위에 신에 대해 설명할 때 언급했듯 현재의 신은 평범한 욕망들로 구성 된 것이 아닌 악(惡)의 사념임

(하는짓 보면 당연히 그래야 하기도 하고)


아무튼 악이 있으면 당연하게 선이 있는게 아니겠음?


최후에 가츠에게 힘을 주는건 결국 모든 인간이 마음속에 여전히 본능으로 자리 잡은 선한 욕망들임


당연히 선의 사념(욕망) 역시 어느 깊은 유계(심연)에 소용돌이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을 것임.

(한번더 언급하자면 현재의 신은 악의 사념의 소용돌이에서 탄생했음)


베르세르크 보면 알겠지만 인간들이 마냥 막장은 아님. 그 속에서도 헤쳐나가고 살아가고 결국 사랑, 희망으로 뭉치는게 인간임.


결국 마지막에 가선 그리피스에게 세뇌당해서 허수아비 처럼 사는게 아니라 인간 스스로 각자의 자유, 의지로 사는것을 바랄 것이고


이 정도의 공동의식이 발현됐을때 비로소 선한사념의 소용돌이가 악의사념(신)과 그 부산물(그리피스)를 없애기 위한 장치로 작동하는거지


이미 그리피스가 유계와 현계의 벽도 허물었고 소환수의 검도 있고 재료는 다 모였거든


결국 가츠는 자신의 베헤리트를 이 선의사념으로 이루어진 소용돌이를 통해 사용하여 고드핸드와 신을 초월한 힘을 얻게 될 거고


까마귀 페무토를 추락시키고 이제야 결국 머리 전체가 새하얗게 새어버려서 외관으로도 하얀색 빛의 매가 될것임.(진정한 구원)


가츠도 그렇고 쿠샨 도련님도 그렇고 베르세르크의 주제를 관통하는 의미심장한 명대사를 엄청 많이 날림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그럼에도 살아가야 한다. 이런 뉘앙스라던지


미지의 존재에게 운명을 맡기는게 옳은가? 라는 식


두서없이 길게 썻지만 정리 하자면


1. 악의 사념으로 탄생한 신 = 모든 인간의 운명을 조작함


2. 그리피스 = 인간을 지배하여 현재의 신을 없애고 자신이 신이 되려고 함


3. 가츠 = 결국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선한 사념의 힘으로 버프를 받고 정해진 인과율(신)과, 그 부산물(그리피스)를 처치하고 인간을 구원함


그리고 3번이라는 결말은


인과율을 거스른 가츠가 스스로의 의지이면서도 모든 인간의 의지가 되어 결국 인간이 인간을 스스로 구원하는 결론으로도 도출됨.


생각 나는대로 갈겨써서 가독이 잘 될진 모르겠지만 나름 옛날부터 생각한 결말 노선이라 길게 써봤음.

 

 

 

 

 

 

출처 디시 베르세르크 갤러리

 

댓글
  • 흔한유령 2021/05/24 11:19

    자 이제 그려오도록

  • 네스트도 2021/05/24 11:24

    막타치는걸 그림으로 봐야한다고...ㅠㅠ

  • ytruqwe 2021/05/24 11:27

    와 미첫다 ㄹㅇ이거같은데ㅋㅋ

  • 휠렛버거 2021/05/24 11:23

    흐음 재미있게 잘읽었다

  • Muddy 2021/05/24 11:21

    ㅠㅠ


  • 흔한유령
    2021/05/24 11:19

    자 이제 그려오도록

    (Qv67kw)


  • Muddy
    2021/05/24 11:21

    ㅠㅠ

    (Qv67kw)


  • 휠렛버거
    2021/05/24 11:23

    흐음 재미있게 잘읽었다

    (Qv67kw)


  • 네스트도
    2021/05/24 11:24

    막타치는걸 그림으로 봐야한다고...ㅠㅠ

    (Qv67kw)


  • ytruqwe
    2021/05/24 11:27

    와 미첫다 ㄹㅇ이거같은데ㅋㅋ

    (Qv67kw)


  • 호위총국장 박광동
    2021/05/24 11:34

    그리피스 죽으면 샬롯 여왕은 어떻게 되려나

    (Qv67kw)


  • 타피오카
    2021/05/24 11:34

    읽으니까 마치 내가 베르세르크 작가한테서 스토리를 들은 어시가 된 기분이다.ㅋㅋ

    (Qv67kw)


  • Curtis .556
    2021/05/24 11:35

    큐베 = 고드 핸드

    (Qv67kw)


  • 김상병1
    2021/05/24 11:35

    머리 조금씩 하얗게 새는거 보고 정말 기대했었는데...

    (Qv67kw)

(Qv67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