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에 꼭 미술로 먹고살거라고 지랄하던애 하나 있었는데

어렸을때부터 그림그리는걸 그렇게 좋아해가지고

예술 하려면 유럽가야 된다면서 지랄하던놈 하나 있었음

예전부터 아빠랑 사이도 안좋고 가정에 복잡한 사정이 있는거같아서 불쌍해서 친하게 지냈는데

겉으로 보기엔 좀 사람이 차갑고 딱딱해보여도 막상 친해지면 자기 사람은 그렇게 살뜰히 챙기더라

얘기 계속하자면 아빠가 고위공무원인가? 해서 집에 돈은 많았는데 중학교때 돌아가셨을때부터 좀 이상해지기 시작한거 같았어

그때즘인가 자퇴한다 뭐한다 지랄하면서 사람이 점점 변해가는게 보이는데 좀 불쌍하더라

아빠가 술먹다 돌아가셔서 그런지 평생 술담배 입에도 안대고 건강은 그렇게 챙기더라

결국 나중에 유학갔다고 들었는데 대학물은 먹어보지도 못하고 재수 삼수하다 백수짓 한다던데

요즘 그림그려서 먹고사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차라리 군대 들어가서 말뚝박으면 먹고살순 있지 않겠냐고 설득해보려고

솔직히 남자소리 들으려면 군대는 꼭 가줘야지 않그러냐?

마지막으로 얘가 그렸던거 몇개 올려보는데 너네들 보기엔 어떻냐?

건물이나 그런건 참 잘그리는데 사람은 잘 못그리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