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언니 화나면 무섭다

고담의 빌런들이 손을 모아 배트맨을 잠시 쓰러뜨린 사이...

오라클(바바라 고든)이 도움을 청하는데

플래쉬 - 과한 온정

그린 랜턴 - 너무 우주적

슈퍼맨 - 너무나 고귀함

이 후보들은 전부 탈락시키고 전면전, 전쟁에 어울리는 big gun을 부르는데...

원더 우먼: 저들은 날 겁내지 않는다.

날 시험해보고 있다. 코브라가 무는지 확인하는 것마냥.

딱한 아가씨들.

날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렇게 행동하진 못할텐데.

이들은 검은 옷의 사내를 두려워 한다.

그러나 이들은 모른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괴물과 신들을 영면에 들게 했는지.

내가 괴물의 길을 선택한다면...

...박쥐는 오히려 축복처럼 보이리라.

그리고 죽음을 선사하기 전에?

이들에게 경이로움을 채워줄 것이다.

아니. 나는 다이애나로 남겠어.

그리고 고담은 나에게 맞추게 될 거다.

셀리나: 뭐라고, 세일러문?

이들이 두려워하는 건 어둠이 아니라...

진실이다.

소외감. 슬픔. 감염.

배척. 강박증. 불확실성.

할리: 다들 엄청 조용한걸, 공주나리.

각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광기의 근원을 마주하고 있어서 그래.

올가미를 만지고 변하지 않는 사람은 없지.

바바라: 솔직히 약간 회의적이었지만...

다이애나는 정말로 고담을 자신의 이미지에 맞게 바꾸었다.

잠시나마.

다이애나와 만난 악당들 중 몇 명은 재활시설로 갔고, 그 중 몇은 개과천선하기 까지 했다. 누가 상상이나 해봤겠는가?

배트맨조차도 돌아왔을 때 감명 받은 것 같았다.

약간은.

이런 말 하게 될줄을 몰랐지만, 고담은 다이애나를 그리워할 거다.

그녀는 강인했지만 친절하고, 이타적이며, 인간적이었다.

그리고 용감했다. 내가 용감하다는걸 빼먹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