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4. 16:54
우리는 지난 3월 29일 사랑하는 세진이(赵世镇, 14세)와 지현이(崔智炫, 16세)를 잃었습니다.
학교에서 수학여행으로 태국의 미얀마 국경의 고아원으로 아이들을 데려갔습니다. 그곳에서 학교는 어떠한 사전답사나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계획에 없던 강을 따라 내려가는 수영을 시켰습니다. 수영을 잘 못하는 우리 아이들은 강이 안전하고 시원하다는 선생들의 지속적인 권유와 38도나 되는 태국의 무더운 날씨에 강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영이 아닌 물장난과 걸어서 가면 된다고 생각하였던 강물에서, 가장 앞에서 수심을 체크하여야 할 교장은 매트에 매달린 채 수심을 체크하지 않았고, 아이들 뒤쪽에서 안전을 책임지겠다던 교사들은 물이 깊어지자 6명의 교사 중 5명이 강가로 도망가고, 우리 아이들은 깊은 강물에 빠져 결국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학교는 사고가 난 후 8시간이나 지나 부모인 우리들에게 알렸고, 사고가 난지 2일이 지나서야 사고가 난 곳에 가보니, 강은 너무나도 크고 위험하였습니다.
사고후 사고에 대하여 책임이 있는 교사들은 태국 경찰에서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은 채, 학생들의 진술도 막고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인 태국의 법망을 피해 중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단지 교장만이 사고 진술을 하였는데, 지현이와 세진이가 선생들이 보지 못 하는 곳에서 둘이서만 수영을 하다 익사한 것으로 진술하였습니다. 마치 아이들의 과실로 보이는 진술이었습니다.
그 지역의 군인은 강의 사고 구역이 1년에 5~6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곳을 학교는 확인도 해보지 않고 아이들을 수영하도록 했습니다. 선생님과 여러 아이들이 빠졌는데, 대부분의 선생님은 아이를 구조하지 않고 먼저 물에서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우리는 학교에 요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요구사항은 ‘학교의 잘못한 점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 사고의 책임있는 교사를 처벌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학교의 잘못은 인정하지만, 교사를 처벌하면 다른 교사들도 떠나버려 학교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있는 교사를 처벌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두 가족은 평범한 가정이었고, 옌타이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죽은 이후 아이들의 엄마는 매일 눈물로 낮과 밤을 보내고 있고, 어린 동생은 웃을 수가 없으며, 가정에서 ‘행복’이라는 단어는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교장을 포함한 책임이 큰 교사 3명은 스스로 사직을 하고 조만간 옌타이를 떠난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는데, 선생들은 그냥 이 곳을 떠나서 다시 편하게 살면 된다고 합니다. 수학여행을 데리고 갔던 교사에게 장례식장에 와서 사과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누구도 오지 않았으며,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한 지현이와 세진이가 한줌의 재가 되어가고 있을 때 그들은 휴가 중 이었습니다.
그 학교는 ‘연대화성외국인자녀학교(烟台华圣外籍人子女学校, https://www.yhischina.com)’ 입니다. 이 사건에 책임이 큰 교장과 선생들은 미국인이고, 우리 아이들은 한국인입니다. 학교는 중국에 있고, 사건은 태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사고 상황이 복잡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어느 나라이건 동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아이를 키우건 키우지 않건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억울하게 죽은 우리 아이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교는 이렇게 엄청난 일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법의 허술한 부분을 이용하여, 처음부터 지금까지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교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에는 우리 아이들이었지만 다음에는 누가 사고를 당할지 알 수 없고, 사고를 당하면 또 억울한 사람만 늘어날 것입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분향소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었고, 우리는 너무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한국 교민 뿐 아니라, 많은 중국 친구들, 그리고 심지어 모르는 분들까지 와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신 마음으로 이제 학교가 진실한 마음으로 사과를 하고, 잘못한 사람을 처벌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학교가 확실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요구해주세요. 학교가 말로만 사과하고 말로만 대책을 세워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 사건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잘못한 점이 무엇인지 조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사건의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 세진이, 지현이 부모
[
미친새끼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보면 애매한 상황입니다.
수학여행간 태국에서 중국학교에다 미국인 선생에다 한국인 학생까지... 같은국적의 사람이였으면 언론에 글 한자라도 더 적히고
자기나라 등지고 제 3국으로 도망칠수나 있었을까... 그 전에 출국 금지를 당하면 했지....
태국은 모르지만 중국에서 유학생활 해봤지만 학교사람들 그렇게 크게 책임질 이유를 모릅니다 특히 외국사람들과 마찰 생겼을때..
제 식구 감싸기죠 뭐.... 애도드리지만 이것저것 시도해보셔도 안될것 같다는 제 예상입니다
출처에 쓰여진 블로그가 부모님 블로그인가요...? 너무 슬픈일이라 ... 뭐라고 남겨야할지 모르겠어요...힘내라는 말밖에 못해드리지만 ... 진상규명되어서 처벌 제대로 되고, 다신 같은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장 괴로우시겠지만...남겨진 분들의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해외로 나간 한국인이 겪은 사고... 우리 정부차원에서 지원도 해줘야할텐데 외교부는....... 나라가 나라답게 되어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일어나더라도 그 고통을 덜해줄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아무것도 못해줘서 미안합니다...ㅠㅠ
너무 안타깝네요. 책임도 못질 저 위험한여행을 학교측은 왜데리고간건지..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