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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딸) 심심할 때 읽으면 좋은 사쿠라 바쿠신 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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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 우마뾰이

 

오늘은 늅늅이들의 희망, '사쿠라 박신 오'에 대한 이야기야

 

다들 빌어먹게 신세 많이 진 말딸이지

 

게다가 이쁘고 귀여워


1성인거 치곤 의외로 위엄 쩌는 말이야

 

 

사쿠라 바쿠신 오는 1989년생 경주마야

 

아버지는 '텐노상(天皇賞)' 우승마인 '사쿠라 유타카 오'

 

어머니는 '노던 테이스크' '클리어 앰버' 의 사이에서 태어난 '사쿠라 하고로모'였어

 

, 어머니로부터 '노던 테이스크 혈통' '클리어 앰버 혈통'이란 우수한 혈통 2개를 물려받은 말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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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촌으로는 80년대 초반 장거리계의 강자였던 '앰버 샤다이'가 있었기 때문에

 

같은 혈통을 물려받은 바쿠신 오도 장거리, 혹은 그에 준하는 거리에서 활약할거라 여겨졌고

 

장차 2400m 삼관경기 '일본 더비(日本ダービー)'의 유력주자로 점쳐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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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쿠신 오의 데뷔전은 1200m 더트 경기

 

도주를 하여 무려 5마신을 벌리며 우승을 거두었어

 

이어서 1600m 경기에선 2착으로 패배했지만

 

그 다음 다시 1200m 경기에서 뛰게되니 이번엔 4마신차로 우승을 했어

 

 

이후 목표를 중거리 삼관 경주인 '사츠키상(皐月賞)'으로 하여

 

그 트라이얼 겅주인1800m G2급 경기 92 '스프링 스테이크스(スプリングステークス)'에 참가했어

 

1등으로 도주를 하며 달리던 건 '미호노 부르봉', 바쿠신 오는 그 뒤를 쫓으며 2등으로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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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경기는 바쿠신 오 최대의 장애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비가 내려 바닥이 미끄러워진 경기장

 

발굽형태가 미끄러지기 쉬운 바쿠신 오의 특성상

 

미끄러운 경기장에서는 자세가 금방 무너지는 등 굉장히 취약했어

 

 

결국 4코너 이후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바쿠신 오는 실속

 

1착인 미호노 부르봉과 무려 35차이로 12착을 하는 대패배를 맞보게 되었지

 

조교사, 사카이 카츠타로(堺勝太郎)는 '이 말의 적은 비다'라는 말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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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탓도 있지만 결국 거리 적성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클래식 노선은 단념하고

 

바쿠신 오의 앞으로의 일정은 단거리 노선으로 정해졌어

 

 

이후 G3 1200m 경기, '크리스탈 컵(クリスタルカップ)'에서 우승

 

1400m경기, '쇼부 스테이크스(菖蒲ステークス)'에서 우승

 

1600m경기, '뉴질랜드 4세 스테이크스(ニュージーランド4ステークス)'에서 7

 

1600m경기, '케이오배 오텀 핸디캡(京王杯オータムハンデキャップ)'에서 3

 

1600m경기. '타마가와 스테이크스(多摩川ステークス)'에서7

 

1400m경기, '캐피탈 스테이크스(キャピタルステークス)'에서 우승

 

 

여기까지 보면 알 수 있듯이 1400m이하에서는 우승

 

1600m를 넘기만하면 패배

 

경마에서 1400m 이하는 단거리, 1600m~1800m는 마일인데

 

사쿠라 바쿠신 오는 아주 칼같이 단거리인 1400m까지만 우수한 말,

 

참으로 극단적인 스프린터(단거리가 적성인 말)인거야

 

 

하지만 단거리에서의 실력만큼은 정말 확실해서

 

바쿠신 오의 기수, '코지마 후토시(小島太)'

 

'스피드의 절대치가 남다르다'라고 평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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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단거리가 자신있다면 다음은 G1이다!

 

스프린터 최강자를 가르는 G1 경기, 92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スプリンターズステークス)'

 

1번 인기는 2년 연속 '마일 챔피언쉽(マイルチャンピオンシップ)' 우승마인 '다이타쿠 헬리오스'

 

2번 인기는 92 '오카상(桜花賞)' 우승마인'니시노 플라워'

 

사쿠라 바쿠신 오는 그 뒤를 따르는 3번 인기마였으니

 

중상우승 경험이 거의 없는 것치곤 이례적인 일이었어

 

 

경기는 과연 스피드 승부에 일가견 있는 말들만 모여서 그런지

 

처음 600m 32 8로 주파해버리는 굉장히 빠른 페이스

 

바쿠신 오는 선두진영에서 선행세를 유지하며 버티다가

 

최종코너를 돌자 순간 최선두로 빠져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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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기세도 거기까지

 

실속하여 점점 뒤로 뒤쳐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7

 

반면 후방대기를 하며 스태미너를 모아두던 니시노 플라워는

 

후반에 폭발적인 스퍼트를 걸어 우승을 차지하게 돼

 

그리고 이 패배는 사쿠라 바쿠신 오의 유일한 단거리 경주 패배야

 

 

1993년은 시작부터 다리가 불안정하게 되어 휴양했지만

 

10개월 뒤 93 '어텀 스프린트 스테이크스(オータムスプリントステークス)'로 화려하게 복귀성공

 

여전히 마일에는 불안한 점도 있었지만

 

나약한 체질을 극복하고 본격화(말이 신체적정신적으로 눈에 띠게 성장하는 것)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어

 

 


 

 

1993 12 19일 다시 한 번 도전하는 93년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이번 경기는 임하는 자세부터 남달랐는데

 

경기 8일전에 사쿠라 바쿠신 오를 비롯한 사쿠라 군단의 마주,

 

'주식회사 사쿠라 커머스'의 대표인 '전연식'(경상남도출신의 한국분이심)가 별세

 

코지마 기수는 작년 패배에 대한 복수전이자 전연식씨에 대한 추모전이라 생각하여

 

반드시 우승키로 다짐했어

 

 

상대는 전년도 우승마 니시노 플라워,

 

그리고 마일경주 '야스다 기념(安田記念)', 중거리경주 '텐노상가을(天皇賞)'에 이어

 

단거리경주까지 우승해 '3체급 제패'(경마라서 정확히는 3거리지만...)를 노리는 '야마닌 제퍼'



 

 

그리고 이 시점의 바쿠신 오는 마침내 본격화하여

 

그야말로 벚꽃이 만개하듯 재능을 개화!

 

오로지 최선두에서 미친듯이 질주만 하던 단조로운 경기방식을 타파하여

 

최선두를 다른 말에게 내준 채, 자신은 호위(레이스를 가장 잘 이끌어갈 수 있는 위치. 보통 3~7) 3등으로 질주

 

최종직선에 이르자 순식간에 제치며 최선두로 나아가게 돼

 

 

야마닌 제퍼와 니시노 플라워가 추격을 시작했지만

 

전년도와는 차원이 다른 기량을 선보이던 바쿠신 오는

 

야마닌 제퍼의 추격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은채 2.5마신차로 우승

 

명실상부 스프린터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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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5살이 된 바쿠신 오의 스펙 성장에 따라 거리도 넓혀서

 

이후, 1600m 경기인 94년 야스다 기념과

 

1800m 경기인 94 '마이니치 왕관(毎日王冠)'에도 도전

 

말 자체의 기량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다시금 체감할 순 있었으나

 

여전히 마일 이상의 거리에선 우승을 거두지 못했어



 

 

결국 다시 단거리로 돌아와 G2 1400m 경기, 94 '스완 스테이크스(スワンステークス)'

 

상대는 94년 야스다 기념에서 바쿠신 오를 제치고 우승을 했던 '노스 플라이트'

 

코지마 기수는 이번에도 초반에는 일부러 선두를 내준 채 호위를 잡은 뒤

 

후반에 제치는, 93년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와 같은 작전으로 달리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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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게 왠걸, 코지마 기수가 아무리 고삐를 억눌러도

 

바쿠신 오는 2등에서 달릴 뿐, 3등 이하로 물러나지 않았어

 

그도 그럴게 스피드의 절대치가 너무 높아져버린 탓에

 

아무리 고삐를 억누르고 감속시키려 해도 2등으로 달려버리게 되는거야

 

다시 말해, 자기딴에는 천천히 달리는건데 그게 2등인거지

 

 

결국 2등에서 달리다가 그 스피드 그대로 골인하여 우승

 

노스 플라이트는 2

 

주파시간은 일본 레코드타임인 1 19 9

 

일본경마사상 최초로 1400m 경기에서 1 20초의 벽을 뚫어버린 순간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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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94년 마일 챔피언쉽에서 노스 플라이트와 다시 한번 겨루게 되는데

 

스타트 시점부터 고삐를 억눌러도 3등으로 달리다가 후반에 선두에 나서게 되었지만

 

노스 플라이트에게 추월당해 2착으로 패배

 

 

사카이 조교사는'노스 플라이트가 최고 컨디션이었다면 1200m에서도 패배했을 것'이라고 했고

 

코지마 기수는 '사쿠라 바쿠신 오가 일본에서 제일 빠른 말이라면 노스 플라이트는 제일 예리한 말'이라고 할 정도로

 

사쿠라 바쿠신 오에게 있어서 노스 플라이트는 최대의 호적수 취급을 받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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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1994 12 18

 

세 번째로 도전하는 단거리 최강자전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그리고 공식적으로 은퇴가 결정된 바쿠신 오의 마지막 경기

 

이 때부턴 국제경기로 인정받아 외국산 경주마가 참전할 수 있게 되었는데

 

통산 18 14, 미국 단거리계의 대표마라 할 수 있는 '소비에트 프라블럼'

 

외국의 강호들이 참전한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어

 

 

코지마 기수는 고삐를 억누른 채 4등으로 달렸고

 

그 옆으로 소비에트 프라블럼이 바짝 달라붙었어

 

경기는 초반 600m를 무려 32 4로 주파하는 광란의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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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너를 돌기 시작하면서 바쿠신 오는 스퍼트를 가하여

 

4코너를 돌고나선 최선두로 진격

 

코지마 기수는 억누르던 고삐를 풀었고

 

사쿠라 바쿠신 오는 생애 가장 빠른 속도로 질주를 시작!

 

 

위협적일 것이라 예상되던 소비에트 프라블럼은 4코너에서 너무 바깥으로 밀려나버렸고

 

추입으로 쫓아오던 '비코 페가수스'가 추격하여 왔지만 너무나도 빠른 바쿠신 오의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한 채

 

사쿠라 바쿠신 오의 거침없는 독주!

 


댓글
  • 안페협 2021/05/01 23:06

    착한 유게이로구나
    상으로 박신이 되는 저주를 걸어주마


  • 루리웹-4465345815
    2021/05/01 23:03

    요오오오망~~

    (iBnm51)


  • 루리웹-7776873032
    2021/05/01 23:04

    마빡신 너무 볼매임

    (iBnm51)


  • 안페협
    2021/05/01 23:06

    착한 유게이로구나
    상으로 박신이 되는 저주를 걸어주마

    (iBnm51)


  • zirol alter
    2021/05/01 23:38

    단거리와 마일의 구분을 명확하게 나눈 말...

    (iBnm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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