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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하면서 본 최강의 불☆남★꽃☆자 썰

온라인 게임과 커뮤니티는 살면서 보기 힘든 별별 인간군상을 종류별로 맛볼수 있는 감미로운 뷔페라 할수 있다.

과거 약 2년간 던전앤 파이터를 하면서, 참으로 여러 종류의 또1라이들을 만났지만, 

그중 단연 한줄기 불꽃같았던 남자의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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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는 던전 앤 파이터의 2015년 수능이벤트로부터 시작된다.

이 이벤트는 꽤 논란이 많았는데, 과거 던파의 전쟁지역과 같은 메커니즘을 띄고있었기 때문이다.

한 맵 안에 플레이어 몇명과 몬스터 몇 마리를 붙여놓고, 몬스터를 많이 잡으면 많이 잡을수록 혜택을 준다.

플레이어들은 서로 공격이 가능했기때문에, 자신이 잡을 몬스터를 스틸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옆사람을 쳐죽였다.

템보정 렙보정따위 없이 서로 데스매치 붙인거라, 뉴비들은 포인트 모으기도 개빡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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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난 안 빡쎘음. 난 그냥 존나게 쎘거든.

 

어쨌든 당시 이런 이벤트 풍조때문에 루리웹 던파게시판은 '수능 조작'이라는 팻말을 붙이고 스펙 딸리는 친구들끼리 포인트 나눠먹는 파티가 유행했다.

물론 랜덤팟 들어가서 개쳐맞는건 자기 선택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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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벤트중 괴물들 사이에서 포인트 하나 못먹고 개쳐맞던 이 남자는

포인트 모으기가 빡센 나머지 돌아버렸던건지

"좋은말로 할때 (포인트) 나눠먹어라 애새끼들아"

"현실에서 족밥새끼들이 온라인이라고 존나 깝친다"

"오함마들고가서 대가리 깨줄까 씨1팔년들아?"

"급식충새끼들아 군번 대봐라"

등등의 개미 졷털수준의 위협을 가했고

나는 이게 너무 무서운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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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 던파게시판에 박제를 때려줬다.

솔직히 내가 봐도 그의 언행이 주작글 수준인지라, 스샷을 많이 못찍었다는게 조금 걸렸다.

 

 보통이라면... 한바탕 비웃고 이걸로 끝나는 썰일거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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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네 사람이었다고?

에이 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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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본인이 등판해버렸죠.

등판과 동시에 저 짧고 굵은 글에서

[반말금지] [닉언급금지] [욕설금지] 강등 삼위일체 조건을 달성하며

자신의 언행이 진짜였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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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격분한건지 난 솔직히 저쯤에서 그의 모니터나 키보드 둘 중 하나는 박살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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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내 모니터 키보드 아니잖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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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타오르는 불꽃같이 게시판에 한시간동안 현피요청글을 쓰다가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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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를 보내고 사라졌다.

뭐 강등먹었거나 밴당했겠지.

 

나도 존나 웃었으니 즐거운 기분으로 그날은 그냥 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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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 게임에 접속해보니 자신의 불꽃같은 결말을 굳이 나한테 알려주더라.

 

 

댓글
  • Rosen Vampir 2021/05/01 13: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osen Vampir
    2021/05/01 13: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QP6A4u)


  • EXVS-권력의핵심
    2021/05/01 13:45

    병@신

    (QP6A4u)

(QP6A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