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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딸) 이름처럼 화려하고 빛나던 경주마 아그네스 타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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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빠르다 아그네스 타키온

 

 

 

 

 

 

 

 


2000년 더비, 에어 샤커를 꺾고 우승한 아그네스 플라이트의

 

승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생산자인 샤다이 팜의 총수 요시다 테루야가

 

돌연 엉뚱한 소리를 꺼냈다.

 

"플라이트의 동생도 선데이 사일런스 자식인데,

플라이트보다 마체도 스케일도 크다."

 

"립서비스가 아니라 2년 연속으로 생산자로서

 더비를 이겨야 한다는 압박을 느낀다."

 

 

 

일본 최대의 생산자로 산전수전 다 겪어보고,

 

말이라는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 사람이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말을 가지고 저렇게 1년후를 장담하니

 

참석한 사람들은 당혹을 넘어 어이없어했다...

 

그러면서도 대체 어느 정도길래 

 

저 양반이 저렇게 자신만만한가 하는 호기심도 따랐다.

 

 

 

 


 

 

 

 

98 4 13, 아그네스 타키온은 샤다이 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그 선데이 사일런스,

 

어머니는 90년에 5연승으로 오카상을 차지했던 아그네스 플로라.

 

바로 한살 위에 전형(부모가 같은 형) 아그네스 플라이트.

 

요시다 테루야가 플로라에 반해서 마주인 와타나베에게 매각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다만 위탁만 받아 샤다이 팜에서 번식 생활 중 이었으며

 

플라이트와 타키온 모두 테루야가 직접 배합한 혈통 조합이었다.

 

발굽이 무른 플로라의 약점을 선데이 사일런스로 보강하는 조합.

 

 

갓 태어난 타키온을 봤을때 테루야는 계시를 받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없이 받아본 선데이 사일런스의 자식들 중에서 이만한 박력은 없었다고.

 

예비조교를 시작하고 성장하면서 거물의 느낌은 점점 강해졌다.

 

형처럼 신경질도 부리지 않는다. 오히려 멍해 보일때가 많은데

 

달리게만 하면 완전히 돌변해 주변을 완전히 압도.

 

목장의 스탭들조차도 '뭘 시켜도 100점 이상'이라며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어떻게 봐도 형보다 뛰어난데

 

그 형이 더비를 잡았다면...이 녀석은?

 

 

 

 

 

데뷔전은 2000 12 2, 한신 경마장 3세 신마전.

 

조교사와 기수 모두 어머니 아그네스 플로라와 같은

 

나가하마 히로유키와 카와치 히로시였다.

 

경주 거리는 신마에게는 제법 긴 편인 2000미터.

 

당시 경기는 클래식을 의식해 일부러 이때 데뷔시킨 강적들이 즐비하여

 

더비 말 아그네스플라이트의 동생 아그네스타키온 이외에도,

 

더비 말 브사이치콩코드의 동생 본킹,

 

지방 경마의 명마로로 알려진 로지타의 아이 리브로캐스트,

 

1회 셀렉트세일 최고 낙찰 가격 1 9,000만엔에 낙찰 된 아도마이야 셀렉트.

 

불과 2차전에서 더비를 승리 [신의 말]이라고 불리우는 람 타라의

 

초년생산마 메이쇼람세스...그야마로 주목도 높은 일전이었다.

 

 

 

 

 

그런 개성강한 멤버들이었기에 아그네스타키온의 단승 인기는 3.

 

그러나 레이스가 끝날 때 그 평가는 잘못된 것이 었다고 팬들은 깨닫게 되었다.

 

 

 

 

 

 

 

스타트는 묵직했으나 3코너부터 엔진이 규르릉 규르릉

 

마군의 바깥을 스무스하게 올라가

 

남은 200m 기수가 살짝 재촉한것만으로

 

최후의 1팔롱(1마일의 1/8 17m)에서 후속을 무려 3마신 반으로 떨쳐내고 완승

 

신마전에서 라스트 3F(600m) 33 8로 끊는 충격적인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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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압도적인 경기에 마음을 뺏긴 팬이 다수

 

플라이트를 타고 27년만에 더비를 잡았던 카와치도 이미 이 시점에서

 

형보다 위라는걸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압도적인 승리를 보여주었음에도 다음 경기

 

라디오 단파 3세 스테이크스(GIII, 2000m). 에서는 2번 인기에 머물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라디오 단파 3세S는 지금도 [전설의 경주]라고 회자되는 호화 멤버의 향연

 

1번인기는 바로 쿠로후네.

 

라디오 단파 3세 스테이크스와 같은 2,000m 경주에서

 

2전 연속 레코드 승리를 거둔 괴물마.

 

그리고 3번인기는 전설의 신마전으로 불리는 경주를

 

승리하고 삿포로 3 S를 제패한 정글 포켓.

 

그 외에도 다카노테이오, 티엠 엠오쟝 등 초호화 멤버의 향연

 

 

 

하지만 이 쟁쟁한 멤버속에서 아그네스 타키온은 다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

 

 

신마전과 같은 묵직한 스타트 였지만 도중

 

1번 인기 쿠로후네를 마크 하는 형태로 달려나가

 

쿠로후네가 조금씩 스퍼트를 올리는 3코너에서

 

4코너로 따라가는 형태로 진행되었고

 

경마장의 팬들은 이제 곧 다가올 직선에서

 

 

'쿠로후네와의 일기토를 벌일것인가

 

아니면 더 뒤에서 체력을 보존 중인 정글포켓과의 3파전이 되지않을까?'

 

라는 예상을 하지만

 

 

 

결과는 압도 그저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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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란듯이 따돌리고 우승하는 아그네스 타키온

 

 

 

 

 

직선에서의 아그네스 타키온은 후위를 그저 압도하며 보란 듯이 따돌리며

 

20일전 쿠로후네가 갱신한 레코드를 2.00.8로 갱신하며

 

2 1/2 마신으로 완승을 거둔다

 

 

 

이때의 모습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2000 JRA 최우수 3세마를 뽑을 때

 

GI GIII의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사히배 우승마 메지로 베일리가 147,

 

아그네스 타키온이 119표를 얻을 정도였다

 

시상과는 상관없이

 

아그네스 타키온의 레이팅은 동년배 중 최고인 113이 매겨졌다.

 

 

 

사람들은 이순간 기대를...아니 미래를 본것이다 무패의 삼관마를

 

당시 무패연승을 거두던 티엠 오페라 오를 막아설 말은

 

아그네스 타키온이 틀림없다고.

 

 

 

 

테루야는 이미 이 시점에서 와타나베를 설득해

 

더비 후엔 외국 원정을 보내겠다는 야망을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었다.

 

나가하마 조교사도 이미 이때 공개적으로 클래식 삼관 달성을 암시.

 

봄철의 로테이션은 클래식 주자의 왕도

 

야요이상->사츠키상->일본 더비로 확정.

 


 

 

 

 

 

앞선

댓글
  • 다이와스칼렛 2021/04/28 12:33

    아빠...


  • 다이와스칼렛
    2021/04/28 12:33

    아빠...

    (43Um90)


  • 엑셀리테🎗
    2021/04/28 12:40

    말딸 다음 육성은 타키온이다

    (43Um90)


  • karura-atrei
    2021/04/28 12:43

    아그네스 타키온도 그렇고 마루젠스키도 그렇고 격이 다른 말들은 은퇴도 엄청 빠르네...잘 봤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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