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네 ㅇㅂ충 실제로 본적있냐?

난 무려 같이 살았었음

엄마랑 둘이살다가 나 고등학생때 재혼하셨는데

만난아저씨는 진짜 성실하시고 부지런하시고

사람도 진짜 참 좋음

엄마한테도 잘해주셔서 문제하나도 없었는데

제일큰 문제는 그 아저씨 아들이더라

나 고2때 그사람이 25살이었으니까

지금은 30살이 넘어갔을텐데

아직도 취직 못했음

아니, 안했음

그 간단한 알바 조차 알아보려는 노력을 안함

집안에 틀어박혀서 라노벨 보는게 다임

지 쳐먹는건 쳐먹어놓고 뒷정리를 절대 안함

방에서 안나오면서 맨날 지네 아빠한테 문자로

몇만원 놔두고 가세요

쓰는게 하루 일과 전부임 

이렇게만 보면 그냥 노답인생 백수새낀데

그러던 어느날

내가 학원 끝나고 집에 와보니까

싱크대에 지 쳐먹은 설거지가 또 잔뜩 쌓여있더라고

보통 맨날 부모님 늦게까지 장사하시다가 들어와서

집안 설거지 까지 하게 할순 없으니까

저새기 쳐먹은거 까지 내가 설거지 해줬단 말이야

이날은 왠지 너무 화가나서

불러서 

형 형이 먹은거만 좀 설거지 해주면 안돼요?

이랬더니 대놓고 한숨을 푹 쉬면서

'그니까 아빠는 왜 저딴 아줌마나 만나서..'

이렇게 대놓고 말하더라고 

순간 어이가 너무없어서 내가 잘못들은줄 알았음

내가 뭐라했냐니까

'어~너 들으라고 한건아니고 혼잣말인데 미안하다?

어쩌냐? 앙망문이라도 쓸까??'

이러더라?

나도 화나서 뭐라고 하니까

'너네 엄마 같은 여자는 어디 묶어놓고 삼일에 한대씩 패야돼'

이말을 진짜 딱 내 면전에 대고 하더라

순간 진짜 너무화나서 옆에있던 그 무거운 자동차모양 연필깎이 다 부셔질때까지

머리 계속 내리쳤었음

근데 이새기가 

지가 뭐라 했는지는 말 안하고

아저씨한테 본인이 쳐맞은거만 일러바침

그거때문에

나 학원 끝나고 집오니까 초상집 분위기에

엄마랑 아저씨 이혼한다 어쩌구저쩌구 하고있고

나한테 왜 쟤 때렸냐 하길래

있었던일 그대로 말해줌

그뒤로 아저씨도 저새기 사람취급 안하고

결국 집에서 쫒겨나서 지네 엄마한테 가더라

그 뒤로 다시 평화로워짐 

그때 당시엔 전혀 몰랐는데

알고보니까

앙망문이니 여자 삼일에 한대씩 때린다느니 하는게

전부다 일베에서 많이 쓰던 말이더라고

인생 살면서 제일큰 한이 있다면 

그새끼 살려놓은거임 

전부 주작 같을수도 있지만

나도 주작이었으면 차라리 좋겠당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