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컴퓨터 날려먹은 전산팀 직원 썰

 

 

매장에 2번째 POS 겸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PC가 오래되었다고 본사에서 교체를 해준다고 했다

 

아예 PC를 바꾸는 거니까 중요한 자료는 다 백업을 해야 되지 않나 싶어 상사한테 물어봤다

 

 

돌아오는 답변은 내버려두란 것이었다 

 

어차피 전산팀 직원은 과장 1명이고, 사실상 이 사람이 회사 모든 컴퓨터, 그리고 관련 프로그램을 관리하는데,

 

거의 회사 초기부터 해서 어지간한 시스템을 다 잡아둔 사람이라 관련 작업은 이 사람 말고 못함

 

실제로 몇 년 동안 이 사람이 작업하는 거 봐왔고 일은 확실히 하는지라 신뢰도는 높음

 

그런 사람이 지금까지 알아서 잘 했으니 굳이 백업 안 해도 된다고 하더라

 

 

그래도 매우 찝찝하지만 상사가 그러라니 그렇게 했다

 

그렇게 교체가 진행되었다. 근데 왠지 작업이 진행될수록 과장의 표정이 좋지가 않다

 

불안함으로 가득한 와중에 작업은 완료되었으나...

 

 

백업 과정 중에 하드가 맛이 가서 자료 대부분을 옮길 수가 없었댄다ㅋㅋㅋㅋㅋ

 

 

이게 ㅅㅂ 무슨 소리지, 안 그래도 할 일 오지게 많은데 이게 뭔 소리지, 정신줄 놓을 뻔함

어쨌든 하드는 들고 갈 테니 복구할 거면 상사를 통해서 얘기해달라고 하면서 퇴장함

 

 

ㅅㅂ 이건 복구해야 된다고, 그 안에 당장 써야 될 자료가 넘친다고

 

당장 상사한테 살려야 된다고 간절하게 말함

 

근데 문제는 이 과장이 상사보다 짬이 한참 되는 탓에 우리 상사가 복잡한 표정 지으면서 아예 연락 자체를 못하더라

 

그러더니 괜히 나한테 백업 왜 안 했냐고 뭐라함ㅋㅋㅋㅋ 하 ㅅㅂ?ㅋㅋㅋㅋㅋ

 

 

게다가 그 전산팀 과장은 이 사고를 치고 한 달 뒤에 퇴사해버림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

 

이래서 대충한 건가 싶기도 하고... 

 

듣자하니 안 그래도 회사 쪽에서 오래 있던 사람들 계속 어떤 식으로든 내보내는 게 보이긴 했는데 이 사람도 그거에 당한 듯

 

 

더 가관이었던 게 지금까지 회사 전산 시스템 기반 다 잡아둔 사람을 간단히 버린 것도 부족해,

 

끝내 후임도 안 뽑고 아예 시스템 관리 전반을 외부 업체에 맡기는 안을 택하더라

 

 

참고로 날린 파일은 타매장에게 부탁해서 어찌어찌 받아 작업은 하긴 했음. 끝내 못 찾은 건 셀프로 만드느라 고생 좀 했지만ㅋ

 

 

회사의 전산 담당은 귀중하니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된다는 교훈, 그리고 백업은 늘 해두라는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