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영화 '달마야 놀자'의 배경이 된 사건.jpg

1990년 10월 13일부터 벌어진 '범죄와의 전쟁'이 바로 그것이었음. 대한민국 전역에 퍼져있고 음지에서 활동하는 조폭들을

모조리 대대적으로 소탕하는 초대형 규모의 사건이었고, 이를 시작으로 몇년간 전국에 있는 조폭들 거의 대부분이 소탕되었지.

실제로 이 때문에 숨을 곳이 없어서 산에 있는 절간으로 숨어들어가는 조폭들이 다수 있었으며, 이들이 절의 승려들로 신분 세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도망갈 곳이 없던 주인공 조폭 일행들이 궁여지책으로 숨어들어간 곳도 절간이었음.

달마야 놀자에서 배우인 이원종이 분했던 스님도 바로 이 범죄와의 전쟁 여파로 절간으로 숨어들어간 스님이라는 설정이었으니까.

실제로 1990년대 초에 대대적으로 벌어졌던 이 범죄와의 전쟁으로 인해서 산의 절간으로 적지 않은 조폭들이 흘러가게 되면서

각종 분쟁의 원인이 되었고, 불교계에서도 이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었지.

하지만, 이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된 것은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고, 보안사가 계획했던 정부 친위 쿠데타인 '청명 계획'이

보안사에서 근무하던 윤석양 이병의 양심 선언으로 인해 죄다 까발려지면서 국면 면피용으로 시작된 의도가 불순했던 계획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