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의 피해자였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사건

2000년대 초중반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으로 공포에 질리게 한 사건이 있었다.

범인인 정남규는 정신분석 결과 쾌락형 연쇄살인마였고 사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서 자1살하기 까지 단 한번도 반성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언론에는 13명을 살해하고, 20명의 중상자를 만들었다고 했지만

중상자 중 한명이 곧 사망하여 14명을 살해하고 19명의 중상자를 만든 대한민국 희대의 연쇄살인범인데

대부분의 사건을 서울 서남부에서 벌인 것과 다르게

검거되기 전 범행 말기에는 강북으로 돌아 서울 동북부에서 범행을 저질렀는데

그 중에는 [수유동 3남매 살인사건] 역시 포함되어 있다.

새벽에 3남매가 사는 집에 침입해

21세, 17세, 12세의 3남매를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르고 도주한 사건인데

당시 경찰이 지목해 수사한 용의자는 바로

자녀를 모두 잃고 집에 불이나 자신마저 전신 70% 이상의 화상을 입은 그들의 아버지였다.

경찰은 피해자인 그를 외도로 의심하고 강압수사를 했으며

자녀를 잃은 슬픔과 우울증으로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으며

그의 어머니도 충격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하고 만다.

사건 이후 3개월 후 진범인 정남규가 검거되고 모든것이 밝혀졌지만

연쇄살인범의 피해자이자 경찰에 의한 강압수사의 피해자인 송씨에게 사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자신의 자식들을 죽인 진범이 잡혔다는 이야기 조차 그는 뉴스를 통해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