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 노부부 께서 날 붙잡고 물으심
어르신 : 이거 폰 장갑(케이스) 어디서 구하는지 아느냐
폰 설정 들어가서 기종 보니까
LG X2(2019)였음. 아마 LG 보급기같음.
나 : 어르신 이거 19년에 나온 보급기라 매장에서는 찾으시기 힘드실 수도 있어요 ^^
그래도 저기 역사 쪽으로 내려가시면
폰 케이스 매장 있으니까 함 찾아보시는거도 괜찮을거 같아요^^
어르신 : 아니 바로 앞 지하상가 폰 매장 가봤는데
거긴 없었다. 역사 지하상가라고 다를게 있느냐
나 : 네 그래서 찾기 힘드실 수 있다고...ㅎㅎ
대신 저쪽 역사에 폰 케이스 매장이 규모가 커서
X2 케이스도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까 추천드리는 거에요^^
아니면 확실하게 온라인 구매 하시는거 추천드려요!
정말 쉬운데 가르쳐 드릴까요?
어르신 : 인터넷을 어떻게 믿냐
너때문에 뻘걸음 하면 책임 질거냐
아니 이 매장에 없는데 저기엔 어떻게 있는거냐
애초에 폰 케이스를 왜 여기서 안파는거냐
엘지가 사업 철수 해서 그러냐
엘지같은 큰 기업이 사업철수하는거 보면 역시 대통령이(대충 북으로 갈 내용)
이래저래 가능한한 영업미소로 일관하며
최대한 친절하게 아는 대로 설명을 드렸지만...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 어르신.
내 안의 유교드래곤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피를 토하는 소리가 들림.
이미 내 앞의 노인은 존중받아 마땅하신 어르신이 아니라
허구한날 광화문 가서 염병떠는 사회의 하등 도움이 안돼는 틀딱으로 인식되기 시작함.
그래서 저짝에 LG "직영점" 있으니 그쪽으로 가보시라고 함.
틀딱 특) 별ㅈ 도없는 거창한 말, 용어 쓰면 혹함.
아니나 다를까 바로 낚여서 갈 길 감.
또 모르지 그래도 직영점인데 케이스 한 둘 있을 지도.
아무튼 끝까지 나한테 한숨 박고 가더라 ㅎㅎ시발.
낮부터 아주 개 ㅈ같네.
모른다고하면 세상 편해짐
그냥 씹지그랬어
직원도 아니고 길가던 참한젊은이한테 그러다니 맛이 많이 간 진상이네
수고 했음
이런 친절한놈이....
그냥 씹지그랬어
그래도 틀인지 어르신인지 외관만 보면 모르는데 어르신이 도와달라믄 도와드려야지...
중간까진 아무래도 나이 지긋하시니 모를만 하겠다 싶었음
수고 했음
모른다고하면 세상 편해짐
이런 친절한놈이....
외국인 척 했어야지..
직원도 아니고 길가던 참한젊은이한테 그러다니 맛이 많이 간 진상이네
성격 좋네
착하네.....
유교드래곤 렙업 많이 했겠다...수고했어...
북으로 갈 내용이 나왔을때 출구전략 썼어야지
베스트샵 보내야지
그냥 간단히 해결하면 됨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답해주고 지랄하면 그럼 저도 모름 ㅅㄱ 하고 갈길감
지가 잡을꺼야 어쩔꺼야
최선을 다했지만 네 유교드래곤은 이미 죽었다.
유감을 표하도록 하지.
몇 번 더 겪다보면 물 흐르듯이 딴데로 보내는 요령이 생김
직영점에 던져버렸네 ㅋㅋㅋㅋ
물어보는 거야 그럴 수 있는데
거기서 왜 대통령 이야기로 이어지냐
동네 편의점 알바만해도 노인네들 그냥 꼴보기싫어짐..
물론 개중엔 진짜 노신사 노숙녀분들이 계셔서 희망을 못버리기도하고..
길가는 사람한테 그러는거보면 신기하네 ㅋㅋㅋ
만만해보이니까 그런걸수도 있는거 같지만
노인중에 겁나 많음 저런 사람들 괜히 박사모가 설치는게 아니라니깐
인터넷을 어떻게 믿니마니 뻘걸음하니마니 하면서 불신할거면 왜왔냐고
알아서하시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