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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가 생각하는 군게의 아재들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일단 전 30대 중반 아재입니다.
군게에서 오가는 대부분 의견과 생각은 
동의하기도 하고 동의하진 않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부분인듯합니다 
하지만 정말 큰 오해이며 가장큰 반감을 갖을 수 있는 의견은
아재들이 많은 의견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를
"군대다녀온지 오래돼서. 취업한지 오래되서 살만하니" 등으로
말하는 것들입니다 
저의 20대는 대학4년. 수많은알바. 현역만기. 알바시급1500원. 초봉1600. 신림원룸월세. 삼각김밥. 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30대들이 이런 20대를 보냈을 겁니다.  
그래서 더더욱 힘들수도 있는 요즘 20대를 본인들 보다 더
이해하고 그런사회를 바꾸고 싶어서 부부 꼬맹이 아들딸들 데리고
광화문 갔던겁니다.
그런데 여성권익향상을 반대하는 의견에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힘든시절 지났으니 당해보라는 거라며 30-40대를 비난한다면 당연히 "니들도 그냥 다 격어라." "니들이 뭘아냐" 라는 의견이 나오는거죠.
물론 꼰대같은 사람들도 있을겁니다만 어느 그룹이나 병신보존의 법칙은 존재하니까요. 그정도는 쿨하게 무시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럼 왜 아재들이 여성권익향상에 대해 민감해하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그 질문엔 대부분의 아재들이
"내 주위에 여자들의 권익이 실제로 좀 올라도 상관없겠다" 라고
느끼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30대 중후반부터 40대라면 많은 이들이 슬슬 본인도 본인이지만   
가족의 위안에도 눈을 돌릴땝니다.
평생 가정사만 돌봤던 어머니도 생각나고
은퇴후에도 아무것도 안하시는 아버님도 보이고
결혼후에는 집안일 집안행사때문에 와이프만 고생하는 모습도 보고
아이를 갖게되서 육아휴직을 내야하는데 회사분위기상 사직서를
내야하는 분위기고...
지금도 식당일 하시며 힘드신데 그만두고 애보는거 도와주시겠다는 어머니도 보이고... 이럴거면 애도낳지말걸 하고 생각하게 되는거죠.
그리고 정책이 100%가까히 반영되는 공무원. 공기업등이면 모를까 사기업의 30대 여성들에겐 실제로 은퇴고민 시작입니다. 아이 둘이상 낳고 회사다니는 분 저는 정말 한명도 보지 못했네요. 그리고 20대에 3년먼저 시작했지만 30대 중반이 되서 과장급 되면 대부분의 회사는 동일 남성에 비해 연봉이 적어지거나 동일시됩니다. 그리고 경력직 면접은 30대여성은 최소한 안뽑으려고 하죠. 그리고 군필자가 인기가 많습니다. 사기업 면접은 군필은 진짜 이력에 도움됩니다. 이러한 사기업에서 종사하는 남성이라면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거죠.
물론 남인순이 중심이되는 수많은 페미정책들 저도 마음에 안듭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볼때 논란만 커져 여성인권에 도움이 안될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저도 페미니스트대통령이란 명칭은 정말 싫어요.
하지만 역시 제생각엔 19~35 과 35~50의 여성인권에 대한 느끼는 온도차는 있을거라 봅니다. 다만 그게 절대 그들이 가부장적사회의 혜택을 받아서도. 지난고통을 너희들도 받아라라는 보상심리는 절대 아니라는겁니다. 그렇게 판단해버리면 내집값 오르라고 보수당찍어주던 과거 중장년 취급하는 겁니다. 수많은 아재들은 본인이 힘들어서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이 지금 청년과 어린이들이 잘살길 바라면서 광화문에 나갔어요.
특히 이 오유회원분들중엔 그런분들 정말 많을겁니다.
 
 그것만은 부정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너무 과한 비난은 자제하고 정화했으면 하는 바램에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하자고 이 글을 남깁니다.

댓글
  • 이름이뭐라고 2017/04/24 11:45

    마찬가지로 2030남성층이 "내 주위에 여자들의 권익이 실제로 좀 올라도 상관없겠다" 라고 느끼지 못한다고 단정하는것도 오해라 할수 있겠네요
    어떤이유에서건 개인이나 일부단체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탁상위 수치만 조정하는식의 기계적 평등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닌 특정직군에 필요한 사람을 뽑아온 자연스러운 순리를 역행하는것이라고 보기때문입니다
    만약 그것이 옳은 판단일지라도 반대급부의 충분한 설득과 동의를 받아야만 하는것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그것이 틀린 판단이었다고 뒤늦게 판단된다면 그 후폭풍은 엄청날 것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사드배치에 국회비준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던 문재인후보이기에 마찬가지로 지지자들의 일부인 2030남성들의 충분한 동의를 얻고 진행해야할 일이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소통없이 강행하는것은 옳지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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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wc7419 2017/04/24 11:46

    저도 광화문 나갔고 새월호 뱃지 달고 다니는 30대 아잰데요. 애기 2있어도 회사 생활하는 사람들 많구요. 은퇴하는 사람들이 일을 너무 하고 싶은데 일자리 없어서 하는경우가 많은지 남자수입이 어느정도 올라갔거나 자식이 다 커서 하는 경우가 많은지도 생각해보시구요. 여성인권권익개진에 반대하는 사람 없어요. 문제점 있고 해결하자는데 누가 반대하나요?? 그걸 남성들의 희생으로 일궈내려하니 문제되는거구여요. 젊은이들의 희생에 대해 이해 못하거나 희생을 감내하라는 이기주의적이고 비겁한 사람되기 싫어 손 들어줍니다.
    저도 광화문 다녀왔고 촛불 탄핵은 전 정권에 대한 심판이지 특정후보를 위한게 아닙니다. 이렇게 님이 들먹거리라고 밖에 나간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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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끵끙낑끵 2017/04/24 11:47

    군게분들 아직 군대 안갔다오신 분 외에 작성자님 나이대의 아재도 분포하고 있습니다. 저 처럼요. 여성과 남성을 구분짓지 않고 모두가 성으로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함인데 단지 그 곳으로 가는 방향을 서로 다르게 보고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정책은 당장 꿀처럼 달콤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지금 작성자님께서 느끼시는 그 부분들이 지금의 여성을 위한 정책으로 조금이라도 해소될 것 같진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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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안뇽 2017/04/24 11:50

    님께선 아니신지 몰라도
    여성이 그동안 차별 받았으니 이 정도 혜택을 받아도 된다
    라고 말하는 아재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당사자들은 빡 돌죠.
    지가 여성에 비해 혜택 받았다고
    나이 어린 남자들이 역차별 좀 받아도 괜찮다는데요.
    괜히 그런 얘기가 나온게 아닙니다.
    오해가 아니라
    님께서 모르셔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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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츄파 2017/04/24 11:53

    정책방향이 잘못 됏다는겁니다
    취업부터 여성할당제를  한다고 여성에게 경력단절이 해소됩니까?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더 지원해주거나 아니면 남자들도 육아휴직을 강제로 쓰게 하는게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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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는건세계1등 2017/04/24 12:10

    그냥 여성징집 + 군필자에 대한 보상
    해야  다 해결이 됩니다
    불편하지만 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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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제신농씨 2017/04/24 12:11

    기존의 30, 40대 혹은 그 이상 연령대는 군대 관련해서 '내가 피해를 보더라도 가족들이 이익을 보니까 괜찮아'라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어요.
    그러나 소가족 1인 가족이 늘어나면서 군대는 희생이 아니라 '내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본다'라는 쪽으로 개념이 기우는것 같네요.
    과거와는 달리 내가 희생함으로써 이득을 볼 가족이 딱히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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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wc7419 2017/04/24 12:12

    여기도 피드백이 없네ㅡ.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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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dows2000 2017/04/24 12:17

    여성인권 향상 좋죠. 근데 그걸 왜 20대껄로 합니까? 4050대껄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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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임승차대상 2017/04/24 12:23

    http://blog.naver.com/moonjaein2/220953032749
    문재인 후보도 마찬가지로 자기 경험적인 여성의 차별을 인지하고 그로인한 정책이 나온거지요.
    그래서 인위적으로 여성을 사회진출한다는 공약이 나온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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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장고를부카케 2017/04/24 12:26

    그냥 승진 할당제 하면 됩니다.
    그럼 쿨병 고쳐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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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불꽃 2017/04/24 12:28

    4050여성의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서 2030의 여성의 취업률을 높이겠다
    논리회로의 수준이 참 너무 하다 싶더라고요.
    이러니 세대갈등이 생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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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공하다사망 2017/04/24 12:33

    글의 방향은 이해하지만
    "내 주위에 여자들의 권익이 실제로 좀 올라도 상관없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치더라도
    권익을 올리는 방식을 할당제로 표출시키면서 단일성 징병제도에 대한 공감대가 없는 현실에 적용하는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여성이 불합리하게 고통받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것인데
    지금의 여성우대 공약들은 개선이 아닌 역차별을 불러 일으키는것이구요
    게다가 제가 느끼기로 대부분의 나이든 남자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표면으로 끌어올리지 않았던이유는
    글쓴분이 말씀하신 "내 주위에 여자들의 권익이 실제로 좀 올라도 상관없겠다"라는 이유때문이 아니라
    남자다움이 강요된 세상에서 이런 문제들을 제기할 경우 쫌스러워 보이고 소인배처럼 보인다는 사회관념때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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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teen 2017/04/24 12:38

    군게에서 이번 사건으로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 중 여성권익향상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여성권익이 향상 되는 것에 왜 반대를 하겠습니까?? 우리들의 누나나 동생일 수도 있고 아내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인데요.
    그런데도 이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강제할당이라는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제할당이라는 것은 시작을 할 때 어드벤티지를 준다는 것인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사회진출에 힘든 이유는
    시작이 힘들어서가 아닙니다. 시작을 한 뒤에 진행되는 과정이 여성들에게 순탄치 않기 때문인 것이죠.
    지금 교육에서나 기회에서 여자라서 특별히 불이익을 받는 측면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적도로 적습니다.
    그런데도 사회진출이 용이하기 않은 것은 육아와 가정에 대한 편견과 지원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작에서 어드벤티지를 주는 것이 아닌 일을 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이 필요한거죠.
    아무리 여성을 강제할당하면 뭐합니까??
    육아나 가정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없으면 그렇게 입사한 여성들은 결국 경력이 단절되는건 똑같을 겁니다.
    차라리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 대하여 고용시 지원을 해 준다면 전 환영하겠습니다.
    그런데 일률적으로 그냥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이점을 준다는 것은 지금의 현실과는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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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리느님 2017/04/24 12:39

    "내 주위에 여자들의 권익이 실제로 좀 올라도 상관없겠다" 라고
    느끼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족이니까 가장이시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거죠 20대에겐 그래봐야 경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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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림 2017/04/24 12:46

    저도 30대 중반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요.
    저희 업계에서는 30대 40대 가릴 것 없이 여성할당제에때문에 문재인 욕해요.
    그냥 업종별 환경차이임.
    피부로 와닿느냐 아ㅣ냐 그차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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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udWind 2017/04/24 13:03

    왜 윗세대의 책임부체의식을 지금 청년들이 갚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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