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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림푸스는 포써드를 너무 성급하게 결정했어요

회사가 미래를 내다볼줄 몰랐어요.
근시안적인 사고로 '우린 독자 포맷으로 가겠다' 해놓고
포써드라는 것을 덜컹 만들어서 E-1을 출시하죠.
참고로 저는 E-1 예판구매자였습니다. 12년전인가 13년전인가
막 나올떄 14-54 렌즈까지 270인가 그쯤 준것같네요. 지금으로
따지면 400만원의 가치입니다.
당시에 E-1 은 코닥센서를 썼는데 색감 하나만은 기가막히게 좋았죠.
(코닥 E100VS 색감) 그러나 ISO 400만 가도 노이즈가 지글지글해서
도저히 보기 힘들 정도의 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이 카메라는
감도 100에서 200만 쓰라는 카메라였죠.
저랑 같이 남미여행을 갔던 분이 캐논 10D인가를 들고왔는데 그거랑
너무 차이가 나더군요. 기계적 성능도 그렇고...그분은 찍으면 노이즈가
별로 없는데 제건 어두운데서 좀만 올려서찍어도 지글지글....
뭐 그래도 좋은 사진을 많이 찍었고 여전히 그 강렬한 색감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는 몇개 더 코닥센서를 쓰다가 파나소닉으로 갈아타죠.
그야말로 밍밍한 카메라가 되어버렸죠...기계적 스펙으로도 캐논 니콘에
밀리는데 감성도 잃어버려서 이제는 어정쩡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내림푸스라는 오명으로 죽을 쑤다가 미러리스의 선두주자가
되면서 반짝 인기를 끌었고 그 덕택에 지금까지 연명하는 것 같습니다.
포써드는 너무 작습니다. 아무리 기술개발을 해도 APS-C사이즈를 따라갈
수가 없어요. APS-C 사이즈도 기술개발은 계속하거든요. 그리고 APS-C사이즈는
풀프레임을 따라갈 수 없구요.. 요즘 풀프레임 가격이 많이 싸졌잖아요.
6D 같은건 150이어도 신품을 사고....
지금도 E-1이 종종 그립지만 다시 그 바디를 들고 찍으라면 도저히
못할 것 같습니다.

댓글
  • pnpnp 2017/04/23 18:09

    25.4랑 사용하면 여름에는 나름 쓸만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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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가없어요 2017/04/23 18:11

    노이즈ㅠㅠ 그래도 폰카보다 덜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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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_Old_Days 2017/04/23 18:26

    전 E-1들고 잘 찍습니다. 그리고 망한 포맷이라면 진작에 접었겠죠. 한국보단, 일본, 미국에선 올림푸스가 나름 인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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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셔터™ 2017/04/23 18:45

    전 반대로 생각하는데 포서드포맷이였기에 지금까지 살아남을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dslr에서 미러리스로 새롭게 시작할때도 크롭보다 작은 포서드포맷이라 미러리스에
    장점인 경박단소를 쉽게 구현할수 있었고 현재는 플프레임 미러리스 바디들과의 경쟁
    에서 같은 화각때에 경량화와 크기에서 많이 유리하다고 생각되네요 다만 센서에서의
    발전이 더디다는것은 영원히 풀어야될 숙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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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toph 2017/04/23 18:59

    포써드 살바에 rx100m5삽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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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로 2017/04/23 19:02

    저는 E-420,E-30,E-5 사용했고 지금은 em-1, em1mark2
    쓰고 있습니다.
    풀프레임은 오두막 썼었는데... 생각해보면 각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올림에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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