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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아날로그 및 디지털)에 대한 궁금증 두 가지.

1.
아날로그 확대기로 인화할 때,
만일 10장의 사진을 인화하려는데 그 10장이 모두 노출이 완벽히 맞았하다고 하면,
또한 그 10장이 모두 동일한 포맷의 필름이고 확대기의 셋팅도 완전히 동일하다면,
노광 시간도 동일한가요?
* 경험상으론 다 다른 것 같은데, 이론적으로 왜 다른지 모르겠어요.
혹시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렌즈의 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노광시간도 달라지는 건가요?
2.
만일 스캐너로 스캔할 때 스캔프로그램의 프로파일을 이용해서 스캔하였고 그 색감이 마음에 든다면,
업체에 필름을 맡겨서 인화할 때
업체에서 제가 쓰는 프로그램과 다른 스캔 프로그램을 쓴다거나,
혹은 다른 스캐너를 쓸 경우
제가 집에서 스캔한 색감과 다를텐데,
이경우 어떻게 해야 업체에서의 인화도 제가 원하는 색감으로 인화를 할 수 있나요?
* 옵틱필름 8100을 들이면서 컬러는 Kodak Ultramax400 + 실버패스트의 코닥 Max 프로파일로 스캔을 하는데,
그럼 업체에서도 스캐너가 다르더라도 실버패스트의 제가 원하는 프로파일로 스캔해서 인화해 달라고 하면 될까요?
답변이 가능하신분 좀 알려주세요.
감사드립니다.

댓글
  • 자림♡ 2017/04/21 23:34

    2. 완전히 다를거라고 봅니다....
    엄....... 프립님 그동안 글들 보면서 저보다 많은것을 알고 계시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알고 계실거라 생각하지만 코멘트를 하나 남기자면...
    90년대 이후로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사진관들은 저렴하게 컬러필름을 인화해 줬었죠.
    지금 생각해봐도 현상 인화까지 다 해서 만원 내외니까 꽤 저렴했던걸로 생각할수 있구요.
    이런곳에는 두가지 간판이 있습니다. Fujifilm FDI, KODAK Express.
    FDI가 힌트입니다. Fujifilm Digital Imaging .
    제 나이 이하의 대부분의 분들이 알고 있는 사진관의 인화는 아날로그 작업이 아니라,
    디지털화 한다음 그 파일로 작업했던것이었죠.
    FDI 의 경우는 SP 시리즈를 쓰게 되는데, 이게 개인이 할때처럼 범용프로그램(실버패스트같은)을 쓰는게 아니고, 전용의 프로그램으로만 동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름 고속작업이 가능한 것이구요.
    (심지어 이녀석, 윈도우XP 이상을 지원을 안합니다....-_-;; )
    (실버 패스트도 후지라이센스와 버전이 없습니다. 후지가 개인용 스캐너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또, 스캔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스캐너에 따라서 스캔 원본도 다르게 되고,
    색 프로세싱도 약간씩 달라서 약간씩 색의 차이가 있습니다.
    원본이 차이가 있으니, 프로파일 먹인 결과물도 차이가 있고...
    컬러를 그렇게 정확하게 작업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계신다면,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프린터를 구입하는게 최고입니다....
    물론, 구입하면, 최초 색잡는데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게 단점이지만,
    용지에 따라 한번만 고생하면 원하는대로 최적의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차선책으로는 디지털 작업을 정밀하게 한 다음,
    좋은 커스텀 프린팅 업체로 가서 컬러를 정확히 잡고,
    46 사이즈 등으로 한두번 샘플인쇄를 한 이후에, 대형 프린팅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샘플 비용도 추가로 지불되긴 합니다.)
    그정도 까지 정밀하지 않지만, 색을 꼭 확인하고 싶다면,
    찍스 정도의 인터넷 업체에서 샘플 프린트를 해보고, 셋팅을 잡아놓고,
    프린팅 하고자 하는 아웃풋을 일종의 소프트 프루프 형식으로 컬러를 잡아서 jpg 출력해서,
    그걸 업체에 보내는게 차선책이자, 마지노선이 아닐까 합니다. ^^

    (xXcIRQ)

  • 자림♡ 2017/04/21 23:42

    1번은 이론적으로 다르다고 하셔서 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
    그런데 만약 같은날 찍은 비슷한 노출수준에 비슷한 장면 나머지 셋팅이 같다면,
    아마도 같아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
    노출 수준이 비슷한 장면들에서 노출시간이 달라진다는건,
    1장으로 작업해도 노출이 계속 바뀐다는거니까... 완전 랜덤일것같아서요..;;
    경험상은, 같은 필름으로 작업하면 기본적인 노출은 큰 편차가 없었거든요...
    다른분들에 비해 짧은 경험이라 머리속에 있는 짧은 경험으로 이런 말씀 드리기가 참 조심스럽긴 하네요... ^^;;
    자세한건 다른분들이 이야기 해주실거같아요....

    (xXcIRQ)

  • 프립 2017/04/21 23:46

    상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집에 R2000이 있긴한데 액자에 넣을 사진은 제가 직접 하는 게 좀 자신이 없어서요.
    마지막 단락의 설명은 모르는 용어가 있지만 좀 연구해봐야겠네요.
    일전에 보니 충무로 보다봄 같은데는 스캐너가 여러대 있고 또 제가 휴대폰으로 사진을 보내서 이런 색감으로 해주세요 하면 거의 비슷하게 해주더라고요.
    근데 그 땐 제가 V700이 주력이었는데 지금은 막 프로파일을 쓰다보니
    색 조정이 쉽지가 않을 거 같아서요.
    일단 R2000도 나름 좋은 거니 고해상도로 스캔해서 용기내어 도전해 봐야겠어요.
    실은 용지도 또 따로 프로파일 있다 그래서 아주 골치가 아파서 맡길라고 했거든요 ㅜㅜ

    (xXcIRQ)

  • 자림♡ 2017/04/22 00:10

    사실 용지에 따로 프로파일이 있다기 보다는 특성이 조금씩 달라서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프로파일을 따로 선택한다기 보다는 장면에 따라 용지를 선택해서 쓰시면 좋아요.
    디지털 용지에 한정하면, 크게 생각하면 미색과 백색에서 차이가 오죠.
    이는 웹에서도 백색도를 표기하는 제품들에서 백색의 정도를 찾아볼 수 있구요.
    미색은 다소 베이지 색이 도는 용지고, 백색은 하얀색 용지입니다.
    미색은 노트에서 쓰이는 용지를 생각하시면 되고, 백색은 복사용 A4용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백색도에 따라 결과물의 느낌이 많이 달라질수가 있습니다.
    뭐랄까. 화밸이 미묘하게 다른느낌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
    여기에, 광택이냐 반광택이냐 무광택 이냐 라는 표면 재질에 따른 구분도 있고요.
    표면 재질이 광택으로 가면 갈수록 아무래도 좀 더 선명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 장점이 있고,
    무광택으로 갈수록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사진이 장점이 있죠.
    또 프린팅 용지의 두께에서 차이가 생깁니다.
    복사용지를 비롯해서 많은 프린팅 용지에는 중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m^2 당 중량이 표시되어 있는데, 일반 복사용지가 75g정도고, 포토용지는 대개 180-300g 대입니다.
    사실 저도 중량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는 확실히는 모릅니다.
    다만, 중량이 무거워질수록 두꺼워 지기 때문에 잉크가 더 깊이배어들기 때문에 보존력이 좋아지고, 주변으로 더 퍼져서 더 섞여서 더욱 부드러운 계조 표현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를들면 부드러운 느낌을 원하면 미색에 반광 혹은 무광, 무거운 용지를 쓰시면 좋고요.
    샤프한 풍경을 원한다면 광택에 한 230g 정도 되는 백색용지를 선택한다든지.
    하시면 좋겠죠? ㅎㅎ
    (뭐 그외에도 메탈광택이라던가 캔바스라던가 펄 광택용지라던가
    은염을 묘사하기 위해 .. 기억은 안나지만 뭘 바른 하네뮬레의 바리타 같은 용지들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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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오 2017/04/21 23:34

    1. 약품 온도와 교반 주기도 같다면 거의 동일 하다에 한표 (아나로그니까 미미한 허용 오차 인정 ^^)
    2. 불 일치에 한표.
    디테일한 설명은 할 수 없으나 그동안의 경험치로 불가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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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립 2017/04/21 23:48

    2번 ㅜㅜ 뭔가 불길하네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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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떠나는세연이 2017/04/21 23:44

    인화만 기준으로 하면 당연히 같은게 맞습니다. 100% 똑같죠.
    하지만 말씀하신 내용을 보니 또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찍혀있는 사진이 다르니 마음에 드는 사진의 톤도 다르실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중요한건 그전에 노출이 100% 정확하게 똑같이 맞았다는걸 어떻게 알 수 있는지요.
    밀착프린트에서나 알 수 있는 내용인데 밀착프린트는 안하시는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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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립 2017/04/21 23:52

    사실 1번 질문은 예전이 인화할 때 같은 카메라로 같은 롤인대도 노광시간이 9초~13초까지 차이가 나는데,
    그렇다면 결국엔 카메라 노출을 보며 맞춰도 제가 사실은 노출 보정이나 이런 측면에서 노출실패한 사진이 많았다는 방증 같아서요.
    말씀을 듣고보니 밀착을 하면 되겠는데, 사실 스캔을 다 하니 밀착은 안하게 되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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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립 2017/04/22 00:09

    아 ㅋㅋ 그러니까 노출이 100% 정확히 맞았다는 것을 제가 아는 게 아니라,
    만일 그런 상황에서 노광시간이 같다면,
    거꾸로 이야기해서 노광시간이 다 달랐던 제 인화물(뭐 인화도 적정하게 되었느냐의 문제가 또 있긴 하지만)을 놓고 보면 제가 촬영에서 노출이 나간 것이 많았다는 방증일 수 있지 않나... 해서 세운 가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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