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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유롭게 밥먹고 싶다,..

하아.. 나도 여유롭게 밥먹고 싶다ㅠ
내가 밥먹기 시작하면 어쩜그리 울딸은 울기시작하는지...
잘 놀다가도 컵라면에 물부으면 울기시작한다ㅠ
아가씨때는 반찬통에서 바로 반찬먹는거 싫어했다.
한끼를 먹더라도 접시에 담아서 먹었다.
지금은 김치통 통채로 놓고 먹는다.
그것도 허겁지겁ㅠ
하아ㅠ
첫째 임신때에는 음식도 골고루 영양생각해서 먹었는데...
지금 뱃속에 둘째는 주식이 라면이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나를 위해 밥차려 먹을 시간이 없다.
실은 라면도 겨우 짬내서 먹는다.
낮잠 겨우 쟤우면 애기 젖병 설거지, 애기 옷 빨래, 거실 정리하면 애가 깬다ㅠ
그러면 난 밥을 못먹는다.
그럼 다음 낮잠시간을 기약하며 바나나를 허겁지겁 먹는다.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물론 딸을 데려갔다.
다들 웃으며 여유롭게 식사를 하는데... 나는 규동을 5분만에 클리어 했다.
다들 놀랐다.
이젠 습관적으로 밥을 빨리먹고 애기를 본다,
오랫만의 친구들과 외식인데도 나는 중간에 애기가 울어서 나왔다.
나도 여유롭게 꼭꼭씹어서 밥을 먹고 싶다.
남편의 육아참여도는 높다.
하지만 요즘 매우 바빠서 아이와 보낼 시간이 없다.
이해한다.
내가 바쁠때는 남편이 독박육아 였으므로...
그냥 난... 시간에 쫓기지 않고 밥을 먹어보고 싶다ㅠ 
댓글
  • 루비두비 2017/04/13 09:11

    전자렌지에 4분정도 돌리는 냉동밥으로 냉동실채웠어요.
    볶음밥 같은거라 반찬 안챙기고 그냥 퍼먹으면 돼요..
    전자렌지에 돌렸는데 아기가 울어서 그 안에서 다 식은거 꺼내 먹기도하고,
    서서 퍼 먹다가 응가 기저귀 갈기도하고..
    씹어먹는건지 디립따 부어 마시는건지....
    지난번엔 서서 퍼먹다가 울었어요
    보풀이 덕지덕지 붙은 쫄바지에
    여러장 묶음으로 산 똑같은 면티..
    기름기 가득한 머리카락
    모양은 생각안하고 산 튼튼한 머리끈..
    엉엉 울었어요 정말
    좋은 날 오겠죠? ㅋ
    조용한 식당, 천천히 즐기는 식사
    같이 조용히 담소 나누는 아이와 우리부부
    달콤한 후식까지 누리는 식사시간...
    오늘도 힘내요 우리! 엄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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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피는겨울 2017/04/13 09:35

    ㅠㅠㅠㅠ
    옛날생각나는글이예요.
    맨날 국에 밥말아먹고
    빵 사다놓아서 왔다갔다하면서 한조각씩 입어 넣어 설거지하고 빨래널고 청소하고 그랬던기억이요.ㅠㅠㅠ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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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월아 2017/04/13 14:57

    저두 지금 둘째임신인데 첫째때문에 맨날 급하게 먹다가  요번주말에 체해서 다 토하고 ㅜㅜ 고생했네요  천천히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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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비맘 2017/04/13 20:58

    엉엉 ㅠ 습관된거같아여 진짜 ㅠㅠ 임당땜 오히려 만삭까진 얼마안쪘는데 지금 폭식에 쫄쫄굶다 먹으니 ...같이먹는사람이 애봐주마 어서먹어라 이것도 싫어요 ㅠ 신경쓰이고 눈치보여서 차라리 요즘은 굶다가 여유롭게 혼자 폰도보고 먹곤하는게 겨우한끼...것도 야근에 토요일까지 출근하는 요즘은 한끼도 겨우 애 이유식 남기면 먹네요 배고파서 ㅠㅠ 절대 애남긴건 안먹고 버려야지 구랬는데 배고파서 먹을줄이야....수술하고 세상서럽게 울어서는 안쓰러워 두지도 못하고 타지로 시집와 시어머님은 애볼줄 모르셔서 독박아닌 독박인데 육아마라톤이라고 잘챙기라는 사람들보면 밥이나 먹게 애좀안고있으라그래버려요 ㅠ 약을달고사네요 이러다 학교가기전에 내가 가버릴듯 ㅠㅠ 어머님 태교도 못하실텐데 식사잠깐 할수있는 아이템이라도 해두시고 (전 보행기잠깐 티비도 틀고그래요 사운드북만 몇권째읹...)정부지원도우미도 있다는데 뭐가뭔지 몰라서 하루하루버티네요 요즘은 다시 새벽에 깨서는...신생아인줄... 모든 육아맘들 화이팅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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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집마련 2017/04/14 12:50

    연년생 둘째 낳아보니 둘째가 엄청난 순둥이임에도 불구하고 하나 키울때와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더라구요. 지금은 컵라면에 물 끓일 시간이라도 있으시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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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garita 2017/04/14 12:52

    제 친구가 하는 거 봤는데요, 이동용 요람 같은거?(흔들수 있는거)에다 애기 눕혀놓고, 눈 마주치고 얼러가며 밥 먹더라고요. 가끔 흔들어주고, 놀아주고 하니까 애기가 안 보채던데...물론 안아야만 그치는 애기라면 이것도 안 되겠지만요ㅠㅠ
    어휴 밥은 편하게 드셔야 할텐데ㅠㅠ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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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땅콩 2017/04/14 13:26

    쌍둥이 아빠입니다...
    한숫갈뜨고 달래다 한숫깔뜨고 달래고...
    저희 아기들도 그렇게 예민해서 밥이고뭐고 아무것도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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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방울소리 2017/04/14 13:26

    이용시간이 짧아 추천이 안되네요 ㅠ
    토닥토닥...시간은 가고 봄은 옵니다..
    15개월차 연년생 둘을 키우며
    인간이길 포기하고 짐승같이 살았는데..
    둘째가 세살이 되니 살만하네요.
    물론 다른 문제가 또 생깁니다. ㅜㅠ
    그래도..적어도 인간처럼은 보여요 ㅠㅠ
    그렇게 살 수 있는날이 옵니다 ㅠ
    힘내여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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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모닉333 2017/04/14 13:42

    세상의 모든 양육자분들
    존경스러워요 ㅠㅠ
    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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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잉뿌잉 2017/04/14 18:58

    힘내세요
    모유수유한다고 애 안고 젖물린채로 미역국 퍼먹던
    시절이 떠올라서 울컥하네요..
    근데요
    너무 빤한말이지만 시간이 약입니다
    다시 고상하게 잘차려먹을 시간,
    좋아하는 음식을 눈으로 코로 입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먹을 나날..
    반드시 곧 옵니다 !!!
    저희아들 자금 5살인데 3살때부터 제가 좀 사람다워진거같아요
    힘내시고 좀만 더 버티세요!!
    (전 지금 뱃속에 둘째 만삭인건...
    안비밀입니다ㅠㅠ
    다시 헬육아 곧 시작이에요 우리 화이팅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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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대철수 2017/04/14 19:00

    오마나!!! 내글이 베스트에!!!
    밥먹다가 서러워서 쓴 글이었는뎀.. 다들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지금 딸아이가 낮잠자는뎀.. 전 밥대신 누워서 오유를 보는 휴식을 선택했네요ㅎ
    육아에 지친 엄마 아빠들!!! 존경합니다~~
    저도 언젠간..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 있겠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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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ante31 2017/04/21 20:16

    그래서 이모들은 같이 밥을 먹더군요.
    이유식 양을 3배로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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