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90667

난 오늘도 혼자 밥을 먹는다

제대하고 복학하니 학부가 없어져있었다. 어쩔수없이 다른 전공을 선택했다. 기껏 알고있던 동기들도 전부 흩어졌고 강의실엔 모르는 사람 뿐이었다. 친한 친구를 만들고자 밴드동아리에 들었으나 24살인 나는 화석취급이었고 나에겐 말도 걸어주지않았다. 공부에 전념하고자 했으나 진작에 공부했으면 인서울이라도했지 집중이 안됬다. 역시 공부하는 체질이 아닌가보다. 피시방에서 오버워치를했다. 오늘도 느그 한조가 기승을 부린다. 한숨을 쉬며 피시방에서 나왔다. 주린배를 안고 저녁거리를 찾았다. 치킨이 너무먹고싶었다. 하지만 치킨은 혼자 먹을수가없다. 좋은 생각이 났다. 난 운전해서 통학하기때문에 차에서 혼자 먹을수있었다! 동아리방으로 가서 편히먹고싶었지만 가져가면 뺏길것같고 합주연습에 방해가 될것같았다. 그래서 치킨무국물을 화장실에서 미리 버리고 차에 가져와 뒷좌석에서 치킨을 냠냠했다. 지하2층 주차장에 차를대고 사람이 오나 안오나 눈치를보며 먹는게 아주 재밌다. 아니 이맛은...?! 국군고양병원치킨 맛이난다. 슬슬 짬이차기 시작하는 상병시절 천식을 핑계로 고양병원 휴양을 자주갔었다. 그곳의 치킨맛이 떠오른다...! 역시 7900원짜리 치킨이다. 쒸,,,부럴 맛대가리없네  
난 특별히 잘하는게없다. 성적도 중간 외국어도 중간, 그렇다고 게임을 잘하는것도아니다. 인간관계가 넓지도 않다. 그냥 그저 그런 인생을 산다.  
 난 오늘도 혼자 밥을 먹는다.
댓글
  • aGRqa 2017/04/20 22:21

    헤헤 17학번인 저도 매일 혼밥해용

    (ru3paX)

  • ZmRla 2017/04/20 23:38

    전 15학번인데도 혼밥해요. 혼밥짱짱이라죠 (전문대라서 가뜩이나 얼굴아는사람들도 많은뎁ㅎㅎㅎ)

    (ru3paX)

  • aWlvb 2017/04/20 23:48

    차도 있고, 치킨도 있고 진정한 승리자네여..
    혼밥이 힘들어서 빵이랑 우유를 사도 먹을곳이없어서 가방에서 조금씩 뜯어서 먹기도하고 굶기도했는데..
    정말 친구가 많아보여도, 다들 몰려다녀도 정작 밥먹을때 같이먹을사람이없어 고민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거같아요..특히 대학생들
    시간표때문에 친해지기도 쉽지않고, 중고등학생때처럼 마냥 친해지는게 어렵더라구여..;)..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ru3paX)

  • ZWZpa 2017/04/21 00:04

    저도유투브보면서혼밥할때많ㅇ아용
    밥값아끼느라 집밥많이먹으려고노력해서..

    (ru3paX)

  • ZmVnZ 2017/04/21 01:44

    스물넷만돼도 그런가요? 정말 슬프네요 ㅜㅜ 전 아직 복학을 안했는데 겁나네요 ㅋㅋㅋ큐ㅠㅠ

    (ru3paX)

  • 샌프피스 2017/04/21 14:04

    차 있으시네요.. 위너인듯

    (ru3paX)

  • 탈퇴안했어요 2017/04/21 14:04

    학관 식비가 아까워서 도시락 싸다니던 무렵 계단에서 혼자 밥먹던 게 떠오르네요.
    학교를 9년을 다녔더니(군휴학 포함 5년 휴학함) 이제 동아리방은 차마 가지 못하겠고 친구들은 다 졸업했고...ㅎㅎ
    마지막 학기가 정말 쓸쓸했는데 그때 생각이 나니까 괜시리 씁쓸해지네요.

    (ru3paX)

  • YWRjY 2017/04/21 14:09

    학생인데 차 있네.
    학생이 차 있다.
    나는 돈 벌어도 차 없는데.
    학생이 치킨 사 먹네. 나는 학교 다닐 때 돈 아끼느라 모든 끼니 다 해먹었는데.
    나는 지금 돈 벌어도 한끼 식대 3000원 미만인데.
    나 복학했을 때 27살이었는데.
    화석...나는 누구랑 친해져야겠다는 생각도 안했는데.
    그냥 수업만 들었는데.
    교수님도 처음에 2달 동안은 관심도 안 가졌는데.
    24살이라서 좋겠다.

    (ru3paX)

  • aWpxa 2017/04/21 14:14

    혼밥 먹을수도 있죠
    저도 사무실에서 혼밥하는데요 ~~
    힘내세요!!!!!!! 혼자하는 생활 힘들지 않아요

    (ru3paX)

  • 이키로 2017/04/21 14:17

    혼밥러입니다.
    그냥 드세요. 본인이니까 본인한테 신경쓰는거지, 아무도 본인한테 신경 안 씁니다.

    (ru3paX)

  • 베아제 2017/04/21 14:49

    28살때 채무 보증을 서는 대가로
    집을 나온 이후부터 혼밥만 15년이네요.
    6년 반동안 갚으면서 거처는
    고시원에서 원룸으로 좋아졌지만
    그 동안의 주식은 거의 3분카레.....
    심지어 일하러 갔던 의왕구치소의 범법자들이
    저보다 더 럭셔리한 식단이더라고요.
    혼밥은 한창 더 오래 할 것 같습니다

    (ru3paX)

  • ZmhsZ 2017/04/21 15:01

    크게 공감은 안가네요..

    (ru3paX)

  • aWlnb 2017/04/21 15:44

    직장인도 혼밥입니다.
    기죽지맙시다!!!

    (ru3paX)

  • aWRpb 2017/04/21 16:56

    10학번인데 휴학하고 돌아왔더니 친구들은 아무도없고 과는 사라지고 김밥사서 빈강의실 가서 먹고 수업가요 ㅎㅎㅎㅎ

    (ru3paX)

  • aGhnY 2017/04/21 17:04

    너무 기죽지 마염.. 누구한테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 제일 힘들고 어려운 것이죠.

    (ru3paX)

  • 다잊었다 2017/04/21 17:05

    기죽지마세요..! 멋져요!

    (ru3paX)

  • 달콤빗물 2017/04/21 17:06

    제가 02학번(시조새)여자인데 2년 휴학하고 복학했었어요. 동기 여자애들은 다 졸업한 4학년때 하도 학생식당에서 혼밥을 하다보니 식당에서 밥을 받는데 배식해주시는 아주머니께서 학생은 왜 매일 혼자 먹냐고 하시더라고요. ㅜ.ㅜ 그래도 그때가 그립네요. 그 25살 젊음...ㅜ.ㅜ

    (ru3paX)

  • airman 2017/04/21 17:07

    무리지어 살던 동물들은 홀로 떨어지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사람도 이점은 짐승들과 다르지 않겠지요..

    (ru3paX)

  • 룰루랄랄라 2017/04/21 17:13

    지금이 아닌 어딘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날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가난한 나의 영혼을 숨기려 하지 않아도
    나를 안아줄 사람이 있을까
    목마른 가슴 위로 태양은 타오르네
    내게도 날개가 있어 날아갈 수 있을까
    별이 내리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바보처럼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서있네
    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바람부는 세상에 나 홀로 서있네.
    - 자우림 샤이닝
    지금 계신곳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니까요.
    앞으로 좋은 인연 많이 만들어 가실 수 있을거에요~^^

    (ru3paX)

  • 자생 2017/04/21 17:15

    공감많이 되네요  힘내세요.  그런상황에서는 그냥 받아들이고, 새로운 직장이나 다른곳에서 분명 새로운 사람들 만날기회가 생겨요. 저도 그랬어요

    (ru3paX)

  • 어큐징me 2017/04/21 17:15

    선배님 밥사주세요~
    요즘 그렇지 않나봐요?

    (ru3paX)

(ru3p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