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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절)에서 사진 찍으면 안되는 것인지요?

전 주말 힐링을 오래전부터 사찰을 찾아 한~ 두 시간 조용히 시간 보내고 돌아서기 전 사진도 몇 장 담아 오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 사찰을 처음 가게 되었는데
대웅전이라 하지 않고 순한글로 [큰법당]이라는 현판이 독특해 한장 찍었더랬죠.
그러곤 우측으로 돌아서는데 코너에서 불쑥 비구니스님이 나오면서 저와 눈이 마주쳐 전 두손 모아 인사를 드렸습니다.
여느 때와 같다면 짧게나마 좋은 말씀해주세는 스님들도 계셨고
조용히 합장으로 인사받아 주시는 스님들도 계셨지만
이번엔 고개를 들어 보니 저를 벌레 보듯 쳐다보고 계시네요.
스님 "사진 찍었죠?"
나 "네~ 찍었어요 스님! 안되는 거면 그만 찍을게요 몰랐어요"
스님 "스님 찍었죠?"
나"아니요 스님 그쪽에서 오시는 거도 몰랐고 현판 찍었어요 보여 드릴게요"
+++스님 여전히 정색 중이셨고 가시던 길 몇 걸음 가시더니 또 뒤돌아 사람 참 하찮다는 듯 손가락질하시네요.+++
나 "아니 스님 오해 풀고 가세요 카메라 보고 가세요"
+++말 끝나는 순간부터 2~30초 노려 보시는데 억울하지만 눈 깔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다시금 오싹해 옵니다.ㅠ
제가 뭘 잘못한 건지 못 깨우치고 있습니다.
솔직히 좀 충격 먹었습니다.

댓글
  • 사진책여행 2021/03/01 00:49

    자비심이 없는 스님이네요

    (epxoOu)

  • Limited 2021/03/01 00:53

    문제의 사진입니다.ㅠ

    (epxoOu)

  • Limited 2021/03/01 00:54

    비구니 스님과는 계단 위쪽도 아니고 맨 아래쪽 우측으로 향하던 중 코너에서 마주한 거고요

    (epxoOu)

  • 형아상어뚜루뚜 2021/03/01 01:03

    진상 찍사가 다녀갔나보내요

    (epxoOu)

  • Limited 2021/03/01 01:22

    평생 오늘 같은 모욕감은 처음입니다. 그것도 절에서 스님에게 ㅠ

    (epxoOu)

  • 노뭘레인 2021/03/01 01:18

    정말 당황하셨겟습니다. 아마도 막무가내 진상진사가 다녀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ㄷ ㄷ

    (epxoOu)

  • Limited 2021/03/01 01:27

    사회생활하면서도 어지간한 비수는 흘리듯 잊어버리며 '허허 허허'하며 사는데 이번 일은 쉽게 잊히지 않을 거 같아요.ㅠ
    진상진사라는 말씀이 생소하면서도 모든 걸 이해하게 되네요. (진상진사로 인해)스님도 그럴 수 있었노라 생각하겠습니다.

    (epxoOu)

  • E-MOUNT 2021/03/01 01:37

    무슨 사연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저런 태도는 별로네요. 저 사람이 누군지 떠나서요

    (epxoOu)

  • 현진지우아빠™ 2021/03/01 01:40

    스님이 스님답지 못했네요~~ 확인을 하고 오해였으면 사과를 했어야..^^;

    (epxoOu)

  • Osgard 2021/03/01 01:42

    잘못한 것 없습니다. 어딜가나 우쭐하고 한몫하려는 인간들 있는데, 그 비구니승 나같은 사람 안만나기 다행입니다. 절간 확 뒤집어 놓았을테니까요.
    절엘 찾아오는 분들 모두 보살이고 어찌보면 신도이고 나아가 손님입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 찾아와 보고 기도하고 쉬다 가시라고 하는 사찰에서 무슨 무례이랍니까.
    예전에 물빠진 길을 따라 간월암에 갔더니 절문을 떡 걸어잠가 놓았더군요. 어찌된 일인고 하니 관광객들만 찾아와서 법당에 기도도 하지않고 사진만 찍고들 가기에 문을 잡갔다는 겁니다.
    주지스님을 찾았더니 출타중이고... 그 절 지키던 보살 한참 혼났습니다.
    어디 산문을 함부로 잠그느냐고 호통을 치고 사진도 찍고 물론 법당에 들러 부처님께 인사도 하고 나왔습니다. 다음에 사찰에 가서 글쓰신 것처럼 행동하는 승려가 있으면 버릇 고쳐주고 나오십시오.

    (epxo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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