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지구과학

유게이들이 학창시절 열심히 외웠던 지구과학 관련 내용들,

지금은 상식이 된 것이지만 좀 생각해 보면 그걸 알아낸 게 신기한 수준인 것이 꽤 있음

인간이 갈 수 없는 해저와 땅속을 연구하는데,

그걸 연구하는 데 들어간 기술은 순수 과학연구를 위해서 개발한 것이라 보기엔 너무 비싼 기술이 많거든

그런 기술을 확보하게 된 이유, 그건 바로 전쟁임

해저 지형도

이런 정확한 해저 지형도는 정확히 모든 지역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게 된 이후 그려졌음

즉, 2차 세계대전 이후, 음파탐지기로 깊이를 측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밀덕이라면 알겠지만 잠수함 탐지하는 소나의 원리임

원래 군용으로 만들어진 기술이 과학연구에 응용된 거

지진대의 확인과 판구조론의 확증

베게너가 대륙이동설을 주장했을 때, 가장 큰 문제는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단 것이었음

이후 위에서 말한 해저 지형도가 그려지고, 해령의 존재와 그에 가까이 갈수록 지각의 형성 시점이 늦어진단 걸 알게 되자 이게 맞단 걸 알게 되고,

이후 지진이 어디서 다발하는지 알게 되면서 판의 경계를 확정할 수 있게 됨

즉, 이젠 상식이 된 판구조론이 완성된 것

그런데 이 말을 읽어보면, 이걸 알기 위해선 한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단 걸 알 수 있음

전세계의 지진 발생과 그 발생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한단 거

솔직히 자국 내 지진이 중요하지 지구 반대편 지진은 별 영항도 없는데 왜 이런 시스템이 구축된 걸까?

그 이유는 바로 아래 보이는 것임

적국의 핵실험 감시

핵을 터뜨리면 인공적인 지진이 발생하니까

미국은 소련을, 소련은 미국이 얼마나 핵을 터뜨려대는지 알기 위해 세력이 미치는 곳마다 지진을 감시할 관측소를 깔아대고,

겸사겸사 지진 데이터도 쌓이고 그렇게 쌓인 데이터를 종합해 보니 판의 경계를 알 수 있게 됨

지자기 역전 현상의 확인

해령을 통한 해저 확장을 연구하면서 지구 자기장이 수시로 역전한단 걸 알게 됨

이게 해령에서 대칭이란 것도 해저 확장과 판구조론의 증거이기도 하고

이걸 알려면 지자기를 측정할 방법이 필요하겠지?

그런 기술을 확보한 목적은 바로 대잠전

짤의 헬리콥터 포드에 보면 나팔같은 게 달려있는데 그게 MAD라 불리는 지구자기장 변화 관측도구임

쇳덩어리인 잠수함이 있으면 자기장에 변화를 일으키니 그걸 측정하기 위한 장비

이 기술을 활용해서 지구 자기장 변화도 알아낸 거

맨틀의 내부 환경 연구

지금껏 인류는 맨틀을 직접 보지 못했음

그래도 대충 어떤 환경이고 어떤 현상이 있을지 알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내부 환경을 모사할 수 있는 장비가 있었기 때문임

바로 전함 주포

퇴역한 전함 주포로 실험장비를 만들어서 연구를 진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