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배낭 2개를 앞뒤로 걸쳐매고 인천항에서 중국 칭다오로 페리를 타고 넘어갔었습니다.
여행 경로는
중국) 청도 - 신향 - 북경 - 선양 - 백두산 - 연변 - 장춘 - 하얼빈 -하이라얼
러시아) 치타 - 이르쿠츠크 - 바이칼 - 예카테린부르크 - 카잔 - 모스크바 - 상트페테르부르크 - 소치
- 크라스노다르 - 볼고그라드 - 사라토프
카자흐스탄) 알마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 사마르칸드 - 부하라 - 히바 - 페르가나
키르기스스탄) 오쉬 - 사리타쉬
중국) 카슈가르 - 우루무치 - 투르판 - 둔황 - 가욕관 - 시안 - 난닝
베트남) 하노이 - 다낭
5월에 넘어가서 11월에 귀국했고,
경비는 교통, 숙박, 식비, 입장료 등으로 약 800만원 정도 사용했네요.
(실제 경로 및 예산은 더 높게 잡았는데,
여행 중 지갑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미리 환전 해둔 돈만 다 사용하고
조기에 귀국했습니다.)
숙소의 경우 1박에 2만원 이상되는 숙소에 잠을 잔건 우루무치와 신향 두 곳 밖에 없었습니다.
바이칼 호수에 갔을때는 텐트치고 야영도 했었습니다.
원래 여행계획에 없던 신향이란 도시는, 페리에서 만난 할아버님께 발목 잡혀서,
청도에서 북경으로 가려다 느닷없이 하남성 천계산 풍경구로 발길을 돌리면서..
그리고 우루무치는 호스텔을 예약해두었었는데, 외국인은 호스텔에 묵을 수 없다면서 안받아줘서,
어쩔 수 없이 1박에 4만원이었나 5만원 정도 되는 호텔방에 가서 자게 되어서 예상외의 지출을 했었네요.
교통비 역시 대부분 기차 및 버스를 이용했고,
하이라얼에서 러시아 치타로 넘어갈때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돌아올때 단 두번 비행기를 이용했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사리타쉬에서 머물다 중국 국경으로 갈때는 워낙 오지라서 버스등은 찾아 볼 수가 없어..
길을 걷다보니 뒤에서 오던 트럭기사가 저를 보고 국경까지 태워다 주었었는데...
그때 주머니에 환전해 두었던 키르기스스탄 솜을 전부 꺼내 줄걸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알마티에서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카드가 없다보니 미리 환전해둔 돈으로만 여행을 지속해야한다는 생각에
만원도 아깝던 시절이라... 환전해 둔 돈을 국경을 넘어간 뒤 위안으로 다시 환전할 생각이었는데,
중국은행에서도 안받아주고, 귀국 후 한국은행에도 가봤지만 환전을 안해주네요...
그냥 기념품으로 아직도 제 지갑속에 남아있습니다.)
중간에 지갑을 잃어버리면서 워낙 예산에 쪼들리며 여행을 하다보니 여행 중후반은 뭔가 흐지부지하였네요..
코로나 끝나면 사표내고 다시 한번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이제 나갔다가 들어오면 다시 구직할 수 있을지 자신이 안서서..
이 시국이 끝나도 다시 나갈 수 있을지 싶네요...
아쉬움이 안들게 더 많은 나라와 도시를 더 길게 여행하고 왔었어야 했는데..
* 사진이 몇 장 안올라가네요. 1번은 키르기스스탄 ~ 중국 국경으로 향할때
2번은 카자흐스탄 치른 협곡
3번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
4번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입니다.
우와 지나고보니 진짜 마지막 찬스였네요
19년이면 좋을 때 잘 다니다 오셨네요. 이제 다시 가도 이렇게 다닐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름...
우와..ㄷㄷ 음식은 입에 맞으셨나요??
저랑 겹치는 경로가 꽤 있으시네요. 반갑습니다.
아는 풍경들 보는데 아련합니다 ㅎㅎㅎ.
추친력 부럽습니다!
우와. 멋지네요.
저도 원래 2018년쯤에 유라시아 장기 여행 잡았다가 틀고
1년 좀 넘게 아메리카 대륙 여행 했었는데. 너무 좋았어서 언제 이런 걸 다시 할 수 있을까 싶네요.
와이프도 배낭여행 좋아해서 다시 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은퇴하고 나서야 가능할 듯
빠니보틀이세요? ㄷㄷ 대단하시네요 와웅
Fowler // 중앙아시아 여행할 때가 아무래도 입에 맞는 음식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알마티는 그래도 도시화가 되어서 여러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었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오로지 라그만, 키르기스탄은 샤슬릭만 먹었네요;; 키르기스스탄 사리타쉬는 레닌봉 트래킹을 가려고 갔던 산골 오지의 마을인데, 사리타쉬에서 숙박했던 유목 텐트에서는 아주머니가 아침식사 하라며 차려준 시리얼(?) 비슷한 음식을 먹고는, 신선한 우유를 먹은 덕분인지 폭풍설사를 했던 기억도..
추천입니다
멋지네요
저런 코스면 영어는 거이 안통할거 같은데,언어는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유투브 영상 있으면 보고싶은 코스네요.
저도 시안 - 란저우 - 지아위관 - 둔황 - 투루판 - 우루무치 실크로드 루트로 여행해본적이 있어서 이 글이 반갑네요. 전 15년전 일인데도 아직도 그 여행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시골갈매기 // 혼자 경치구경하고 하는데에는 언어는 장애물이 안되었습니다. 간단한 인삿말 하고 수사 정도만 할 수 있으면 되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혼자 장기간 여행하다보면 외로운 기분이 들때가 있죠... 수다도 떨고 싶은데 언어 소통이 안되니..
이르케슈탐 패스 넘었을 거 같은데. 그 루트 좋나요?
뒤뚱뒤뚱 // 첫번째 사진이 해당 구간 사진 입니다. 저런 풍경을 바라보면서 가신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1번 완전 좋네요
와.. 멋지십니다. 저도 실크로드 길 한번 가보고 싶은데 이젠 나이도 먹고 가면 패키지나...쿨럭..
대단하십니다 와우!
사진 멋있네요. 카메라랑 렌즈는 어떤거 쓰셨나요?
이런 여행이 언제나 가능할까요? 코로나 이후 영원히 불가능하지는 않을지.
Hiro// 소니 A7R2 렌즈는 짜이츠 24-70입니다.
3번 건물 되게 새롭네요. 타지마할이 양각이라면 3번 사마르칸드는 음각 이네요. 여비 잃어버린건 제가 다 아쉽네요.
궁금한게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혼자여행하려면 외국어는 필수죠?
아 부럽군요.
Ringo// 어느나라를 가건 현지인 원어민처럼 대화를 해야만 여행 할 수 있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저 영어도 못해서 필리핀 세부에 어학연수 갔을때 입국 신고서 작성을 못해서 공항에서 두어시간 동안 발만 동동 굴렀었어요.. 다음 비행기편에서 내린 한국 여행객 분들이 도와주셔서 겨우 공항을 빠져 나올 수 있었었죠 ㅠ
알마티에서 지갑을 잃어버리셨다니 ㅠ
가보신곳중 딱 한곳만 추천하신다면 어디신가요?
코치// 가본 곳 중에서 고르라면 소치요. 흑해와 캅카스의 풍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한번 여행 갈 기회가 있다면.. 한번 가보았던 러시아 소치가 아닌 조지아, 아르매니아, 아제르바이잔 등의 캅카스 산맥 인접국가로 여행가보고 싶네요.
알마티// 소매치기를 당하거나 치안문제로 잃어버린게 아닌 진짜 저 혼자 실수로 잃어버렸어요. 카자흐 전통의상 갈아입고 독수리를 팔에 얹고서 기념사진 촬영해주는 곳이 있었는데.. 옷 갈아입는중에 지갑을 흘려버린 것 같아요. 옷 갈아입기전 결제까지 마쳤는데.. 그 뒤에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결제하려니 지갑이 없더라는... 덕분에 숙소로 돌아갈 차비도 없는데 옆에 있던 카자흐 아주머니가 요금을 대신 내줘서 숙소까지 갈 수 있었죠
지갑을 잃어버린 탓에 안에 신용카드가 없어서 추가로 출금을 할 수가 없다보니.. 미리 환전해두었던 예산안에서만 경비를 소모해야 했는데.. 애초에 계획은.. 추운게 싫어서 겨울은 베트남 - 라오스 - 태국 등 동남아를 거치며 겨울나고.. 터키까지 넘어가는게 목표였는데... 겨우겨우 베트남까지 가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접을 수 밖에 없었죠.
캬.. 멋지다. 추천요.
사진 잘 찍으시네요ㄷㄷ
저는 19년 여름에 스위스를 다녀왔죠
좋았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