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라는 말이 있지요.
벨N을 업무용으로 타고 다니다 보니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주차를 주차장 어떤 자리에 해놔도 걱정되거나 신경 쓰이지 않고, 여러가지 펀 드라이빙 요소 덕에 출퇴근이 기다려질 정도의 만족감이었죠.
여기서부터 병이 도지기 시작합니다..
'이럴 거면 gt63s가 도저히 필요가 없겠는걸..? 지티를 팔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한 후 저의 생각은 점점 벨앤에 포커싱이 맞춰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막상 팔려고 하면 아까운 느낌이 계속 들었죠.
이미 얻어 터질대로 터진 감가며.. 차라는 건 한번 장만하기가 쉽지 않은 물건이고, 사정이 어려워지면 뒤도 안돌아보고 팔겠지만 그건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
그래서 이번 설 연휴동안 진지하게 제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결국 벨앤을 보내는 것이 맞겠다! 였습니다. 의외죠?
저는 꼭 해보고 후회해야 깨닫게 되는 아둔한 사람인가봅니다.. 첨에 콜벳 C7 Z06 컨버터블에서 gt63s로 넘어올 때 다짐했던 초심..'언제나 함께 하며 항상 즐거울 수 있도록 데일리로 타자!'라는 마음은 언제부터인가 겁이나고 감가를 두려워 하는 쫄보가 되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늘어난 이동거리&업무량을 핑계로 벨N을 들여오는데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았나..
만약 지티를 팔고 제 분수에 맞는 벨N이 딱이다! 이 마음이 유지된다면 전 분명 또 다른 문 2개 차량 구매>후회> 반복x100000이 될 인간이라는 것을 이제야 직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연휴동안 끊임없이 제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그래서 1달간 1,500km 탄 벨N을 좋은 분께 보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그러면서도 현실에 감사하고 즐겁게 지티와 카라이프를 보내야겠다고 다짐한 요즘입니다.
저도 갑자기 왜 여기에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이 시간에 입력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ㅎㅎㅎ...그저 시배목 행님덜은 다들 차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나 봅니다.. ㅎㅎ
모쪼록 행복한 하루들 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ㅎㅎ
ps) 글은 잘 쓰지 않아도 항상 즐겁게 눈팅하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