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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재밌게 봤는데 제작환경이 이랬을줄은...
이 드라마를 찍기 위해 대본을 읽고 듣고 옆에서 수많은 일을 하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이런 사회문제를 보여주는 드라마현장에서 까지 이런 일이 일어나니 가슴이 너무 아립니다.
드라마제작 관계자들은 가해자 이자 피해자 입니다. 이런 일을 관행이라고 이야기 하며 어린 신입들을 죽음으로 몰지마시고
본인들도 관행이라고 생각하며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감당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저쪽판이 대부분 저런거 같아요..열정페이에다가..
조연출, 조감독..이런 사람들 정말 힘들게 일해요. 대우도 안좋고
제가 저쪽에서 일하다 떴습니다..ㅋㅋㅋ 다행히 키크고 외모 멀쩡해 전혀 상관없는 업종으로 재취직하는데 성공했지만... 거기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일도 재밌었는데 초박봉에 잘시간도 없는 근무시간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네요 ㅋㅋ... 한때 열과 성을 다 바친 곳이었지만 뜬데에 후회가 없어요 ㅎㅎㅎ
주에 40 시간 이상을 일하면 급여를 두배를 지급하고 60시간 이상 일을하면 본인이 자발적으로 일했디고 하더라도 업주를 형사처벌해야 합니다
방송계에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일할 기회를 주었다는 것을 미끼 삼아 노동자에게 고된 일을 감내하도록 몰아가는 이 행태는 어서 없어져야 합니다.
실업률이니 고용률이니만 할 게 아니라 '고용의 질'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안타까운 건 그를 그렇게 몰아간 사람들도 어쩌면 같은 환경에서 일해 왔을 거라는 것. 악은 생각보다 평범한 겁니다.
비슷한 계열의 과여서 동기들이 저런곳 촬영알바로 많이 가는데 힘들게 일하더라구요. 열심히 해도 폭언듣고 그런게 꽤 자주있다구.. 저는 그런소리듣기싫어서 현장알바는 안나갔었는데 선배들이 그런거 참아야한다고. 일잘해서 눈에들면 다음촬영때 또 끼워주니까 그렇게 인맥쌓아야한다고 그래서 제가 모자란건가 했었어요.
물론 일열심히 안해서 혼나는건 있을수 있지만 그 외의 비인간적인 대우는 참아서는 안될것같네요..
개지랄맞고 역겹고 나쁜 것이라도 관행이기에 전통을 보존해야 하니까 남겨둬야 한다 = 암세포도 생명이니까요 암은 치료 안할거에요
나 때도 그랬어, 관행이야
↑이거야말로 폐습임
드라마나 영화 스탭들은 노조가 없나요?
저런 환경 바꾸려면 노조가 단체로 움직여야 할 거 같은데..
정 힘들면 2주 간격으로 방송해도 되니...
제발 저렇게 일 안시켰으면 좋겠다.
영상, 촬영쪽은 아주 엄청나게 열악합니다
비단 신입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이 바닥자체가 그모양입니다
전 영상하고싶다는 사람들한테 항상 이런말을 하죠
"차라리 술 담배를 해라. 너 영상하면 어차피 둘다 한다"
일단 영상제작건이 들어오거나 어떤 일을 따옵니다
그러면 일단 원금은 무조건 부족합니다
배우들의 몸값부터 시작해서
카메라 몇대, 촬영감독(기사) 몇명, 조명, 연출 등등
몇십명의 촬영스탭과
그 영상을 이쁘게 갈무리해서 편집하는 후반팀들까지
전부 아우르기 위해서는 몇천은 말도안되게 부족한 가격입니다
근데 거의 모든 클라이언트같은 소위 갑들은
비싸다고 더 싸게. 싸게.싸게... 그리고 퀄리티는 더 좋게. 그리고 빠르게 제작물을 보여줘라...
일단 디씨를 해야됩니다. 안그러면 일도 못합니다
하고 나면 순수 제작비로만 나갈 돈이 계약금보다 비쌀때가 태반입니다
그러면 답은 나왓죠
있는사람들로만 최대한 갈아넣어서 만들기.
영상자체가 볼때는 별거아니지만
만들때는 그 러닝타임의 수십, 수백, 수천배의 시간이
들어가게 됩니다
돈에 맞추기 위해 다섯명이 해야될걸 두명이서 하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굴러야됩니다
경력이 많다고 하루 15-20시간의 강행군이 안피곤하겟습니까
그사람들의 스트레스 해소용은 그 아래로..또 아래로...
결국 영상에 꿈이 있어서 뛰어든 사람들중에서
과연 끝까지하는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요
정말 손에 꼽죠.
영상은 한글파일 레포트 쓰듯이 뚝딱 되는게 아닙니다
하루 촬영에도 천만 이천만은 그냥 나가기때문에
확실한 기획부터 시작해서 촬영, 편집까지.
3분짜리 뮤직비디오? 3주걸리면 무지빨리 만들어지는겁니다.
최소 6주에서 8주를 줘도 이상하지않죠.
티비, 유투브에서 쉽게 보여지는거라 되게 간단할줄 아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영상도 예술직종입니다.
무조건 빨리한다고 좋은게 아니에요.
이놈의 말도안되는 원가후려치기, 말도 안되는 클레임, 무조건 디씨좀 문화가 없어지고
정당한 노동의 댓가와 휴식이 돌아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됩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못 다 이룬 꿈. 그곳에선 마음껏 이루시길
저희 회사에도 프로덕션 일하다가 이직해오신분들이 많습니다... 다들 일주일에 한두번 집에가는 일상에 그 이유도 갈아입을 옷을 챙기러.... 다녀오는 그런 삶에 지쳐서 이직하셨다고합니다. 최근에 입사한 친구도 씨제이에서 일하다가 피로로 고막이 터져서 그만두고 이직하게된 친구더라구요... 정말 개선이 필요한 환경인데 점점 나빠지기만하고 전혀 변할 틈새가 조금도 보이지 않네요...
진짜 후진국입니다 돈만 벌면 뭐합니까 정신상태가 너무나도 썩었네요ㅠㅠㅠ
드라마나 영화같은 일은 노동법 적용도 예외라 근무시간이나 휴식시간기준같은것도 딱히 기준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버티면 퍼스트 세컨드 페이는 쎈데,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람들 대우가 처참합니다... 진짜 하루 20시간 일하기도 하고, 몇 개월간 집에서 옷갈아입고 바로가나는 생활...
tvn이 사전제작으로 제작여건이 다른곳보다 낫다는 소문을 들었던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아닌가 보군요...
어찌보면 참 간단한 일인데...
우리사회는 사람 몸값이 비싸면 해결 되는일이 정말 많을거예요....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드라마 뿐만 아니라 방송관련종사하는 사람들 보면 늘 초과근무는 기본 베이스고 사람 무시하고 깔보는걸 견뎌야 하는 직업인것 같네요. 아직 성인도 되지못한 아이돌들이 2,3시간 자고 스케줄 하고 차에서 쪽잠자고, 손찌검을 당했다는 연예인도 있고 등등 문제가 많은데 이런부분을 지켜줄 법이 필요하고 관리, 감독하는 시스템이 꼭 있어야 할것 같아요. 드라마 등 TV를 즐겨보는 시청자 로서 이런일이 빈번하다면 계속 시청하고 있기 거북할것 같아요. ㅠㅅㅠ
참... 왠만하면 이 사건에 댓글을 안달려했는데...
이런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긴합니다. (사전제작/PPL추가/중간광고가 그 대안이죠ㅋ)
근데 그걸 시청자인 당신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되묻고 싶네요.ㅋ
제가 상암동에서 근무중인데 점심먹고 cj 건물 앞에 지나가면서 여성분이 피켓 앞뒤로 메고 1인 시위 중이시더라구요
자세히 안봐서 뭣 때문에 시위하시는지 몰랐는데 이것 때문이었군요..
삼성에서 백혈병으로 돌아가신 분들 대우 하는거 보면 CJ도 어느정도 비슷하겠거니 예상했는데 예상이 맞으니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째서 한국은 배울만큼 배우고 가진만큼 가진...흔히 엘리트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더 양아치 짓을 하는걸까?
일전엔 영화를 했었던 현직 프리랜서 피디 입니다.
비단 티비엔 및 드라마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상분야가 특히 그런 것 같아요.
납품을 맞추기 위한 고강도 스케쥴과 높은 노동시간. 모두 쥐어짜는 제작비로 부터 비롯되죠...
내일 방송을 지금 막 완료해서 업로드 중인데 저는 어제까지 삼주간을 밤새는 동안 3일, 4일동안 편집실을 못나간 날도 있었습니다. 숙직실에서 두세시간을 쪼개 자면서요. 정말 몸이 바스라질 것 같죠.
낮은 페이에 높은 책임. 그리고 촉박한 시간과 혼자 떠맡는 업무. 우리나라의 업무환경은 대체 언제쯤 바뀔까요ㅠ
이게 미생이 나오고 송곳이 나온 나라가 맞나.
노조 탄압에 대해 다룬 드라마 송곳도 재밌게 잘 봤었는데 송곳 ost 제작회사도 직원 노동착취 건으로 소송당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