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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z와 35.4gm 두 렌즈를 조금 더 비교해 보았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category=1&no=1...
지난 이 글에서 이어지는 비교 실험을 조금 더 해보았습니다.
둘 중 하나를 얼른 팔아야 하는데 고민만 많아지네요.
지난 글의 결론 중 오늘 알아보지 않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네팅은 둘이 비슷하고 오히려 gm보다 z의 비네팅이 아주아주 조금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2. 배경흐림의 경우 z은 빛망울 테두리에 색수차가 더 있는 반면 빛망울 테두리의 경계가 더 흐릿해서
전체적으로 gm의 그것보다 더 부드럽게 흐려집니다. gm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딱닥합니다.
그래서 심도에서 z이 아주아주 더 얕은 느낌을 줍니다.
3. 색수차는 z 쪽이 더 많습니다.
지난 글에 비해서 이번에 해본 것은 대부분 더 알려진 것들입니다.
4. 화각 비교
소니 홈페이지 스펙에선 둘 다 63도로 같지만 소수점 단위에서 다른 건지 gm이 z보다 화각이 조금 좁습니다.
12_1_(근거리_화각_비교_안쪽이_gm).jpg
이렇게 근거리에선 삼각대 두고 렌즈만 바꾸며 찍었을 때 이정도 차이가 납니다.
원래 화각은 무한대에서의 측정으로 근거리 화각 측정의 경우 포커스 브리딩의 차이로 인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한대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가장 위가 z, 아래가 gm, 가장 아래가 z과 gm의 비교입니다. 붉은색 테두리가 gm입니다.)
12_2_(원거리_화각_비교_안쪽이_gm).jpg
그러나 이렇게 무한대로 측정해도 차이가 납니다. 근거리보다 그 차이가 약간 줄었습니다.
즉, gm은 z보다 같은 35mm이고 홈페이지에선 63도 화각이라 소개했으나 실제론 z보다 약간 좁습니다.
12_3_(근_원거리_화각_비교_안쪽이_gm_바깥쪽이_z_z쪽이_넓다_근거리는_더_차이).jpg
근거리와 원거리, 이정도 차이가 납니다.
5. 근거리 선예도
전 차트도 없고 그냥 책꽂이의 책을 찍어 보았습니다.
책꽂이의 책을 가지런하게 하여 심도를 맞추었습니다.
요약: 이미 소문난 대로이며, 그 소문이 맞습니다.
최대개방 및 조여도 차이가 있으나 원본 크기로 확대해서 본다면
중앙부는 f2.8부터는 거의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고
주변부는 f8 정도가 되어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각선 아래 최주변부는 f8로 조여도 똑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확대를 해도 그렇지만 크기를 줄여도 수차의 차이로 인해 느낌이 살짝 다릅니다.
z가 더 촉촉해 보이고 gm이 더 깔끔합니다. 광학적으로 더 좋은 이미지는 gm일 것입니다.
그러나 두 렌즈 결과물을 대놓고 비교해서 그렇지 그렇게 부각되는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제로 원본 크기로 확대해서 볼 필요가 있는 경우는 크롭을 해서 쓰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크기는 크기를 더 줄여서 볼 것이고 웹에서 쓸 경우는 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마다 워낙 달라서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근거리 중앙 선예도)
13_2_근거리_중앙부_선예도.jpg
(근거리 주변부 가로 끝 선예도)
13_3_근거리_주변부_선예도.jpg
(근거리 최주변부 대각선 아래 선예도)
13_4_근거리_최주변부_선예도.jpg
6. 원거리 선예도
요약: 이미 소문난 대로이며, 그 소문이 맞습니다.
최대개방 및 조여도 차이가 있으나 원본 크기로 확대해서 본다면
중앙부는 f2.8~4부터는 거의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봐도 무방하고
주변부는 근거리처럼 f8 정도가 되어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각선 아래 최주변부는 f5.6~8로 조이면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측정해보면 f8로도 gm이 앞서겠으나 일반적인 사용해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확대를 해도 그렇지만 크기를 줄여도 수차의 차이로 인해 느낌이 살짝 다릅니다.
z가 더 촉촉해 보이고 gm이 더 깔끔합니다. 광학적으로 더 좋은 이미지는 gm일 것입니다.
그러나 두 렌즈 결과물을 대놓고 비교해서 그렇지 그렇게 부각되는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실제로 원본 크기로 확대해서 볼 필요가 있는 경우는 크롭을 해서 쓰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크기는 크기를 더 줄여서 볼 것이고 웹에서 쓸 경우는 더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마다 워낙 달라서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원거리 중앙 선예도)
14_2_원거리_중앙부_선예도.jpg
(원거리 주변부 가로 끝 선예도)
14_3_원거리_주변부_선예도.jpg
(원거리 최주변부 대각선 아래 선예도)
14_4_원거리_최주변부_선예도.jpg
7. t-stop
요약: z보다 gm의 t스탑이 낮습니다. 대략 2/3~1스탑 사이 낮습니다.
사실 35.4z는 t스탑이 밝은 렌즈입니다. t1.5나 됩니다. 캐논 최강의 35mm인 사무엘2가 t1.7입니다.
사실 35.4z 뿐 아니라 과거 소니 렌즈는 t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밝은 렌즈가 꽤 있었습니다.
55.8z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35.4gm은 타사 비슷한 사양의 렌즈와 비슷한 t스탑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15_t_stop_(gm이_어두움).jpg
왼쪽은 35.4z로 f4, 1/6초, iso100 촬영한 다음 차트를 찍은 jpg 파일의 한 부분을 잘랐습니다.
오른쪽은 35.4gm으로 f4, 1/6초는 동일하게 유지하였고 iso만 100, 125. 160, 200으로 올렸습니다.
비네팅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f4로 찍었습니다.
또한 형광등 번쩍임의 영향을 없에기 위해1/6초로 담았습니다.
화벨은 각 렌즈별로 따로 커스텀 화벨을 잡았습니다.
보시다시피 같은 iso100은 비교도 안 되게 gm 쪽이 어둡습니다.
iso125와 160도 z의 iso100보다 어둡습니다. iso200은 z의 iso100보다 밝습니다.
그러므로 한 스탑까지는 차이가 안 나고, 2/3~1스탑 사이의 밝기 차이가 납니다.
m3의 iso곡션이 비선형적이라 그런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드실 수가 있어서
dxo마크에서 m3의 실효감도 부분도 붙여놓았습니다.
보시다시피 iso100과 200은 정확히 두 배의 차이가 납니다.
즉, iso 조절만으로 노출을 조절한 이 실험은 유효하다는 의미입니다.
# 정리
1. 비네팅은 둘이 비슷하고 오히려 gm보다 z의 비네팅이 아주아주 조금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2. 배경흐림의 경우 z은 빛망울 테두리에 색수차가 더 있는 반면 빛망울 테두리의 경계가 더 흐릿해서
전체적으로 gm의 그것보다 더 부드럽게 흐려집니다. gm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딱닥합니다.
그래서 심도에서 z이 아주아주 더 얕은 느낌을 줍니다.
배경흐림은 그 모양에 대한 선호가 제각각이고, 또한 배경흐림의 중요성에 대한 개개인의 인식도 다릅니다.
그러므로 한쪽의 우위를 말하긴 어려우나 좀 더 부드럽길 원한다면 z를 선호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가중치를 둘 것인지는 개인별로 다릅니다.
3. 색수차는 z 쪽이 더 많습니다.
4. 화각은 gm 쪽이 조금 좁습니다.중요하게 여기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z에 익숙한 사람은 gm이 조금 좁게 느껴질 것입니다. 반대로 조금 좁길 원하는 사람은 더 좋을 것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 더 일반적인 35mm의 표준에 가까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5.8이든, 아트렌즈든 대중적인 35mm 렌즈가 하나 둘 더 있어야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6. 선예도는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 비슷하게 gm이 좋고, 주변부, 최주변부로 갈수록 차이가 납니다.
원본 크기로 보면 당연히 차이가 더 두드러지고 리사이즈본에선 덜합니다.
이것에 대한 허용치는 배경흐림에서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7. 실제 밝기(t-stop)는 gm 쪽이 2/3~1스탑 사이로 조금 더 어둡습니다.
이것은 일방적인 z의 우위입니다.
그러나 요즘 사진기의 iso가 워낙 좋아져서 실사용에서 얼마나 부각될 것인지는
사람마다 사용환경이 다르기에 서로 다를 것입니다.
# 비교를 마치며
저는 30mm대 단렌즈를
펜탁스에서 31.8 리밋 렌즈를 쓰다가 (사실 크롭에서 썼으므로 35mm를 썼다 하기엔 어렵지만)
소니로 넘어와서 미놀타 35/2를 쓰고
이후 시그마 35.4 아트로 바꾸고
이후 35.4z를 쓰다 지금은 gm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z와 gm를 비교하는 것은 당연히 가지고 있는 것이 둘 뿐이라 그렇고
애초에 이것을 시작한 것도 둘 중 하나를 팔기 위해서 였습니다.
당연히 gm을 남기고 z를 팔 거라 당연히 생각할 줄 알았지만
배경흐림에서 나오는 느낌의 차이, 그리고 실효밝기가 더 밝은 점, 화각이 약간 더 넓은 점에서 z의 매력이 있고
그래서 참 애매~ 합니다.
gm에서 부각되는 강력한 장점은 역시 최대개방 선예도와 요즘 렌즈의 af 등 기계적인 향상입니다.
그러나 사진을 해봤자 12×8 크기 이상으로는 인화하지 않고
선예도가 필요할 땐 f4 이상을 써왔기에 gm의 선예도 상승이 저에게 얼마나 득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둘 다 들고 써보면 동체추적 잘 되고 z도 제가 쓰는 환경에선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에게 있어 gm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무게와 부피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것 하나만으로 100만원 넘는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느냐... 하는 점 때문에 고민입니다.
1~7번까지는 객관적이라 생각해도 될 자료라 보고
이후로는 개개인의 선택 가중치를 두어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첨언하자면
35.8이나 아트35.2 등 다른 35mm와 gm을 동시에 가지고 계신 분은
이렇게 테스트 결과를 올려주시면 서로에게 득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 오스7 2021/02/12 21:06

    저도 둘다 가지고 있어서 GM 몇일 사용해보니 짜이즈가 나쁘기보다 그만의 매력이 있지만 GM은 가볍고 정말 화질이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작은 사이즈에 화질이 좋다니 허허 그대신 역시 구경이 작아지고 하면서 비네팅 문제에서는 자유로울수 없는거 같더라구요

    (ctJYiZ)

  • 바람꽃83 2021/02/12 21:09

    아 그런가요? 그런데 비네팅은 둘이 거의 같거나 z 쪽이 더 생긴다.. 가 제가 실험에서 느낀 인상이었습니다^^; 구경이 작아지면서 생긴 가장 큰 손해는 t스탑인 것 같은데 사실 덩치가 꽤 큰 사무엘2도 t스탑은 z보다 낮기에 구경보단 렌즈 투과도에 관련한 다른 요소인 것 같기도 합니다.

    (ctJYiZ)

  • eggry 2021/02/12 21:29

    비네팅은 ZA는 최대 -1.5EV 정도이고 GM은 -3EV 정도로 측정되더군요. 그라데이션은 또 다르긴 하지만 GM 쪽이 워낙 최대치가 높아서...

    (ctJYiZ)

(ctJY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