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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문재인을 지지하는 자영업자입니다.

대구서 자영업을 하는 40 중반을 향해가는 두아이의 아빠입니다.
5살때부터 대구에서 살았습니다.
어릴적 제 기억속..
일요일 아침 새마을 운동 노래가 아파트단지안에서 울려퍼지면 가족 중 한명은 빗자루를 들고나와서 동네를 청소하시곤 했습니다.
국민학교때 5공 청문회를 애들에게 보여줬다고 담임이 교장실에 불려가고..
청문회때 꼿꼿한 장세동이를 보면서 어른들은 문어를 입이마르도록 칭찬했죠. 비록 잘못은 했지만 사람하나는 곁에 잘 뒀다고..
김대중 대통령 당선되던 날 이제 대한민국은 망했다고,빨갱이 나라가 된다고 어딜가도 들어더랬죠..
노무현 지지한다고 싫은소리 듣고,문국현씨 지지한다고..투표했다고  욕먹고..
대구 살면서 참 많이 답답했네요.
문전대표님이 어제 경북대서 유세하실때 하신 말씀.
대구경북은 그들을 몇십년동안 밀어줬는데 돌아온건 전국광역시 중 경제자립도 최하위, 소득  최하위..
그래도 아직까지 박근혜가 그렇게 잘못한게 뭐고?? 이러고있죠. 
가게 아르바이트 애들에게  투표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이 놀러가기로했어요란 대답과, 저 한명 투표한다고 달라지나요?라고 얘기들 하더라구요..
 문득 예전에 청렴한 사람이 좋아 문국현씨를 지지하며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되면 당연히 좋겠지만, 나 1표가 그 사람에게 힘이된다면 아깝지 않다고 고환친구랑 술잔 기울이며 나누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젊은 친구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누굴 지지하든,투표하든 그건 그 사람의 자유이고,권리죠.
하지만 후보자의 정책과,정치 신념..그 사람의 청렴도를 보기보다 그 지역 사람이기때문에 막연히 상대후보가 꼴보기 싫어서 그 사람만 아니면 돼 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솔직히 대구살면서 느끼는건 저희가게 오는 손님들, 식사하러 갔을 때 그곳에 있는 손님들 하는 얘기 들어보면 아직 갈길이 너무 멉니다. 아직까지 그들에게 너무나 관대합니다.
내 자식들에게 깨끗하고 투명한 사회,능력만큼 페이를 받을 수있는 그런 사회를 물려줘야 되지않겠습니까..
그리고 더 이상 우리가 선택한 사람을 잃어서도 안될것이구요..
개인적으로 우리가게 바로 앞에 기호1번의 현수막이 걸렸음했는데 3번의 현수막이 하루종일 절 쳐다보고 있네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부디 공명정대하고 정정당당한 과정의 연속이길 바래봅니다..
댓글
  • CEJ 2017/04/18 13:31

    같이 힘냅시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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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쿨리더 2017/04/18 13:40

    저도 대구입니다.
    제 주변에 많은 어르신들이 안철수로 대동단결하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만...
    경북대 많은 후배들이 ... 4년전에는 그토록 설득해도 정치나 선거자체에 관심도 없더니만 ...
    이제는 진짜 많은 후배 학생들이 문님 투표하겠다고 나서는 걸 보고
    희망을 가져 봅니다 !!
    경북대 총장 문제 터졌을때 ... 직접 와서 이야기 들은 단 한분의 후보 ,,,
    그리고 교수님들께도 열렬한 환영 받은 후보는 문님 단 한분 밖에 없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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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02 2017/04/18 13:46

    동감합니다. 힘내세요. 대구는 이제 겨우 시작 할려는 것 같아요.  저도 답답할때마다 여기와서 글 읽으며 위로합니다^^  같은 마음인 사람들 있으니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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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emuse 2017/04/18 13:56

    힘내자고욥^^
    그래도 예전 95프로 나올때 생각하면
    많이많이 나아진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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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TAX_S2◀ 2017/04/18 13:58

    솔직히 2번이나 6번, 혹은 4번보다 3번 지지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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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싸한방 2017/04/18 14:01

    대구사는 샤이 1번 중 한명입니다.
    술자리에서는  분란이 일어날까봐 별 얘기 안합니다.
    담배한대 피러 나와  속마음 얘길 해보면 의외로 1번 지지자가 너무 많아 요즘은 놀라기도 합니다.
    이전 대선때는 20%에 조금 못 미쳤죠?
    이번 대선에서는  30~40대에서  40% 지지는 가볍게 넘을 것 같습니다.
    (애 키우고 직장 생활 해보면, 왜 시스템이 중요한지 깨닫게 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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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monade33 2017/04/18 14:11

    고담대구...
    대구 경북서는 속된말로 개xx가 새누리당 공천받고 나와도 당선된다..라는 말들을 들을때 마다 너무나 속상하고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죠..
    어찌보면 제가 몸담고 있는 대구지만 저런 취급받아도 당연하단 생각도했었구요.
    하지만 이젠 서서히 아주 조금씩 변하고 있단걸 느낍니다.
    분명 달라질것이고 비상식적이 아닌 상식이 통하는 시대로 흘러가고있음을 느끼는 하루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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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뭘하라고젠장 2017/04/18 14:12

    저도 대구 살아요. 변할겁니다.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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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ouiMina 2017/04/18 14:25

    저 대학시절 투표 꼭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저에게
    "니는 여자랑 만날 때 그런 얘기 하지 마라"
    "나는 내가 투표를 해서 얻는 이득이 뭔지 도통 모르겠다"
    라고 말해서 약간의 좌절감을 안겨줬던 여자사람친구도 대구 출신...
    하지만 요즘 대구의 모습에서 변화의 희망을 봅니다.
    반드시 젊은 세대들이 변화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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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9시26분 2017/04/18 14:34

    대구에서 진보적이신 분들 보면 정말 고맙더라고요. 다른 도시보다 몇 배는 힘들텐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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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은먹고살자 2017/04/18 14:35

    딱 대구는 아니라도 어쨌든 주소상으로는 대구광역시로 찍히는 곳에 이사와서 삽니다. 직장엔 대구 사람들보다 서울 사람들이 더 많은데, 작년까지만 해도 여긴 빨간 옷만 입어야 된다고 농담으로들 그러셨던 게 기억나네요. 그 와중에 3...3번 현수막...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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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티코나투스 2017/04/18 14:36

    환경이 사고에 참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고향이 대구 근처 시골인데, 빨갱이가 뼈에 사무쳐 있어요.
    제 생각에는 아마 6.25때 낙동강 전선 시절에 낮에는 군경이 밤에 괴뢰군이 장악하고 사람들을 죽고 죽인 트라우마가 많이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뒤 빨갱이 색출 작업 진행시 많이 죽어 나갔고, 그 뒤 머리에 뿔달린 만화를 초등학생 때부터 보며 자랐으니 까요.
    고향 가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깨어있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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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두둥실 2017/04/18 14:37

    저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대구에서 살아온 토박입니다.
    제 직계 가족은 전부 엄지척입니다.
    동지들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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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청암 2017/04/18 14:38

    대구가 바뀌면..세상이 디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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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는박근혜 2017/04/18 14:40

    저도 지난 17대 대선 때,
    하도 찍을 사람이 없기도 했고,
    문국현씨 당시에 그의 삶이나 소신이 참 노대통령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당선 가능성이 없었지만 그분 찍었더랬습니다.
    당시 정동영...하..
    정말 가능성도 없었지만 찍고 싶지도 않은 인물...
    어쩌다 저 인간이 후보로 나왔을까 싶었을 정도의...
    힘내세요, 저도 대구 위 상주 삽니다.
    이번 412보선에서 김재원이 당선시켜준... 참 답 없네요.
    그래도 대선은 확신과 기대를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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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세호각 2017/04/18 14:41

    저도 고향이 대구입니다.
    대구계신 어머니는 영업해 놓았구요.
    젊은 분들이 어르신들 설득?하고 바른 정보 알려드리는 방법 밖에..
    해찬옹 말씀처럼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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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시 2017/04/18 14:44

    대구경북 맹목적으로 보수 지지하는 걸 보면 보수 정치인들이 얼마나 대구 경북을 만만하게 볼 지 알 수 있어요.. 개돼지 소리 듣는게 이해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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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차 2017/04/18 14:46

    대구 민주당지지율 보면 엄청납니다 이제 변하기 사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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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너스담력 2017/04/18 14:54

    tk에 샤이 문재인 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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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다로 2017/04/18 14:58

    저도 영남쪽입니다만 제가 투표하는 것은 다음 세대인 자식들을 위해서 합니다.
    여러가지 정책중에 교육관련 정책이나 복지관련한 정책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 정책 많죠.
    그런데 제가 투표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이렇게 생각한다면 제 자식들에게는 죄를 짓는 기분일 것입니다.
    TK에서 실업률이나 환경적 여건이 현재처럼 된 것은 그 쪽 기성세대의 잘못입니다. 만약 지금 세대도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랍니다.
    이제는 사람들의 의식이 점차 바뀐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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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의고수 2017/04/18 15:02

    대구에서도 희망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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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상과망상 2017/04/18 15:08

    저는 서울입니다만, 주변 어른들이 작성자님 주변 분들과 비슷하기에 동질감 느끼며
    추천을 눌렀습니다. 여전히 제 주변 어른들은 변할 생각도, 변하려고도 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박근혜가 뭘 잘못했냐며 문재인은 안된다! 세월호 지겨우니 그만해라! 고들 말하고 있어서 답답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설득해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소 귀에 경 읽기더군요...
    민주주의 국가에 사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생각인 건 압니다만, 차라리 부모님께서 그 날 투표소 안 가고
    어디 놀러가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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