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주식)삼전에 필요한 것은 결국 시간인 것일까?

실질증거보다는 정황증거에 따른 상상을 기반으로 한 글이므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길..

2년전 일본의 무역규제는 삼성전자 때리기라는 관점으로 쓴 글에..

삼성의 TSMC와의 한판 승부는 7나노 공정이었고.. 삼성의 목표는 파운더리 점유율 30%달성이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일본은 삼성을 때려서 7나노는 진입도 못하고 주저앉히는데 성공하였고... 

TSMC는 날개를 단듯 비상하는 동안 삼전의 파운더리 점유율은 2년동안  18%대에서 제자리 걸음을 시켰죠.

사실 그해에 살짝 힌트가 나오기는 했습니다.

트럼프가 방한하였을 때 헬기에서 대규모로 짓고있는 평택 공장을 두고 저런 멋진공장을 미국에도 지어달라라고 노골적으로 이야기 했었고.

그 뒤로 일본의 무역보복있고 난 후 바로 오스틴공장 건설의 급물살을 탔으니깐요. (일본의 무역보복 뒤편의 미국의 그림자라고 해야겠죠.)

알다시피 삼전의 오스틴공장이나 TSMC의 현지공장 확장은 일자리 제공 측면보다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측면이 더 크고

전체적으로 보면 미국의 의도대로 착착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특히 방산과도 관련성이 있는 산업일수록 Dual 전략을 쓰는 미국의 특성상 삼전의 파운더리 미래가 불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미국의 공장을 증설하려고 하는 것이 전혀 이상치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문제는 삼전에게 일감을 줄려고 해도 명분이라는 게 있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애플과 삼전의 특허전쟁에서 삼전에게 붙여진 별명은 '카피캣' 이라는 오명이고..

삼전이 토탈전자메이커의 지위를 버리지 않는 한 시장은 삼전에게 수익률이 높은 미세공정 일감을 주기를 주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저의 좁은 의견으로는 두가지의 길이 보입니다.

먼저  IT관련 전자 메이커 지위를 포기한다는 것은 배제합니다.

삼전의 야망에서 파운더리는 퀀텀점프에 거쳐가는 징검다리이지 최종목표가 아니니깐요.

첫번째는 

TSMC를 초정밀 미세공정에서 우위를 점하는 길이죠.

하지만 TSMC를 누르고 앞설수 있었던 7나노 공정에서 일본이 좌절시켜 버리는 바람에 

다시 격차가 커져버렸죠.

2년전보다도 훨씬 더 따라기 힘든 환경이 되었다는 말...

두번째는

조삼모사를 쓰는 방법. 

즉 삼성전자에서 파운더리 사업부를 떼어내는 방법입니다.

물론 삼성전자에서 파운더리를 떼어내었다고 시장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일감을 줄수 있는 명분은 갖춰지지요.

개인적으로는 현실성이 있는 것은 두번째라고 봅니다.

하지만 두번째 관점에서 봤을때에 문제는 

아무리 재용형님이 능력이 부족하다라는 평을 듣는 CEO라고 하더라도 이런 선택의 최종결정은 결국 재용형님의 사인이죠.

근데 현정부가 감빵에 보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보면 현정부도 삼성의 가장 불리한 시기에 어퍼컷을 먹인 것일수도..)

그룹수장이 없어도 플랜대로 움직이는 것이므로 물밑의 작업은 아무런 문제가 안되겠지만 수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최종 인수,합병,분할 같은 것은 무리가 있죠.

현정부가 삼성과의 딜을 마무리 하고 아무리 빨리 면제부를 줘도 올해 8월입니다.

이리저리 돌려봐도 현재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시간" 입니다..